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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상치 않은 가족의 독서 노하우
범상치 않은 가족의 독서 노하우
컴퓨터게임이나 바깥놀이에 빠져 책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많은데, 도서관을 제집 드나들 듯하며 책을 양손 가득 담아오는 아이들. 책 읽는 가족의 모습이다. 우리시 관내 도서관에서는 매년 대출권수가 가장 많은 가족을 대상으로 ‘책읽는 가족’을 선정하고 있다.
글 이용남 본지편집위원 사진 홍승훈 자유사진가

인천시교육청 중앙도서관에서는 2010년 12월 책읽는 가족으로 최선용씨(남동구 구월동) 가족을 뽑았다. 최씨는 초등학교 6학년, 4학년인 남자아이 둘을 두고 있다. 이 가족은 작년 한 해 이 도서관에서만 6백19권을 읽었다.
이 가족의 독서이력은 대출권수와 도서관 출입에서 나타난다. 매주 2~3일은 도서관에 가서 책을 보고, 엄마와 아이들이 한주에 15권 이상의 책을 읽는다.
하루에 1~2시간은 꼭 독서에 할애해 아이들은 영어, 문학, 과학, 경제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두로 섭렵한다.
어머니 최씨는 아이들의 책을 많이 읽는 이유가 어릴 때부터 앉혀 놓고 아침, 저녁으로 책을 많이 읽어준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한다.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책 말고도 집에 1천500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책을 사랑하는 가족이다. 독서 때문인지 아이들은 특별한 사교육 없이 시교육청에서 운영하는 과학·수학 영재반에 발탁돼 영재교육을 받고 있다.
어머니 최씨는 구월동 롯데캐슬아파트 내에 있는 작은도서관 ‘그루터기’에서 책도우미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을 책의 세상과 더 친근하게 만들고 있다.
김영미씨 가족도 뒤지지 않는 독서가족이다. 9살, 5살 자녀를 두고 있는 김씨의 일과는 큰 배낭을 메고 수봉도서관과 학교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는 일이다. 수봉도서관에서 7권, 학교에서 3권이다. 모두 10권의 책은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이 하루에 책을 읽는 양이다.
김씨는 아이들의 독서교육을 위해 집안의 TV를 없애고, 책과 가까이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책을 장난감처럼 친구처럼 만지고 놀 수 있도록 숨은 노력을 기울였다. 김씨는 아이를 예체능 학원을 제외한 다른 학원은 일체 보내지 않는다. 집에 와서도 일단 책을 읽는 것이 제일 먼저다. 큰아이가 책을 잘 읽으니까 다섯 살짜리 딸도 책을 가져와 자연스럽게 읽어달라고 조른다.
김씨는 아이가 책을 잘 읽어서인지 어휘력도 좋고, 시험을 보면 학원을 다닌 것도 아닌데 주관식 문제를 잘 쓰고, 표현이 구체적인 것 같다고 말한다.
주안 5동에 사는 김경남씨는 바쁜 남성 직장인치고 꽤 책을 읽는 편이다. 하루에 2~3시간은 책을 보는데 할애한다. 보고 싶은 책이 있으면 일찍 일어날 정도로 활자에 열중한다. 일주일에 5~7권을 읽는다. 김씨는 책을 읽기 위해 아예 텔레비전을 없앴다. 분야도 경제, 처세, 베스트셀러 등 다양하다.
김씨는 최근 읽은 책 중 박완서의 ‘세 가지 소원’이 가장 인상깊다. 어떤 일에 성공하려면 진심과 혼이 담겨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에 큰 울림을 받았다. 김씨는 “책을 통해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알 수 있고, 남에 대해서도 깊이있게 볼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다”며 책읽기의 중요성을 말한다.
이달의 서평
리딩으로 리드하라
줄리언 바지니 | 이지성 | 문학동네 | 2010
카네기, 워런 버핏, 이병철, 정주영이 황금 손이 될 수 있었던 밑바탕은 무엇일까? 알렉산더, 세종과 정조 등 희대의 국가 경영자들의 공통점은? <꿈꾸는 다락방>의 이지성은 그 비밀이 모두 인문고전 독서에 있다고 말하며, ‘인문고전 읽기’를 통해 미래를 바꾸는 힘을 제시한다.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차별화된 시각과 명쾌한 논리로 수천 년간 강대국과 지배계급만이 이어 온 성공의 비밀을 파헤치고 있다.
파리는 깊다
고형욱|사월의책|2010
많은 여행자들이 꿈꾸는 파리를 더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미술, 영화, 책, 음식 등에 관심이 많은 컬처홀릭이 파리에 가서 무엇을 어떻게 보고 즐겨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먼저 현대미술이 탄생한 20세기 초반 파리를 조명하고 오르세와 오랑주리, 로댕과 모로미술관을 중심으로 관람 포인트를 짚어본다. 분주한 관광 대신, 파리라는 도시를 산뜻하게 즐기는 법을 알려준다.
티타티타
김서령|현대문학|2010
옛 풍경이 되어버린 도시 서민층의 삶을 세밀한 묘사력과 서정적 문체로 복원한 <작은 토끼야 들어와 편히 쉬어라>로 2007 동인문학상 최종심 후보에 오르며 화제를 낳은 신예 김서령 작가의 첫 장편소설. 둘도 없는 단짝 친구인 소연과 미유가 주인공이다. 작가는 겉보기에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일상을 살아가는 두 여자가 그녀들 주변의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인간관계 속에서 겪는 소소한 쓰라림과 상처들을, 섬세한 심리묘사와 매혹적인 문체로 그려내고 있다.
서른살엔 미처 몰랐던 것들
김선경 | 걷는나무 | 2010
치열하게 20대를 살았지만 아직도 치열한 30대. 저자인 김선경은 마흔 개의 통찰을 통해 외롭고 힘든 서른에게 위로를 건넨다.
인정받고 싶지만 맘처럼 일이 풀리지 않아 풀이 꺾이고, 하고 싶은 일은 많지만 조건이 되지 않는다고 지쳐있는 30대에 자신이 원하는 일과 재능을 찾아 치열하게 덤벼보라고 조언한다. 최고의 편집자에서 실패한 출판사 사장까지 다양한 인생을 살아가며 찾아낸 김선경의 조언은 소심하고 서툰 청춘들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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