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회 해양경찰의 날을 맞아 인천시민을 대표해 축하와 감사를 전합니다.
9월 10일은 우리가 우리 바다의 주권을 선언한 날이자, 그 바다를 실제로 지켜온 사람들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직접 표창을 드리고 싶은 마음에 이른 아침이지만 첫 일정으로 여러분을 모셨습니다.
시장으로서 하루의 첫 일정을 여러분과 시작하게 되어 뜻깊습니다.
인천은 행정의 절반이 바다에 걸쳐 있는 도시입니다.
대한민국과 세계를 잇는 물류의 핵심 해역이자, 섬 주민의 삶터이며 나아가 전국에서 찾아오는 해양 관광지이기도 합니다.
자연스럽게 우리 시 행정의 절반은 바다에 걸쳐 있습니다.
여객선을 띄우고 항구가 돌아가게 하는 일은 우리 시가 열심히 챙깁니다만, 그 배가 출항해 바다로 나아간 다음부터는 해양경찰의 영역입니다.
인천시민의 하루가 항구에서 끊어지지 않고 안전하게 바다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은, 시와 해양경찰의 역할이 톱니바퀴처럼 빈틈없이 맞물려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8년, 해양경찰청 본청이 인천으로 다시 돌아올 때 인천시와 시의회, 시민사회가 여야 구별 없이 한목소리를 냈던 이유입니다.
올해 7월, 지켜야 하는 바다가 더 넓어졌습니다.
야간 조업이 44년 만에 전면 허용되고, 서북도서 여객선의 밤길도 39년 만에 열렸습니다. 그만큼 해경의 역할도 막중합니다.
오늘 받으신 표창에는 지난 1년의 성과뿐만 아니라, 여러분이 오랜 시간 묵묵히 쌓아온 땀과 헌신이 담겨 있습니다.
여러분이 현장에서 가장 잘하신 일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게 만든 일’입니다.
화려한 기록으로 남지는 않을지라도, 여러분의 땀과 헌신이 우리 시민들의 안전하고 평온한 하루 속에 담겨 있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변화무쌍한 바다 앞에서, 가장 먼저 달려가 시민의 생명을 구하고 계시고 더불어 해양주권과 바다의 질서를 지켜내는 일까지 감당하고 계십니다.
다섯 분의 공적을 보니, 시민을 위하고 지켜 온 시간이 보입니다.
월미도와 대청도 파출소, 경비함정에서 30년 가까이 최일선을 지켜오신 김성보 경감님
72회의 예방순찰과 25회의 합동훈련으로 해상 대테러 태세를 굳건히 다져주신 이승엽 순경님
미디어와 AI를 활용해 해양안전을 시민의 일상 언어로 통역해 주신 김세희 경장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인사와 조직을 챙기며 현장을 든든히 뒷받침해 주신 유재훈 경사님
어업인들의 목소리에 먼저 귀 기울이고 갈등을 지혜롭게 풀어오신 최상혁 경사님
그리고 이 자리에는 안 계시지만, 해양오염 대응과 서해5도 해상경비, 해양주권 제도 개선을 위해 묵묵히 제 몫을 다해주신 세 분께도 각별한 고마움을 전합니다.
안전한 바다, 평화로운 바다 조성을 위해 인천시도 노력하겠습니다.
민선9기 인천시정은 바다를 인천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습니다.
인천 앞바다의 바람을 에너지로 바꾸고, 항만을 세계 물류 허브로 키우는 계획,
다만 그 모든 계획은 바다가 안전하다는 전제 위에서만 가능합니다.
섬 주민분들의 안전과 응급의료, 연안사고 예방, 해양안전 교육과 홍보, 재난 대응 공조까지 시가 해야 할 몫을 훨씬 더 적극적으로 챙기겠습니다.
여러분이 현장 대응에만 전념하실 수 있도록, 필요한 것은 인천시가 먼저 챙기겠습니다.
오늘 이 표창이 여러분과 여러분 가족의 자부심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받으신 이 표창이 늘 곁에서 묵묵히 응원해 주는 가족들에게도 큰 자랑이 되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한 가지만 당부드립니다.
늘 안전하게, 바다로 나갔던 그 든든한 모습 그대로 돌아오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