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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장 박찬대

말과글

[26.10.09] 제580돌 한글날 경축식

사랑하는 인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우리 학생들과 학부모 여러분,

반갑습니다. 인천광역시장 박찬대입니다.


오늘은 제580돌 한글날입니다.

1926년 ‘가갸날’이라는 이름으로

한글날을 기념하기 시작한 지

꼭 10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여러분, 우리나라에 공휴일은 여러 날이 있지만,

국경일은 딱 다섯 개뿐입니다.


삼일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그리고 오늘 한글날입니다.


한글날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대한민국의 다섯 번째 국경일로 지정됐습니다.

그만큼 우리 한글이 갖는 의미가 크다는 뜻이겠지요.


이렇게 뜻깊은 날,

좋은 행사를 마련해 주신 인천시교육청과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우리 아이들이 처음 글자를 배우고,

자기 이름을 한글로 또박또박 쓰던 순간을 기억하십니까?


처음으로 ‘엄마’, ‘아빠’라는 글자를 써서 보여줬을 때,

삐뚤빼뚤한 글씨였지만

부모님들께는 그 어떤 글보다 반갑고 기특했을 겁니다.


아이가 조금 더 자라면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글로 표현하기 시작합니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지요.


하지만 580년 전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여러분도 잘 아시는 훈민정음 서문의 첫 구절입니다.


세종대왕께서는 백성들이 자신의 뜻을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현실을 안타깝게 여기셨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글로 쓰고,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훈민정음을 만드셨습니다.


그렇게 세상에 나온 우리 글자는

580년이 지난 오늘,

아이들이 처음 배우는 글자가 되고

세계인이 배우고 사랑하는 글자가 됐습니다.


이렇게 소중한 한글,

우리부터 더 아끼고 바르게 사용해야겠습니다.


우리 인천의 검단구와 서해구에서도

바른 한글 사용을 위한 조례를 마련하고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천시도 함께하겠습니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쉽고 편하게 이해할 수 있는 말을 쓰겠습니다.


시민들께 필요한 정보를 알기 쉽게 전하고,

어려운 행정 용어도 하나씩 고쳐 나가겠습니다.


세종대왕께서 백성들의 어려움을 헤아리셨듯,

저도 시민 여러분의 말씀을 잘 듣겠습니다.


시민들께서 무엇을 불편해하시는지 살피고,

시에서 하는 일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분명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우리 아이들과 함께

한글도 직접 써보고, 좋은 공연도 즐기면서

우리 글자의 소중함을 느끼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학생 여러분,


오늘 집에 돌아가면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을

한글로 한번 써서 전해 보면 어떨까요?


분명 아주 좋아하실 겁니다.


여러분, 즐거운 한글날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말머리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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