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반갑습니다.
취임하고 두 달이 됐는데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 얼굴을 제대로 마주하는 건
오늘이 처음이지요?
그동안 인수인계, 조직개편, 인사이동, 추경까지
정말 숨 돌릴 틈 없이 달려온 여러분 한 분 한 분에게
먼저 고맙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인천시 공직자 가족 여러분,
새 시장 맞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 와중에도 우리시는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한
2026년 지방정부 적극행정 종합평가에서
우수 기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또한 고용노동부 주관,
‘2026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에서도
공시제 부문 최우수상과 우수사업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며 일자리 분야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모두 직원 한 분 한 분 모두가
함께 만들어주신 결과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인천시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방금 표창받으신 분들,
정말 축하드립니다.
첫 월례조회를 상 주는 걸로 시작하니까 기분이 좋네요.
저는 일 잘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조직이
좋은 조직이라고 믿습니다.
묵묵히 제 몫을 해내는 사람,
표 안 나는 자리에서도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사람,
그런 분들이 많을수록
인천시가 잘 돌아가는 거고,
결국 인천시민의 삶이 더 나아지지 않겠습니까?
오늘 프로그램 이름을 보고 사실 제가 좀 웃었습니다.
‘찬찬(贊贊)한 소통·공감’.
저 기분 좋으라고 제 이름 넣었나 했습니다.
그런데 설명을 들어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여기 ‘찬(贊)’ 자가 ‘서로 돕고 함께한다’는 뜻이랍니다.
그리고 ‘찬찬히’는 급하게 몰아치지 말고 천천히,
꼼꼼히 듣자는 뜻이고요.
설명을 듣고 보니 이름 하나에
제가 여러분과 만들고 싶은 조직이 다 들어 있습니다.
서로 돕고, 함께하고, 찬찬히 듣는 것.
이 이름값을 우리가 4년 동안 해내면 좋겠습니다.
원래 처음 만나는 사이에서는 자기소개부터 해야 하죠?
제 소개를 짧게 드리겠습니다.
저는 인천에서 태어나서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까지 인천에서 나왔습니다.
사회생활은 숫자 다루는 일, 회계로 시작했습니다.
이후에 인천 연수구에서 삼선 국회의원,
원내대표와 당대표직무대행까지 맡아 일했습니다.
이 정도면, 인천도 알고 예산도 알고 정치도 좀 안다고 해도
되지 않겠습니까?
제가 아는 인천은 강점이 분명한 도시입니다.
바다와 하늘로 세계와 만나는 관문도시,
대한민국의 접경이자 최전선이 곧 기회의 최전선인 도시입니다.
저는 후보시절부터 인천의 강점에
‘ABC+E’, 네 글자를 더해 미래를 만들자고 주장했습니다.
인공지능(A), 바이오(B), 콘텐츠와 K-컬처(C),
그리고 에너지(E)입니다.
이 네 개의 엔진에 우리 인천의 자원과 강점이 만나면,
인천은 대한민국을 세계3대 강국 G3코리아로
이끄는 핵심이 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인천은 그동안 정당한 대접을 못 받아 왔습니다.
저는 이걸 ‘이중소외’라고 부릅니다.
인천은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각종 규제에 묶입니다.
그러면서도 비수도권을 위한 특별 지원에서는,
또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밀려납니다.
규제할 땐 수도권으로 묶고,
지원할 땐 수도권이라며 밀어내는 것입니다.
가진 것에 비해, 손발이 묶여 있는 셈입니다.
이건 인천이 일을 못 해서가 아니라,
제도가 잘못돼 있어서입니다.
이 문제, 제가 앞장서서 따지겠습니다.
마침, 제가 민선9기의 첫 번째
전국 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인천만의 목소리가 아니라
전국 시도의 목소리로 중앙정부와 대화하는 자리입니다.
다만, 최종 결정은 정부와 국회의 몫입니다.
제가 하루아침에 다 바꾸겠다고 큰소리치지는 않겠습니다.
대신 될 때까지, 끈질기게, 근거를 갖고 요구하는 일은
제가 반드시 하겠습니다.
인천에 필요한 내용을 만드는 게 바로 여러분이 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께 몇 가지를 부탁드리려 합니다.
첫째, 현장으로 가십시오.
“답은 책상이 아니라 현장에 있다.”
저도 참 많이 들었던 말이지만,
정치인이 되고 보니,
정말 현장에 가봐야 아는 내용이 많습니다.
그러니, 현장에 가서 시민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십시오.
저도 자주 나가겠습니다.
둘째, 나쁜 소식일수록 빨리 전달해 주십시오.
실수는 덮으면 사고가 되지만,
일찍 말하면 그냥 일이 됩니다.
허위 보고나 실수와 사고 은폐는 반드시 책임을 묻겠습니다.
셋째, 부서 간 칸막이를 낮춰 주십시오.
“그건 우리 과, 우리 팀 일이 아니다”라는 말은
시민이 이해할 필요가 없는 말입니다.
시민에게는 그냥 인천시청 하나입니다.
넷째, 청렴은 기본입니다.
이건 제가 길게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시민의 신뢰를 잃으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의심받습니다.
신뢰가 우리의 밑천이고 자본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여러분께 한가지 약속드리겠습니다.
저는 일할 맛 나는 시청을 만들고 싶습니다.
불필요한 의전, 형식적인 보고,
밤새 만드는 보여주기식 자료는 줄이겠습니다.
정당하게 노력한 사람은 제가 알아보겠습니다.
여러분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챙기는 게
시장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월례조회 이름처럼
저는 여러분의 이야기를 찬찬히 듣겠습니다.
직급이 낮다고 의견까지 낮게 보지 않겠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4년입니다.
이제 정확히는 46개월이죠.
저는 이 4년 안에
시민이 피부로 느끼는 성과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성과가 4년으로 끝나지 않고,
차곡차곡 쌓여 다음으로 이어지게 하고 싶습니다.
오늘 우리가 심는 씨앗이
우리 아이들이 자라는 미래의 인천에서
정말 달고 맛있는 열매로 맺어지도록
기초를 튼튼하게 놓겠습니다.
잠시 뒤에 김장현 교수님의 특강이 이어집니다.
우리가 함께 준비할 미래에 관한 이야기이니,
저도 여러분과 나란히 앉아 찬찬히 듣겠습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부터 찬찬히, 그리고 함께 갑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