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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장 박찬대

말과글

[26.09.27] 2026 세계한인회장대회 개회식

반갑습니다. 인천광역시장 박찬대입니다.

존경하는 고상구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장님,
그리고 세계 각국에서 모인 한인회장 여러분,
인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지속가능한 발전과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2026 세계한인회장대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함께 자리해 주신 김경협 재외동포청장님,
정일영, 김영배 의원님,
그리고 방금 기조강연을 맡아 주신 서정진 회장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인천의 9월 저녁 공기, 어떠셨습니까.
한국은 가을의 문턱을 넘고 있습니다.
어느 분은 쌀쌀하고, 어느 분께는 시원하셨을 겁니다.
여러분이 사시는 나라의 계절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오늘 이 자리 공기만큼은
여러분께 낯설지 않았으면 합니다.
305만 인천시민과 함께 4년 만에 여러분을 맞습니다.
2022년, 바로 이 송도에서
여러분은 한목소리로 재외동포청 설치를 요구하셨습니다.
오늘은 그 재외동포청이 자리 잡은 도시로
여러분을 뵙게 되어 뜻깊습니다.

달라진 것은 또 있습니다.
이번 대회부터 세계한인회장대회는
동포사회가 스스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대회가 되었습니다.

첫 민간 위원장이 되신 고상구 회장님은
인천과 인연이 각별합니다.
2024년부터 인천시 국제자문관이자
재외동포지원협력위원으로 함께해 주고 계십니다.
그래서 오늘 더 반갑고, 더 든든합니다.

한인회장 여러분,
1902년 12월, 제물포항에서 첫 이민선이 떠났습니다.
말도 글도 통하지 않는 땅에 내린 사람들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서로를 찾는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모인 자리가
오늘 여러분이 이끄시는 한인회의 시작이 됐습니다.

120년이 훌쩍 지났지만 그 일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여권을 잃어버렸을 때, 사고를 당했을 때,
가게 문을 닫게 생겼을 때,
동포들이 제일 먼저 연락하는 분이 한인회장입니다.

모국이 아무리 마음을 써도
닿지 못하는 거리가 있습니다.
시차가 있고, 절차가 있고,
전화가 연결되기까지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그 시간을 메워 온 분들이 여러분입니다.

새벽에 걸려 온 전화를 받고 병원으로 달려가
말이 서툰 동포 곁에서 통역을 해 주셨습니다.
주말이면 한글학교 문을 열어
아이들에게 우리말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누가 시킨 일도 아니고,
누가 알아주는 일도 아니었습니다.

대한민국이 세계 곳곳에서 동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그 자리에 여러분이 먼저 계셨기 때문입니다.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인천이 여러분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여러분이 지칠 때 기댈 수 있는 곳,
동포를 고국 대한민국으로 이어 드릴 때
가장 먼저 손잡는 도시가 되고 싶습니다.

인천은 2023년 재외동포 지원 조례를 만들고
재외동포웰컴센터 문을 열었습니다.
모국을 찾은 동포가 가장 먼저 들러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2025년과 2026년은 ‘재외동포 인천 방문의 해’로 정해
숙소와 이동, 의료까지 챙겨 왔습니다.
방문의 해는 올해로 끝나지만,
여러분을 맞는 인천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을 것입니다.

동포와 인천은 경제로도 이어져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인천의 수출이
사상 처음 300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오늘 기조강연을 해주신 서정진 회장님의 셀트리온을 비롯해
송도에 모인 바이오기업들이 든든하게 한몫해 주셨습니다.

여기에 우리 한인회의 몫도 컸습니다.
인천의 물건이 닿는 곳마다 여러분이 계셨습니다.
낯선 땅에 처음 들어서는 우리 기업에게
그 땅을 먼저 일군 동포만큼 든든한 이웃은 없습니다.
동포사회가 뿌리내린 곳마다
인천이 함께 나아갈 길도 넓어집니다.

여러분,
1902년, 인천은 떠나는 항구였습니다.
2026년, 인천은 인천공항과 인천항으로
세계가 돌아오는 관문이 되었습니다.
대한민국과 세계를 잇고 있습니다.

고국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도시,
동포와 모국을 잇는 든든한 다리,
여러분이 언제든 돌아와 쉴 수 있는 고향,
인천이 든든하게 지키고 있겠습니다.

다시 한번 2026 세계한인회장대회 개최를 축하드립니다.
사흘간 많은 추억 쌓으시고
인천에서 맺은 인연, 오래 기억해주시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말머리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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