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반갑습니다.
인천광역시장 박찬대입니다.
법륜 부의장님, 그리고 인천지역 자문위원 여러분.
이 뜻깊은 자리를 꽉 채워 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먼 길 와 주신 강창일 수석부의장님,
훌륭한 특별강연을 준비해 주신 양무진 교수님께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딱 3주 전이었습니다.
7월 1일, 이재명 대통령께서 영종도에 오셨습니다.
100여 개국에서 천 명 넘는 자문위원이 모인
유라시아 지역회의 자리였습니다.
그날 대통령께서는 이렇게 당부하셨습니다.
"단단하게 빗장이 걸린 북의 대문을 계속 두드려야 한다.
끝까지 두드리면 열릴 것이고,
열릴 때까지 두드리면 열리는 것이다."
저는 그 자리에서 우리 인천의 역할을 생각했습니다.
인천은 대한민국에서 북한과 가장 가까운 광역시입니다.
자문위원 중 강화가 41분, 옹진이 41분으로
전체 자문위원 자문위원 643분 중
8분의 1이 접경지역 출신입니다.
그렇기에 인천 시민에게 평화는 거창한 구호에 머물지 않습니다.
바로 우리의 생존이자, 매일 부딪히는 ‘생활’ 그 자체입니다.
평화로 가는 길이 참 어렵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어렵다는 말이 불가능하다는 말은 아닙니다.
이재명 대통령님 말씀처럼
"끝까지 두드리면 열립니다."
저는 이 말씀에 하나를 덧붙이고 싶습니다.
우리가 두드려야 할 문은 북쪽에만 있지 않습니다.
우리 안에도 있습니다.
올해 인천 앞바다에서 44년 된 야간조업 제한이 풀렸습니다.
지난 20일에는 서북도서 여객선 야간운항 제한이
39년 만에 완화됐습니다.
둘 다 안보를 이유로 단단히 걸려 있던 빗장이었습니다.
이 빗장은 오직 우리의 결단으로 풀었습니다.
인천시와 해수부, 국방부, 해군, 해경이 지혜를 모아
안전관리 방안을 만들고 먼저 열었습니다.
44년, 39년.
그 긴 세월 동안 아무도 손대지 않았던 진짜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앞장서서 열자고 말하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상대가 당장 응답하지 않아도,
우리 쪽에서 먼저 열 수 있는 문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우리가 할 일이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북의 대문이 열리기를 인내심 있게 기다리는 동안,
우리 안에 낡은 관성으로 남아 있는 빗장을 찾아내고 열어서
평화가 우리의 일상으로 스며드게 하는 일 말입니다.
뱃길, 항로, 어장 등
평화의 문이 열렸을 때 가장 먼저 달라질 엄청난 기회들이
전부 이 인천 앞바다에 넘실대고 있습니다.
문이 열렸을 때 무엇을 할 것인가.
그 구체적인 준비를 지금부터 해둬야 합니다.
통일은 우리가 나누는 대화 속에서
서서히 다져지는 과정입니다.
시민들이 평화를 뜬구름 잡는 정치가 아니라
자기 삶의 문제로 느낄 수 있도록,
자문위원 여러분께서 든든한 소통의 징검다리를 놓아 주십시오.
자문위원 여러분의 귀한 활동을
인천시가 성실히 뒷받침하겠습니다.
오늘 연수가 평화 공존의 새 시대를 여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