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반갑습니다.
인천광역시장 박찬대입니다.
보통 축구팬들의 함성으로 채워지는 이 경기장이
오늘은 시민 작가분들의
연필 소리로 채워질 것 같은데요.
새얼백일장은
국내에서 가장 큰 순수문예백일장입니다.
1986년에 시작해 그동안 십칠만 명이
이 자리를 거쳐 갔습니다.
새얼문화재단은 이 글쓰기 축제를
매해 묵묵히 지켜오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마음껏 본인의 생각을 글로 펼칠 수 있게
백일장의 전통을 이어주고계신
지용택 이사장님과 재단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오늘 자리를 함께 만들어 주신
도성훈 교육감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요즘은 글쓰기는
사람이 아니라 AI가 한다고 합니다.
물어보면 순식간에 써주는데,
너무 편리하고 쉽습니다.
하지만 AI는
내가 지난 주 무엇에 마음이 움직였는지,
어릴 적 그 골목이 왜 아직 생각나는지 모릅니다.
오직 나만 압니다.
글은 쓰면서 내가 무엇을 좋아했고
무엇이 속상했는지
쓰다 보면 그제야 또렷해집니다.
그 시간이 쌓여 나를 알아가게 됩니다.
물어보면 쉽게 답이 나오는 세상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나라는 존재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오늘이 그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새얼백일장의 구호가
"놀 사람은 놀고, 읽을 사람은 읽고,
쓸 사람은 써라. 그리고 즐겨라."입니다.
이 중에 제일 중요한 건
즐기자는 것 아닐까요.
잘 쓰려고 너무 애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지금 느낀 것을 그대로 적으면 됩니다.
인천시도
시민들이 마음껏 쓰고 즐길 수 있는 자리,
더 많이 만들겠습니다.
여러분의 첫 문장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