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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천연기념물 제562호 장수동 은행나무
2021-03-30 2021년 4월호
장수동엔 800살 먹은 할아버지가 계십니다.
한자리에 뿌리내리고 800년을 살아온 은행나무입니다.
봄엔 첫사랑 같은 연둣빛 이파리로,
가을이면 금관의 장식 같은 샛노란 잎으로
나무는 사계절 내내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행복하게 해줍니다.
높이 28.2m, 둘레 9.1m. 이 은행나무의 크기만 봐도
얼마나 오랜 세월을 지내왔는지 금세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고려 시대, 조선 시대 선조들도 이 나무에 당제를 지내고
그늘에서 쉬어가셨겠지요.
이 거목 역시 800년 전 어느 고려인의 작은 소망과 함께
묘목으로 심어졌을 것입니다.
4월 5일 식목일에 심는 나무 한 그루가
800년 뒤, 1,000년 뒤 큰 나무로 성장하길 소망합니다.
글 김진국 본지 총괄편집국장
Ⓒ남동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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