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이름 : 장군나무(소나무)
○ 나 이 : 93년(2015년 현재)
○ 크 기 : 높이(H)23m×밑동굵기(R)95cm
○ 특 징 : 나무 껍질이 철갑처럼 뚜렸하고 강인한 기가 살아있는 나무이다.
“과연 승리할 수 있을까...”
승리와 패배의 갈림길, 사상 최대 악조건 속에서의 전투였다.
짧은 만조시간, 도저히 닻을 내릴 수 없는 좁은 포구와 높은 암벽....
모든 것이 최악의 상황이었다.
맥아더 장군은 바로 이러한 난점, 허점을 선택하기로 했다.
조수 간만의 차를 이용한 역습 공격을 강행하기로 한 것이다.
“나는 인천에서의 승리를 확신한다!”
모두 사람이 최악의 상황을 패배의 시각으로 바라보았을 때 오로지 맥아더 장군만이 승리의 시각으로 바라보았다. 최악의 위기에서 상황을 역전시킨 승리의 전략은 바로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었다.
‘약점을 강점으로 이용하라!’
맥아더 장군의 확신대로 악조건을 이용한 인천상륙작전은 승리의 대반전이었다.
소나무는 자신이 그간 얼마나 오랫동안 패배자의 틀에 갇혀 있었는지를 깨달았다.
“나는 보잘 것 없어”
“아무리 노력해봐야 지금의 상황을 벗어날 수 없어“
“아무리 노력해봐야 내가 이런 처지에서 얼마나 잘 되겠어.”
“소나무는 키가 크고 잎이 넓은 나무들 밑에서 자신이 가진 약점만을 탓하며 스스로를 한계에 가둔 채 하루하루를 근근이 살아갔다. 그러나 불가능했던 월미섬의 역전승을 통해 소나무는 자신의 시각과 태도를 완전히 새롭게 바꾸기 시작했다. 자신이 처한 환경과 조건을 탓하는 대신 자신의 약점을 최대한 이용해서 자신에게 없는 것을 얻고자 노력했다.
이파리가 바늘처럼 가늘어서 햇빛을 모으기에 턱없이 부족했지만 작고 가늘기에 잎을 더욱 빼곡하게 달았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더 햇빛을 받기 위해 가는 이파리를 비틀어서 하루종일, 사시사철 쉬지않고 사방에서 햇빛을 모았다.
극심한 가뭄으로 척박한 땅에서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마다 월미도의 치열했던 전투를 떠올렸다. 자유와 평화를 위해 끝까지 목숨도 아끼지 않았던 수많은 무명 병사들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버티며 노력했다.
“저도 포기하지 않고 당신들의 용기와 기백을 닮은 나무가 되고 싶습니다.”
아무리 키가 크고 잎이 넓은 나무들이지만 사시사철, 하루종일 쉬지 않고 노력하는 소나무를 따라올 수 없었다. 어느덧 소나무는 숲에서 가장 크고 멋진 나무로 우뚝 올라서 있었다.
소나무는 사시사철 변하지 않는 자신의 푸르름을 두고 맹세했다.
“내가 이 땅에 푸른 잎을 달고 있는 한 변치 않고 당신들을 기억하겠습니다.”
소나무는 해마다 봄이면 자신의 분신인 송화가루를 무명 병사들의 비석 위로 날려보냈다. 그들의 기백과 혼이 소나무에게 전달되었던 걸까, 소나무에게서 다른 나무와 비교할 수 없는 당당함과 위엄, 기백과 힘이 새어나왔다.
그 모습이 마치 역전의 승리를 확신하는 맥아더 장군의 모습을 닮아 있다.
월미숲 한가운데서 굳건히 서 있는 장군나무은 오늘도 자신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짙푸른 승리의 에너지를 나눠주고 있다.
Tip (소나무 생육 특성)
○ 식물명 : 소나무
○ 학명 : Pinus densiflora Siebold & Zucc.
○ 분류군 : 소나무과(Pinaceae)
○ 영문 : Korean red pine
○ 형태 : 상록침엽교목
○ 잎 : 바늘형이고, 다소 뒤틀려서 모여 달리며, 길이는 40~106mm, 너비는 0.5~1.3mm이고, 밑부분에
아린이 있으며, 2년 후에 떨어진다. 잎의 횡단면은 반달형이다. 유관속은 중앙에 좌우로 2개가 발달
하고, 긴타원형의 유관속초에 의해 둘러싸여 있다. 수지구는 2~10개까지 다양하게 발달하며 표피에
인접하여 분포한다. 기공은 향축면과 배축면 모두에 평행으로 발달하며, 기공의 형태는 부세포가 둥글게
돌출하여 마치 분화구 모양이며, 잎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발달한다.
○ 꽃 : 개화기는 5월, 암수한그루, 수꽃은 타원형으로 새가지 끝에 달리며, 황색이다. 암꽃은 난형이며,
수꽃차례 위에 1~4개가 달린다. 연한 자주색이며, 화분은 장구형이고, 표면은 과립상이다. 화분체 양옆
으로 기낭이 달린다.
○ 열매 : 난형이고, 황갈색이다. 종자는 타원형이며, 흑갈색이고, 윗부분에 날개가 있다. 결실기는 다음해
9~10월이다.
○ 수피 : 적갈색이고, 노목의 수피는 흑갈색이며, 인편상으로 벗겨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