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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잃어버린 꿈 되찾다
잃어버린 꿈
인천에서 되찾다
글 팜티니(주부, 베트남)
나는 베트남에서 온 결혼 이민자 ‘팜티니’다. 베트남에서 한국 인천으로 온 지 3년 되었다. 우리 가족은 곰 세 마리다. 착한 아빠 곰은 회사에 다니고, 귀여운 아들 곰은 생후 16개월이 되었다. 그리고 예쁜 엄마 곰은 진정한 인천댁이 되기 위해 공부하고 있는 늦깎이 고등학생이다.
나는 남편과 짧게 만난 뒤 결혼했다. 처음에는 남편이 어떤 사람인지, 한국이란 곳이 마냥 잘사는 나라 정도로만 알고 무작정 결혼해 걱정도 많고 두려웠다. 살아보니 남편은 착하고 좋은 사람이다. 처음 만났을 때 보다 지금 정말 많이 사랑하고 있다. 그 사랑의 열매로 예쁜 우리 아들 귀여운 ‘태호’ 곰이 태어났는데, 모습은 나를 닮았고 성격은 아빠를 닮았다.
내가 인천댁이 된 지도 벌써 3년이 훌쩍 넘었다. 처음엔 모든 게 낯설고 힘들었다. 한국 말과 한국 풍습을 잘 몰라 불편했고, 날씨가 추워서 감기를 달고 살았다. 한국음식의 맛과 냄새가 이상해서 잘 먹지도 못했다. 친구도 없어서 많이 외로웠고 밤이면 남편 몰래 이불 속에서 고향 베트남을 그리워하며 많이 울었다. 한국에서 오래 살 수가 없을 것 같았고 한국행을 후회하기도 했다.
하지만 좌절하고 힘들어하는 나에게 꿈을 잃지 않도록 늘 가까이서 지켜준 사람은 남편과 인천에 사는 외국인을 도와 주는 인천외국인종합상담소였다. 베트남에 있는 가족처럼 도움을 주었고 따뜻하게 대해줘 하루가 다르게 점점 행복해졌다.
남편은 피곤하고 힘들어도 항상 웃어 주고 실수해도 화내지 않고 슬플 때는 안아 주고 위로해 주었다. 남편이 출근하고 난 후 나는 가방을 들고 상담소로 가서 하루 세 시간 이상을 한국어 공부와 한국 문화를 배웠고 그곳에서 나와 비슷한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 중국에서 온 ‘왕리에’, 캄보디아에 온 ‘라이’, 몽골에서 온 ‘뭉크토야’씨 등 인천댁이 되기 위해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고 서로를 격려하며 깊은 우애를 나누는 친구가 되었다. 어려운 시간이 지난 후 한국, 한국인, 인천을 알게 되었고 한국 친구도 많이 사귀고 김치도 잘 만들고 맛있게 먹는 인천댁이 되어 가고 있다.
인천으로 오기 전 베트남에서 가정형편 상 중학교까지만 다녔다. 지금 늦었지만 공부를 계속하고 싶은 열망에 나의 꿈을 이해하는 남편을 만나서 다시 학교에 다니고 있다. 늦깎이 고등학생이지만 행복하다. 아름답고 행복한 도시 인천에 와서 잃어버렸던 꿈을 다시 찾았다. 내 꿈은 통역사가 되는 것이다. 나처럼 한국에 와서 힘들어 하는 베트남 친구들을 돕고, 봉사를 하는 멋진 통역사가 될 것이다. 내가 만약 다시 태어난다면 지금 남편과 다시 결혼할 것이고 아름답고 행복과 꿈이 넘치는 도시 인천에서 살 것이다. 인천은 내게 제2의 고향이다.
지난 3년은 아주 짧지만 태어나서 자란 베트남의 고향보다 더 많은 꿈과 희망을 안겨 주었다. 고난과 좌절을 행복과 희망으로 바꾸어 준 고마운 도시 인천에서 나는 영원한 곰 세 마리가족의 인천댁으로 남을 것이다.
웃음은 돈으로 살 수 없는 보물이다. 돈만 있으면 행복한 것이 아니라, 항상 웃으며 서로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어야 진정한 행복이다. 나는 돈은 없지만 가족과 함께 즐겁고 행복하게 살고 있으니 더 이상 바랄것이 없다. 가정의 영원한 행복을 위해서 앞으로 열심히 더 열심히 공부해서 지혜로운 아내와 현명한 엄마, 훌륭한 인천시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이 되도록 노력하고 늘 봉사하며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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