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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공원

치유의나무(은행나무)

담당부서
()
작성일
2018-06-19
조회수
477

○ 나무이름 : 치유의 나무(은행나무)
나      이 : 81년(2015년 현재)
크      기 : 높이(H)19m×굵기(B)119cm

특      징 : 수형이 가장 멋지고 품격이 있어 시민들과 친숙한 나무이다.
                  (시민들을 힐링해 주는 나무)


세상이 온통 총성소리로만 채워진 듯 했다.

은행나무는 할 수만 있다면 쏟아지는 모든 총알을 자신의 품으로 막아내고 싶었다.
인민군과 마을 사이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나무가 쓰러졌다.
‘인천상륙작전’
승리에 대한 함성이 피로 물들인 숲과 바다를 떠나갈 듯 울렸다.
그러나 은행나무는 알고 있다.
최고의 전략은 전쟁이 아니라 바로 평화라는 것을.
 
은행나무는 오랜 세월 살아가는 지혜를 조상들로부터 배웠다.
‘한곳에 뿌리 내려 살아야 하는 운명이라면 환경에 적응해서 견디고 살아남아야 한다.
그리고 어떤 환경에서도 유연성 있는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이것이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 오래 사는 나무의 생존전략이었다.

삶은 투쟁이 아니라 ‘적응’과 ‘조화’였다.
은행나무의 조상들은 이러한 전략으로 몇 번이나 덮친 빙하기의 혹독한 추위를 이기고 2억5천만년이라는 긴 시간을 살아올 수 있었다. 그들은 부드럽게, 부드럽지만 마찰을 일으키지 않고 강인하게 환경을 포용하면서 조화를 이루며 살아왔다. 아주 더운 곳에서도, 혹한 속에서도, 공해가 심한 도시에서도 심겨진 곳에서 힘차게 뿌리를 내렸다. 바늘처럼 생긴 자신의 나뭇잎이 햇빛을 담기에 부족하자 넓은 잎으로 변화시키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강하고 질긴 생명력은 투쟁의 결과가 아니라 부드럽고 유연성 있는 적응과 조화였다. 바로 이 능력으로 도태와 멸종의 길을 걷지 않고 자자손손 삶을 이어왔던 것이다.
 
전쟁은 한동안 계속되었다.
전쟁에 진정한 승자는 없었다.
투쟁을 통한 승리는 또 다른 패배를 위한 시작이었다.
승리와 패배를 반복하면서 마침내 휴전이 되고 남북이 갈라졌다.
전쟁은 끝났지만 전쟁의 파편은 여전히 곳곳에 남아 있었다.
은행나무는 자신의 뿌리에 박힌 파편으로 고통스러웠지만 의연하게 견디며 버티어냈다.

은행나무는 알고 있다.
육신의 상처보다 보이지 않는, 마음속에 박힌 파편이 더 고통스럽다는 것을....
은행나무는 몸과 마음이 상처받은 사람들을 보듬고 치유해주고 싶었다.
이런 나무의 마음 때문일까? 노란 은행잎도 심장을 닮았다.

슬픔과 절망, 지친 사람들이 은행나무 주위로 찾아오기 시작했다.
그들은 은행나무 앞에 앉아서 자신의 아픈 마음을 말없이 털어놓았다.
삶의 폭풍 한가운데 있는 사람들, 삶에 난데없이 폭탄이 터진 사람들....
은행나무는 말없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어머니의 손처럼 상처를 쓰다듬어주고 부드러운 숨결로 위로해준다.
그들은 은행나무의 말없는 위로에 마음의 안식과 쉼을 얻는다.
그리고 사람들을 치유하는 힘, 세상에 다시 뿌리 내릴 힘이 은행나무의 또 다른 열매이다.

Tip (은행나무 생육 특성)





○ 식물명 : 은행나무
○ 학명 : Ginkgo biloba L.
○ 분류군 : 은행나무과(Ginkgoaceae)
○ 영문 : Maidenhair Tree

○ 형태 : 낙엽침엽교목
○ 잎 : 잎은 큰 가지에서는 어긋나기하지만 작은 가지에서는 모여나기한 것처럼 보이고 부채 모양이며 두개로 갈라진 차상맥이다. 긴 가지의 잎은 깊이 갈라지고 짧은 가지의 잎은 가장자리가 밋밋한 것이 많다. 잎 끝은 미세하게 물결치는 모양이지만 양쪽은 평활하다. 엽질은 가죽질이고 잎맥은 잎기부에서 끝을 향하면서 몇번 갈라지며 차상맥을 이루나 나란히맥처럼 보인다. 그래서 맥에 주종이 없다. 잎맥은 잎 속의 유관속계인데 잎의 매무새를 지탱하고 동시에 수분 등 양료가 통과하는 길이다. 은행나무 잎의 맥은 잎 끝에서 서로 떨어져 있으므로 개방맥이다. 맥이 한 곳에서 3개로 갈라지는 일은 없고 분기가 집중되는 대(帶)를 형성한다.
○ 꽃 
  - 암수딴그루이고  수꽃차례 1 ~ 5개의 꼬리처럼 달린다.
  - 수술은 각각 2개이고 약을 가지며, 그모양은 긴 타원형이고 길이는 3mm 정도이다. 약은 성숙하면 봉선을 따라 갈라진다.
  - 화분이 발아하게 되면 2개의 정자가 나타난다. 축길이는 3 ~4cm이며 암꽃은 1가지에 6~7개가 모여 나고  그 끝에 2개의 밑씨가 달리는데 그중 1개만이 성숙한다.
  - 자루길이는 2cm이고 꽃은 5월경에 핀다.
○ 열매 : 쌍으로 달리는 밑씨 가운데 하나는 대개 위축하고 다른 하나가 성숙하여 표면에는 흰가루 모양의 납 물질이 덮인다. 바깥 육질 부분을 씨껍질이라 하는데 이상한 냄새를 낸다. 씨껍질 안에는 은회색의 단단한 가운데열매껍질이 있고 이에는 대개 2줄 때로는 3줄의 능선이 발달해 있다. 이것을 백과(白果)라 하는데 살구색 종의를 가지며 한쪽은 뾰족하고 다른 쪽은 둥글다. 둥근 쪽에 능선수만큼의 작은 돌기가 나 있는데 이것은 씨자루가 붙어 있던 자리이다. 중종피를 제거하면 그 안에 막질의 내종피가 있는데, 하반부는 회백색이고 상반부는 적갈색의 막으로 되어 있다. 이 내종피 안에 들어 있는 것이 배젖인데 식용으로 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단단한 내종피의 안쪽을 보면 역시 상반부는 내종피의 그것처럼 적갈색이고 하반부는 회백색이다. 10월에 성숙한다.
○ 수피 : 나무껍질은 회백색, 아래로 깊이 갈라진다.
○ 가지 : 가지가 잘 발달한다.
    

  

자료출처 :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www.nature.go.kr
(해당 자료의 무단 복제 및 배포를 금합니다)

 

치유의나무(은행나무)_1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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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업데이트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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