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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온통 초록빛… 숲으로 가다

2011-05-31 2011년 6월호

 

그곳은 온통 초록빛…
숲으로 가다

나는 지금 숲에 있다. 보이는 것은 온통 초록빛. 하늘은 맑고 푸르고 공기는 상쾌하며 기온은 더 없이 완벽하다.
빛나는 6월, 나는 지금 숲의 품에 안겨 있다.


글 정경숙 본지편집위원   사진 김성환 포토저널리스트

 


숲은 온통 초록빛. 뭉게구름처럼 피어난 나무와 풀이 푸르게 빛나고, 그 위에 도르르 떨어지는 이슬방울도 초록으로 물든다. 바람결 따라 나부끼는 잎 사이로 살짝살짝 비추는 햇빛도, 수풀 사이 흐르는 물줄기도 초록으로 반짝인다. 숲에는 깨끗한 물이 흐른다. 하늘에서 비가 내리면 흙은 이를 흠뻑 머금어 깨끗이 걸러낸 후 숲에 다시 내어준다. 겨울을 담아 놓은 듯 차갑고 투명한 그 물은 청아한 소리를 내며 산골짜기를 흐르고 흐른다. 숲은 깨끗한 공기로 가득 차 있다. 나무는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와 먼지를 빨아들이고 신선한 산소를 내뿜는다. 도심의 텁텁한 공기에 익숙한 우리에게 숨통을 확 트는 상쾌한 공기는 놀라운 기쁨이다. 숲은 고요하다. 숲에 들어서는 순간 세상의 소란스러움으로부터 해방이다. 빽빽하게 자라난 나무는 세상의 온갖 소음을 잠재운다. 그곳에선 나뭇잎이 한들거리고 낙엽이 바스락거리는 섬세한 소리만이 귓가를 고요히 울릴 뿐이다. 숲에는 싱그러운 향이 가득하다. 풀 향기와 흙냄새가 어우러져 피어오르고 야생화가 바람에 몸을 맡긴 채 잔잔한 향기를 흩날린다.
풀과 나무, 깨끗한 물과 공기, 좋은 향기 그리고 고요. 그래서 이 아름다운 6월, 우리는 숲으로 간다.

 


석모도 자연휴양림
파란 바다와 초록의 신록이 어우러져 마음을 푸르게 물들이는 휴식처. 강화군에서 운영하는 석모도 자연휴양림이 인천의 휴양림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4월 문을 열었다. 산림문화휴양관 1동 16실(4인실 14곳, 10인실 2곳)과 100명을 한번에 수용할 수 있는 숲속 수련장, 식당·매장, 관리사무소 등의 편의시설을 갖췄다. 휴양관에는 TV, 냉장고, 에어컨, 침구 등이 있어 펜션처럼 이용할 수 있다. 오는 10월 숙박시설 숲속의 집 14동과 야외취수장, 팔각전망대 등을 추가로 세우고 휴양림 주변에 산책로와 온실 등을 갖춘 수목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가는 길 | 강화 → 외포리 이정표를 따라 30분 정도 가 외포리선착장 도착 → 카페리 승선(삼보해운 932-7324) → 석모도 → 삼산초등학교 → 석모도 휴양림
문의 | 석모도 자연휴양림 932-1100, forest.ganghwa.go.kr

 

계양산 삼림욕장
인천 도심에서 가장 높은 계양산 자락에도 싱그러운 기운 가득한 삼림욕장이 있다. 계양공원 일대에 펼쳐진 이 삼림욕장은 계양산 흙에 맞는 수목을 심어 자연 그대로 조성했다. 소나무, 참나무, 때죽나무, 산사나무, 계수나무가 푸르게 드리워져 선선하게 마음을 덮어 준다. 또 식물 41종 약 1만5천여 본이 가득 핀 야생화 꽃 단지와 430m에 이르는 산책로가 있어 자연과 하나되게 한다. 그리고 가는 길에 약수터와 지압로가 있어 건강을 챙기며 느긋하게 여유로운 한때를 즐길 수 있다.
가는 길 | 계산삼거리 → 서구청, 검단, 인천공항 방향 → 오른쪽 골목 / 계산역 5번 출구 혹은 경인교대역 1번 출구
버스 1, 79, 120, 770번 자연풀장(혹은 삼림욕장) 하차
문의 | 계양구 공원녹지과 450-5655

