여러분, 반갑습니다.
인천광역시장 박찬대입니다.
시장으로 취임한 지 이제 20일이 조금 넘었습니다.
그럼에도 오늘 이 자리를 서둘러 마련했습니다.
같은 도시에서 일하는 사이에
얼굴을 먼저 뵙고 인사드리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인천에는 15개의 국제기구가 있습니다.
2006년 6월, 유엔 아태정보통신교육원이 송도에 문을 열면서
국제도시로의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지난달을 기점으로 정확히 20년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기구는 계속 늘어났고,
2022년 기후기술센터 협력연락사무소까지 이어졌습니다.
저는 이 20년이
우리가 ‘함께 우정을 쌓아온 20년’이라고 생각합니다.
국제관계에서 공식적인 조약이나 협약도 무척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흔들림 없이 끌고 가는 가장 강력한 힘은
바로 ‘우정’이라고 믿습니다.
인천시와 여러분은 인천에서
같은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든든한 동료이자, 소중한 친구입니다.
빈말이 아닙니다.
여러분께서 다루는 핵심 의제들을 보면 명확해집니다.
먼저, 재난 위험 경감 문제입니다.
인천은 바다와 맞닿아 있고 수많은 섬을 품은 도시입니다.
태풍과 해수면 상승은 우리 시민들에게 닥친 위기입니다.
철새와 갯벌 보호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천의 갯벌은 동아시아 철새들의 핵심 기착지입니다.
우리가 이곳을 지켜내야만
철새들의 전체 이동 경로를 보존할 수 있습니다.
기후 변화 대응과 녹색 금융, 공공 행정,
국제 상거래 규칙 제정, 그리고 생명공학 분야의 국제 협력까지.
이 모든 것은 인천시의 핵심 과제와 정확히 맞닿아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께
인천시의 중요한 목표 하나를 말씀드리려 합니다.
인천은 지금 ‘유엔 글로벌 AI 허브’의 송도 유치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유엔 글로벌 AI 허브’는
전 세계 AI의 표준과 윤리 규범을 세우고,
기술을 개발도상국과 공유하기 위한 유엔 산하 플랫폼입니다.
인공지능은 인천이 새롭게 그리는
미래 산업 지도의 핵심 엔진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구상은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이미 각자의 분야에서
AI와 관련된 업무를 훌륭히 수행하고 계십니다.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사무국은
자연회복형 AI 허브를 준비 중이십니다.
유엔국제상거래법위원회는
이미 재작년에 AI 자동계약에 관한 국제 모델법을 채택하셨습니다.
재난 위험을 줄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이끌며,
생명공학을 연구하는 모든 과정에 AI는 이미 깊이 들어와 있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질문은 이것입니다.
오랜 친구인 여러분께서 각자 수행하시는 일들이
‘인천’이라는 하나의 도시 안에서 연결된다면,
과연 어떤 시너지가 나겠습니까.
15개의 국제기구가 도보로 오갈 수 있는 거리에 모여 있는 도시는
전 세계적으로 드뭅니다.
이곳 송도가 바로 그런 곳입니다.
우리의 오랜 친구인 여러분의 지혜를 구하고 싶습니다.
인천시가 추진하는 이 AI 허브 구상에서 무엇이 더 채워져야 할지,
우리가 놓친 점은 없는지 묻고 싶습니다.
나아가 이 공간이 현실이 되었을 때,
여러분의 기존 업무와
어떻게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편하게 말씀해 주십시오.
오늘은 제가 말하기보다,
여러분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유엔 글로벌 AI 허브에 대한 의견은 물론이고,
인천시에서 겪으시는 불편사항이나 개선점도 편하게 말씀해 주십시오.
마음을 열고 듣고, 꼼꼼히 기록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