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 졸업생 여러분.
그리고 오늘을 함께 기다려온 가족과 교직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인천광역시장 박찬대입니다.
먼저,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길고 힘든 시간을 견디고,
마침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오늘 저는 시장으로 이 자리에 섰지만,
여러분 앞에서는
한 사람의 아버지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저에게도 여러분과 비슷한 또래의 아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객석에 앉은 학부모님들의 마음이 상상이 됩니다.
자식이 무사히 여기까지 왔다는 안도.
이제 세상으로 내보내야 한다는 걱정.
그 두 마음이 지금 이 강당에 가득할 겁니다.
부모의 마음은 다 같습니다.
그 마음으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여러분이 졸업하는 이 학교,
국립 인천대학교를
저는 진심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인천대는 처음부터 국립이 아니었습니다.
인천 시민이 세우고, 인천이 키운 학교입니다.
작은 시립대학에서 출발해,
지금은 어엿한 국립대학법인,
인천의 거점대학이 되었습니다.
저는 인천이 키운 사람입니다.
등록금은커녕 버스비도 걱정하던 시절,
인천이 저를 가르치고, 키웠습니다.
그 덕분에 오늘 제가 여기 서 있습니다.
인천대도 그렇게 컸습니다.
그리고 이제, 여러분이
그 인천대의 이름을 들고 세상으로 나갑니다.
여러분, 인천은 지금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고 있습니다.
AI, 바이오, 콘텐츠, 에너지.
송도 앞바다에서, 여러분이 공부한 바로 이 캠퍼스에서
그 미래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한때 인천은 서울의 그늘에 가려 있었습니다.
큰 도시인데도,
큰 도시가 마땅히 누려야 할 것들이 없었습니다.
이제 다릅니다.
여러분이 꿈을 펼치겠다고 서울만 바라보지 않아도 됩니다.
여러분의 무대는 바로 이곳, 인천입니다.
저와 인천광역시는
여러분이 일하는 곳, 터를 잡고 살 곳을
더 크고 단단하게 만드는 일에 매진하겠습니다.
이제 아버지의 마음으로 한 가지만 당부하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인천대는 인천 유일의 국립대학으로
305만 인천 시민의 간절한 염원과 땀방울로
세워져 우리 인천과 함께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인천대 졸업생 여러분은
거친 바다를 메워 끝없이
새로운 땅을 개척해 온 인천처럼,
여러분 역시 치열하게 고민하며
자신만의 영토를 개척하며 훌륭히 성장해 왔습니다.
졸업을 앞둔 지금,
기대보다는 두려움이 앞설지도 모르겠습니다.
시험기간 학산도서관에서 공부하던 순간도,
미유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잠깐의 여유를 가지던 순간도,
그리고 솔찬공원에서 친구들과 연인과
함께했던 그 순간도,
이제는 익숙했고 다정했던 일상을 떠나 새로운 첫발을 떼어야 하기에,
지금 여러분이 느끼는 그 두려움은
유난스럽거나 부족해서가 아닌
너무나도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여러분보다 몇 년 더 일찍 살아보니
내가 의식을 못 할 때는 있어도
언제든지 저를 믿고, 지지하고, 응원해준
든든한 ‘내 편’은 항상 있었더라는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출발선에 선 여러분을 바라보는 지금
저와 인천시 역시 언제나 여러분 편에 있겠다고 약속드립니다.
현실의 무게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돕겠습니다.
취업 준비에 온전히 전념할 수 있게
‘드림체크카드’로 여러분의 바로 눈앞에 놓인 어려움을
같이 짊어지겠습니다.
떨리는 첫 면접 날 가장 빛날 수 있도록
어깨에 꼭 맞는 정장 한 벌도 미리 준비해 두겠습니다.
실무 경험이 목마를 때는
‘인천청년도약기지’가 학교와 사회를 잇는
튼튼한 징검다리가 될 것이며,
창업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꿈꾼다면
‘인천스타트업파크’가
여러분의 든든한 베이스캠프가 되어줄 것입니다.
그리고 인천대를 대한민국에서
명실상부한 최고의 국립대로 만들어
자랑스러운 우리 학교, 자랑스러운 후배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마주하는 현실은,
생각보다 거창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나에게 주어진 일이
의미 없게 느껴지거나
거대한 벽 앞에서 한없이 작아 보이는 날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화려한 성공과 거창한 목표만이
나를 꼭 행복하게 만들지는 않습니다.
오늘 하루, 지금 이 순간을
하루하루 정성을 다한다면
결국 나를 바꾸고 세상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부디 마음 다치는 일 없이,
꿈을 포기하는 일 없이
훨훨 날아가기를 기원합니다.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