 

 

무의도 호룡국산
무의도 여행의 묘미는 섬 산행이다. 무의도에는 ‘서해의 알프스’라 불리는 호룡곡산과 국사봉이 여인의 가슴처럼 봉긋 솟아있다. 호룡곡산 오르는 길은 쉬엄쉬엄 산을 오르며 바다의 경치를 감상하기 좋다. 산행 중 내려다보이는 바다와 섬의 아름다운 풍경이 발걸음을 느리게 붙잡는다. 산길은 토질이 좋고 솔잎이 많이 떨어져 있어 폭신폭신 쿠션감이 좋다. 또 서어나무와 소나무 수만 그루가 군락을 이루어 싱그러운 자연의 기운이 한껏 전해진다.
가는 길 | 인천공항고속도로 → 신불나들목 지나 1㎞ → 용유·무의 쪽 진입로 → 무의도 방면 / 잠진도~무의도 간
도선 30분 간격 운항(무의해운 : 751-3354, 5)
문의 | 용유출장소 무의지소 760-6880

 

 

덕적도 서포리 소나무 숲
덕적도는 초록빛 천지다. 섬 전체를 감싸 안은 소나무 숲. 숲 아래 펼쳐진 바다도 깊디깊어 옥빛이다. 금방이라도 온 세상에 푸른 물을 퍼트릴 것만 같다. 물이 깊어 ‘큰물’이라고 불리는 덕적도는 자연 경관이 빼어나기로 이름이 높다. 그 중에서도 그림처럼 내려앉은 서포리해변은 서해 최고의 바닷가로 손꼽힌다. 소나무 숲이 백여 년 세월을 안고 드리워져 있고 곱디고운 모래사장이 2㎞에 걸쳐 아득히 펼쳐 있다. 간조 시에도 물이 거의 빠지지 않고 갯벌이 드러나지 않아 산림욕을 하면서 바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가는 길 | 인천연안여객터미널 → 쾌속선(우리고속훼리 : 887-2891~5) → 덕적도
문의 | 덕적면사무소 899-3710

 

 

인천대공원 수목원 
관모산과 상아산을 병풍삼아 그림처럼 펼쳐진 인천대공원. 그중에서도 23만m²에 이르는 푸른 대지에 펼쳐진 수목원은 팍팍한 삶에 여유를 비추는 도심의 쉼터다. 수목원은 식물 21만4천여 본이 싱싱하게 자라며 구석구석 다양한 주제로 이뤄져 있다. 오감원은 오감을 활짝 열고 보고 만지며 자연을 온전히 느끼게 한다. 사계원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 아름다움을 뽐내는 꽃과 나무가 자라고 있다. 바닷가와 해안사구를 고스란히 옮겨놓은 해안사구원도 볼거리다. 인천 150여 섬에서 자생하는 순비기나무, 통보리사초 등 해안식물이 두 눈 가득 마음 가득 푸르름을 전한다.
가는 길 |  경인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 교차지점 → 판교 방향으로 5분 정도 주행 → 장수동 방향으로 우회전 / 서창인터체인지(제2경인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교차지점) → 부천 방향 약 3분 거리
문의 | 인천대공원 466-7282

 

숲의 생명력을 고스란히 ‘삼림욕’
초록으로 빛나는 6월, 숲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몸을 맑게 하는 삼림욕을 즐기기 좋은 때다.
숲은 각종 세균과 해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피톤치드(Phytoncide)와 테르펜(Terpene)이라는 방향성 물질을 내뿜는다. 이는 공기를 맑게 해 심폐기능을 강화하고, 호르몬의 순환과 노폐물의 분비를 도와 몸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또한 냇물이나 계곡은 주위의 공기를 미세한 음이온으로 만드는데, 음전기를 띤 이 미세한 물방울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양이온을 가라앉혀 마음을 다스린다.
삼림욕으로 숲의 생명력을 흠뻑 빨아들이고 싶다면 광합성이 활발한 초여름에서 가을까지가 좋다.
장소는 산 중턱 또 습도가 높고 푹 파여 테르펜이 오래도록 머무는 계곡이 적당하다. 그리고 일사량이 많고 온도와 습도가 높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 또는 새벽 6시에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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