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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장 박찬대

말과글

[26.09.08] 2026 인차이나포럼 기조연설

안녕하세요.

인천광역시장이자, 

인차이나포럼 조직위원장 박찬대입니다. 

함께해 주신 여러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올해로 「인차이나포럼 국제콘퍼런스」가 

영광스러운 10주년을 맞았습니다. 


뜻깊은 자리를 빛내주기 위해 

귀한 걸음을 해주신 다이빙 주한중국대사님, 

박종혁 인천광역시의회 의장님, 

박주봉 인천상공회의소 회장님, 


그리고 멀리서 찾아와 주신 

중국 자매우호도시 대표단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깊은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


인차이나포럼의 시작은 

10년 전, 인천과 중국을 잇는

작은 대화의 자리로 시작했습니다.


그 대화가 해마다 쌓여,

오늘은 400여 명이 함께하는

한중 교류의 큰 마당이 되었습니다.


한국에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것 같은 강과 산도 

실은 조금씩 변하고 있고, 

10년이 지나고 보면 눈에 띄게 변해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 인차이나포럼은

지난 10년간 변함없이 대화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 꾸준함이, 

새로운 10년을 이야기할 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세계는 거대한 전환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오늘 포럼의 주제, ‘AX·GX·CX 대전환기’가

바로 그 이야기입니다.


인공지능이 산업을 바꾸는 기술의 전환, AX.

에너지 질서를 다시 짜는 녹색 전환, GX.

도시와 문화가 국경을 넘는 전환, CX.



AX가 도시의 ‘두뇌’를 똑똑하게 만들고, 

GX가 도시의 ‘체질’을 건강하게 만든다면, 

CX는 도시에 ‘매력’을 불어넣는 작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이재명 정부 역시

‘AI 3대 강국 도약’을 주요 국정과제로 삼아

국가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에너지고속도로를 구축하고,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쟁이 심화된다고 해서,

국가 간 연결과 협력의 필요성까지

사라지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경제와 기술,

에너지와 공급망이 긴밀하게 연결된 오늘날에는,

경쟁을 관리하면서 

필요한 협력을 이어가는 지혜가

더욱 중요합니다.


한중관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경주 APEC 정상회담과

올해 1월 베이징 정상회담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한중관계의 전면적 복원에 뜻을 모았습니다.

1992년 수교 이후,

한중 양국은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폭넓은 교류와 협력을 일궈왔습니다.

이제는 그동안 축적해 온 성과를 바탕으로,

변화한 환경에 부합하는 한중관계를

본격적으로 모색해야 할 시점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전환기가

한중 협력의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과 중국은

수천 년을 이웃으로 지내온 사이입니다.

가까이 있었기에 부딪힌 시절도 있었지만,

결국 다시 손을 맞잡아 온 것이

두 나라의 역사입니다.

그리고 그 역사의 한가운데에,

인천 앞바다, 황해가 있습니다.


황해는 두 나라를 가른 바다가 아니라,

두 나라를 이어온 길이었습니다.


이미 고조선 시대에, 

우리 조상들은 이 바닷길을 따라 물자를 나눴습니다.

백제의 사신들은

지금의 인천 연수구, 능허대에서

배를 띄워 중국으로 향했습니다.

1,600여 년 전,

인천은 이미 대(對)중국 외교의 출발점이었습니다.


고려 때에는 송나라 사신들이

인천 앞바다와 섬들을 거쳐 개경으로 들어왔습니다.

사신 서긍이 남긴 『고려도경』에는

그 황해의 뱃길이 생생히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140여 년 전,

제물포가 문을 열었습니다.

이듬해 이곳에 자리 잡은 청국 조계가,

오늘의 인천 차이나타운입니다.


바닷길이 냉전으로 닫혔던 때도 있었습니다.

1990년, 인천과 웨이하이를 잇는

카페리가 그 길을 다시 열었습니다.

그 뱃길 위에서 한중 수교가 이뤄졌고,

인천은 오늘,

가장 폭넓게 중국 도시들과 손잡은

대한민국의 관문이 되었습니다.

수천 년을 이어 온 이 바닷길이,

바로 인천이 한중 협력을 이야기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지금 그 바닷길은

인천공항과 인천항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 양국의 

사람과 물자, 그리고 아이디어가

가장 먼저 만나는 곳, 바로 인천입니다.


민선 9기 인천시는

도시의 미래를 네 가지 축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바이오, K-콘텐츠, 그리고 에너지입니다.

오늘의 주제 AX·GX·CX와

그대로 맞닿아 있습니다.

인천이 걸어온 길과 한중 협력의 길이,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먼저 AX, 기술의 전환입니다.

인공지능과 반도체, 스마트시티는

한국과 중국이 나란히 앞서가는 분야입니다.

선전과 항저우, 허페이 같은 도시들이

그 최전선에 있습니다.


인천은 이 도시들과 기술을 나누고,

함께 실험할 수 있는 열린 도시가 되겠습니다.

경쟁이 아니라,

서로의 강점을 잇는 협력을 만들겠습니다.


다음은 GX,

녹색과 에너지의 전환입니다.

바다를 낀 인천은

해상풍력과 신재생에너지의 가능성이 큰 도시입니다.

탄소중립에는 국경이 없습니다.

광저우, 충칭과 에너지·공급망 협력을 넓혀,

다음 세대가 살아갈 도시를 함께 만들겠습니다.


마지막은 CX, 도시와 문화의 전환입니다.

문화와 관광, 물류는

결국 사람의 마음을 잇는 일입니다.

인천은 청두, 쑤저우, 상하이와

문화로 더 가까워지겠습니다.


특히 올해와 내년은

‘재외동포 인천 방문의 해’입니다.

전 세계 동포와 중국의 친구들이

인천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제가 가장 기대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잠시 후 이어질 청년들의 무대입니다.


올해 청년 아이디어 논문 공모전에는

한국과 중국의 청년들이

함께 머리를 맞댔습니다.


편견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자는 제안,

인공지능으로 청년을 잇자는 구상,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자는 상상까지.

그 안에 다음 10년의 답이 있다고 믿습니다.


한중 관계의 미래는

결국 청년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인천은 그 청년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무대가 되겠습니다.


협력의 원칙은 분명합니다.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호혜,

그리고 서로를 존중하는 공감입니다.

어느 한쪽만 얻는 관계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함께 얻고, 함께 성장하는 길을,

인천이 앞장서서 찾겠습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인차이나포럼의 지난 10년은

‘대화의 10년’이었습니다.

이제 시작하는 다음 10년은

‘함께 만드는 10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대전환의 파도는

이미 우리 앞에 와 있습니다.

그 파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함께 올라타는 도시,

한국과 중국이 손잡고

새로운 길을 여는 도시,

그 도시가 바로 인천이 되겠습니다.


오늘 하루,

인천에서 좋은 대화와

깊은 우정을 나누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말머리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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