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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공원

향기로 이야기 하는 나무(화백)

담당부서
()
작성일
2018-06-19
조회수
433

○ 나무이름 : 향기로 이야기 하는 나무(화백)
나      이 : 100년(2015년 현재)
크      기 : 높이(H)22m×굵기(B)66cm

특      징 : 특유의 향기가 나고 월미공원에서 제일 곧게 자라는 나무이다.

“아, 이 나무는 정말 훌륭한 대목감이야!”

“전쟁에서 살아남아 열악한 환경에서 이렇게 하늘 높이 잘 자랄 수 있다니”
“정말 멋진데요, 어디 하나 굽은데 없이 곧고 목질도 단단하고...
“대체 무슨 비결로 이렇게 100년 이상 멋지게 잘 자랄 수 있었을까요?....”
 
많은 사람들의 감탄을 한몸에 받으며 ‘대목감’이라고 불리고 있는 화백나무,
사람들은 모른다.
화백나무가 월미숲에서 가장 작고 약한 나무였다는 것을....
그리고 지금에 오르기까지 나무가 어떤 시간들을 견디며 지내왔는지를....
 
“고작 이런 작은 섬에서 평생 살아야 하다니..”
처음 이곳 낯선 이국 땅 월미도에 심어졌을 때 화백나무는 숲에서 가장 작고 보잘 것 없는 어린 나무였다. 나무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평생 이곳에 뿌리내려 살아야 한다는 사실이 원망스러웠다.
 
“모두가 우러러보는 하늘 높이 치솟은 멋진 나무가 되고 싶었는데...”
그러나 키가 자라기는커녕 생존조차 힘들 정도로 고난과 시련의 연속이었다.
겨울이면 휘몰아치는 눈보라에 시달리며 폭설에 파묻혔고, 여름에는 뙤약볕에 가지가 바짝 말라버렸다. 함께 이곳에 심어졌던 친구들은 추위와 가뭄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져버리고 말았다.
 
화백은 쓰러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주며 뿌리에 힘을 주었다.
그나마 쓰러지면 영영 일어설 수 없다는 것을 주위친구들을 보고 알았다.
강한 바닷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나무는 쓰러지지 않기 위해 뿌리를 더욱 깊이 내렸다.
바람을 견뎌내면 견뎌낼수록 더 강한 나무가 되었다.
고난에 대한 저항력도 강해져서 다음의 가뭄에는 더 강해져 있었다.
 
추위와 바닷바람을 이기고 겨우 적응이 되어서 살만하자 이번에는 월미도에 큰 전쟁이 일어나 무성하던 숲은 폐허가 되어버렸다.
화백은 무수한 폭격 속에 간신히 살아남긴 했지만 전쟁보다 더 치열하고 혹독한 생존경쟁이 기다리고 있었다. 크고 강한 나무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잘 자란 나무들이 상층부를 제압하고 점령해버렸다. 치열한 경쟁에 밀려 화백나무는 그늘 밑에서 햇빛 한 줌 받기도 힘들었다. 성장이 멈춰버린 채 30년이란 세월을 보냈다.
‘아, 언제나 저 높은 하늘에 닿으려나...’
하늘까지 오르고 싶었던 자신의 꿈은 영영 사라져버린 듯 했다.
그러나 간간이 키 큰 나무들 사이로 비치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절대 지거나 쓰러지면 안돼!”
뜨거운 햇빛과 극심한 가뭄, 한겨울의 혹한 속에서도 화백나무는 인내하면서 견뎌냈다.
성장을 멈춘 채 나무는 살았다고도 죽었다고도 할 수 없는 긴 시간들을 시련 속에서 보냈다.
버티어내는 것, 포기하지 않고 버티는 것이 승리하는 것이라는 것을 나무는 알고 있었다..
열악한 환경을 견뎌내면 견뎌낼수록 뿌리는 깊어지고 목질은 더욱 단단해져 갔다.
. 나무는 어떤 비바람에도 끄떡없게 되었고, 침입자를 물리치는 물질도 가장 강하게 뿜어내서 감히 다른 곤충들이나 적들이 근접조차하지 못했다. 그러나 좋은 환경에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던 나무들은 세찬 폭풍과 가뭄을 견디지 못하고 하나둘 쓰러지기 시작했다.
경쟁자가 사라진 틈으로 햇빛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경쟁자가 사라졌지만 화백나무는 자신의 가지가 행여 다른 나무들에게 햇빛을 가리울까봐 옆으로 가지를 뻗지 않고 오로지 하늘을 향해서만 곧게 올라갔다. 30년 이상을 다른 나무들에 눌려 살았던 화백은 이제 30년 동안 자라지 못했던 키가 다져진 힘으로 힘 있게 올라갔다. 화백나무는 어느새 월미숲에서 가장 크고 강한 나무가 되어 있었다.

나무는 깨달았다.
지난날 자신을 그토록 괴롭혔던 고난(경쟁자)은 적이 아니라 바로 자신을 승리하도록 이끌어준 아군이었다는 것을...
그간 혹독한 시련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높은 곳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다.
 
오늘도 인내목은 자신을 찾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들려주고 있다.
절대 포기하지 마라고, 최악의 상황은 최고의 길로 가기 위한 준비과정일 뿐이라고,,,,

Tip (화백 생육 특성)

○ 식물명 : 화백
○ 학명 : Chamaecyparis pisifera (Siebold & Zucc.) Endl.
○ 분류군 : 측백나무과(Cupressaceae)
○ 형태 : 상록침엽교목
○ 잎 : 잎은 난상 피침형이며 예두이고 촉감이 거칠다. 측엽은 달걀모양 또는 긴 타원형으로서 뒷면은

   W자형의 백색 기공조선이 있다. 잎은 인편상으로 상하좌우로 마주나기하고 있으며 상하엽과 좌우엽의

   크기는 거의 같다. 편백의 잎끝은 둔한 둥근 모양인데 반하여 화백은 잎끝이 뾰족하다.
○ 꽃 : 암수딴그루로서 꽃은 4월에 개화하고 암꽃은 작은 별모양을 하고 있으며 수꽃은 노란 꽃가루가

   날릴 때면 꽃의 절정을 이룬다.
○ 열매 : 구과는 구형이며 지름 6mm 로서 편백보다 훨씬 작으며 갈색이고 씨앗바늘은 8~12개이며 표면

   은 가장자리가 도드라져서 오각형 또는 육각형으로 되고 제(臍)가 약간 발달한다. 종자는 각 씨앗바늘에

   2개씩 들어 있으며 난상원형이고 길이 2.5mm로서 양쪽에 넓은 날개가 있으며 10월에 성숙한다.
○ 줄기 : 나무껍질은 갈색이며 얇게 띠 모양으로 벗겨진다. 가지는 수평으로 퍼지며 일년생가지는 편평

   하고 밑으로 처진다.
○ 수피 : 나무껍질은 갈색이며 얇게 띠 모양으로 벗겨진다.
○ 가지 : 가지는 수평으로 퍼지며 일년생가지는 편평하고 밑으로 처진다.
○ 유사종
 - 실화백(C.pisifera var.filifera.Beiss. et Hort):가지가 가늘게 실처럼 뻗어 아래로 처진다.

       

자료출처 :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www.nature.go.kr
(해당 자료의 무단 복제 및 배포를 금합니다)



 

     

향기로 이야기 하는 나무(화백)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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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업데이트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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