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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장 박찬대

말과글

[26.09.14] 「평화공존 정책 FESTA」한반도 평화공존 상생 협약식

여러분, 반갑습니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이자 인천광역시장 박찬대입니다.


전국 16개 시·도를 대표해

자리를 마련해 주신 통일부 장관님과 국회의원 여러분, 

그리고 전국남북교류협력지방정부협의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남북 문제는 주로 정부 청사나 공식 회담장에서 논의해 왔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지방정부와 국회, 

민간단체와 연구기관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평화를 향한 우리의 품이 그만큼 넓어졌다는 뜻입니다.


여러분, 평화는 선언 한 번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피부에 와닿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1020세대 청년들에게 평화를 이야기하면

무겁고 부담스럽게 느낀다고 합니다. 


2008년까지만 해도 일반시민들이 금강산에 오를 수 있었는데,

지금 스무 살인 청년은 그때 겨우 두 살이었습니다.

겪어본 적이 없으니 낯설게 들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평화는 거창한 구호를 넘어 

우리의 구체적인 일상 속으로 들어와야 합니다.

 

접경지역 주민의 팍팍한 하루하루가 실질적으로 나아지고, 

우리 아이들이 자연스러운 교류를 통해 평화를 친숙하게 느낄 때 

비로소 진짜 힘을 갖습니다. 

이것이 바로 지방정부가 이 자리에 함께 선 이유입니다.


남북 관계가 얼어붙은 시기에도, 

지방정부들은 묵묵히 기금을 모으고 조례를 다듬어왔습니다. 

강원도의 북한 맞춤형 옥수수 품종 연구나 

여러 지역의 어린이 미술·축구 교류처럼, 

묵묵히 작은 샛길을 열어왔습니다. 

정세가 요동칠 때도 흔들림 없이 남아 있던 

지방의 소중한 축적입니다.


오늘 채택할 공동선언문에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특색에 맞는 교류사업을 펼치고 

제도적 기반을 다지겠다는 굳은 약속을 담았습니다. 

우리 16개 시·도는 

이를 반드시 현장의 실천으로 옮기겠습니다.


특히 다음 세 가지에 온 힘을 쏟겠습니다.


첫째, 접경지역입니다.

오랜 세월 규제와 희생의 땅이었던 곳을 

협력의 무대로 완전히 바꾸겠습니다. 

평화경제특구를 비롯해 환경, 재난 대응, 보건 방역 등 

당장 할 수 있는 사업부터 찾아 나가겠습니다.


둘째, 미래세대입니다.

아이들에게 평화의 소중함을 전하려면 

교실과 동네 골목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 지방정부가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일입니다.


셋째, 민간과의 동행입니다.

지자체의 안정적인 행정력과 

민간의 유연한 현장 경험을 묶어 시너지를 내겠습니다. 

지자체의 제도가 

민간의 활동을 든든히 뒷받침하는 구조를 짜겠습니다.


존경하는 내외귀빈 여러분


지방정부의 의지만으로는 벅찹니다. 

국회의 제도적·재정적 뒷받침과 

정부의 일관된 정책이 함께해야 합니다. 

정권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평화의 기반을 만들어 주시길 

국회와 정부에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지금 전국 곳곳에서 ‘평화바람주간’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평화의 바람은 각자의 자리에서 불어와 큰 물결이 됩니다. 

16개 시·도가 그 바람의 든든한 진원지가 되겠습니다.


오늘의 선언이 매일의 일상으로 이어지도록, 

시민 곁에서 앞장서 실천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머리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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