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이북도민 여러분,
함께해 주신 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인천광역시장 박찬대입니다.
「제4회 인천 이북도민 문화축제」 개막을 축하드립니다.
자리를 함께해 주신
송남수 이북5도위원장님,
박성재 이북도민회 중앙연합회장님,
박오규 인천지구 이북도민회 연합회장님과
내외 귀빈 여러분께도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우리가 서 있는 이 광장,
바로 뒤가 수도국산입니다.
한국전쟁이 터지고
고향을 잃은 피난민들이 저 비탈로 몰려들었습니다.
그 언덕에 세워진 박물관 소개글에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인천에 오래 거주한 이들이 고향처럼 느끼는 수도국산”
고향을 잃은 분들이 맨손으로 지어 올린 언덕을,
이제는 그 후손들도, 인천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도
고향이라 부릅니다.
그런 골목이 송현동에만 있지 않습니다.
만석동에도, 송림동에도,
제가 나고 자란 미추홀구 용현동에도 있었습니다.
어릴 적 뛰어놀던 비탈길에는
고향을 두고 내려와
서로 아픔을 나누며 살아오신
이북도민 어르신들이 계셨습니다.
말투는 조금 달랐지만
누구보다 부지런하셨습니다.
여러분이 지금의 인천을 만드셨습니다.
부두에서, 공장에서, 시장 골목에서
여러분이 흘린 땀 위에서
인천이 눈부시게 도약했습니다.
그러니 오늘 이 자리는
인천이 베푸는 자리가 아니라
인천이 갚는 자리입니다.
이번 주는 「제76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주간」입니다.
전쟁과 분단의 아픔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오신 여러분의 삶을
인천이 기억하겠습니다.
시민들과 함께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겠습니다.
저는 인천을
“안보의 최전선이자, 평화의 시작점”이라고 말해왔습니다.
지난 7월, 영종과 신도를 잇는
「서해남북평화도로」 첫 구간이 개통했습니다.
신도를 이어 강화, 그리고 개성과 해주로 이어지는 길의 시작입니다.
인천이 끊긴 평화를 다시 잇는 시작점이 되겠습니다.
접경지의 야간 조업,
서북도서 여객선의 야간 운항 규제들도
하나씩 풀어나가며
접경이 곧 기회가 되는 도시로 바꾸겠습니다.
안보의 가치를 굳건히 지키면서,
통일의 기반을 다지는 일에 인천이 앞장서겠습니다.
다시한번, 뜻깊은 자리를 준비해 주신
이북5도 인천사무소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함께 해주신 내외 귀빈, 그리고 시민 여러분,
오늘 하루 마음 편히 웃다 가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