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해 주신 여러분,
반갑습니다. 인천광역시장 박찬대입니다.
「AI-바이오 신약 글로벌 서밋 인천」을 찾아주신
국내외 기업인, 연구자 여러분 그리고 내빈 여러분,
인천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인천에는 미국과 얽힌
오래된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1882년, 조선과 미국이 처음 손을 잡은 조미수호통상조약이
인천 제물포에서 맺어졌습니다.
우리나라가 서양 나라와 맺은 첫 조약이었습니다.
144년 전 일입니다.
그리고 오늘,
인천에서 다시
미국 기업과 한국 기업, 정부와 인천시가 손을 잡습니다.
마침 일라이릴리는
올해 창립 150년을 맞았다고 들었습니다.
150년 된 회사와 144년 된 한미 양국의 인연이
인천에서 만나는 셈입니다.
여러분,
무엇보다 우리 인천을 선택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송도 이야기를 조금 하겠습니다.
송도는 원래 바다였습니다.
갯벌을 메워 만든 땅입니다.
그 땅에서 지금 세계 여러 나라 환자들이 쓰는
바이오의약품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그 길을 닦았습니다.
송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은
한 해 116만 리터입니다.
샌프란시스코의 두 배가 넘고,
싱가포르의 세 배 가까이 됩니다.
오랜 시간 인천에서 도전과 투자를 이어온 기업과 연구기관,
현장을 지켜오신 여러분 덕분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는 지난 7일, 취임 100일을 맞아
인천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겠다고
시민께 약속드렸습니다.
‘인천 리레이팅’입니다.
민선9기 인천광역시가
자신있게 제값을 찾겠다고 선언할 수 있었던 중심에
AI와 바이오가 있습니다.
AI와 바이오는 지금 세계 모든 나라가
미래를 걸고 경쟁하는 산업입니다.
인천은 그 경쟁에서 이미 좋은 자리에 서 있습니다.
이제 그 자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려 합니다.
첫째, 기업과 함께 인천의 바이오 생태계를 키우겠습니다.
인천 바이오가 여기까지 온 것은
기업들이 쉬지 않고 도전하고 투자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 성과가 더 많은 기업의 기회로 이어져야 합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인천의 뿌리 기업이
함께 크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K-바이오 랩허브를 짓고,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 설립을 서두르겠습니다.
인재를 기르고, 연구하고, 생산하고, 창업하는 일이
인천 안에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인천의 역량을 세계와 연결하겠습니다.
오늘 인천시는 보건복지부, 일라이릴리,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신약 허브 협약을 맺습니다.
송도에 들어설 ‘릴리 게이트웨이 랩스’에서
유망한 바이오 스타트업을 찾고,
글로벌 연구개발과 투자,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길을 함께 만들겠습니다.
지금까지 송도가 남이 개발한 약을 잘 만드는 도시였다면,
이제는 우리 약을 처음 만들어내는 도시가 되겠습니다.
셋째, 기업의 성장이 도시의 성장으로 이어지게 하겠습니다.
바이오 산업의 성과는 기업 안에서 끝나서는 안 됩니다.
인천의 청년이 인천에서 배우고,
인천에서 일하고, 인천에서 도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업의 투자가 청년의 좋은 일자리가 되고,
그 일자리가 다시 인천을 키우는 힘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 이야기를 드리겠습니다.
인천은 내년 전후로 초고령사회에 들어섭니다.
지금 인천에서 치매를 앓는 어르신이 5만 7천 명쯤으로 추산됩니다.
2030년이면 7만 명 가까이 됩니다.
치매는 일찍 알수록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오늘 협약에는 간단한 혈액검사로
치매를 일찍 찾아내는 새 기술을
우리 공공보건망에서 쓸 수 있을지
함께 살펴보자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허가와 안전성, 전문가 판단이 먼저입니다.
치매안심센터와 지역 병원, 학회와 함께 단계를 밟아 검토하겠습니다.
함께해 주신 여러분,
오늘 우리가 나누는 이야기의 중심은 산업이지만,
결국 우리가 지키려는 것은 사람의 삶입니다.
새 신약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기억을 지키고, 평범한 일상을 지킬 희망이 됩니다.
새 일자리 하나가 청년에게는
인천에서 미래를 그릴 이유가 됩니다.
오늘 하루 종일 발표와 파트너링이 이어집니다.
인천시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여러분과 함께 걷겠습니다.
144년 전 제물포에서 맺은 조약 하나로
한국과 미국은 처음 서로를 알게 됐습니다.
그 인연이 이어져 지금 두 나라는
서로에게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동맹이 됐습니다.
오늘 인천에서 맺는 인연도
그렇게 오래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송도에서 키운 약이 미국으로, 세계로 가고,
그 약이 다시 두 나라 국민의 삶을 지키는 날까지
인천이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