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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을 서재로 쓰세요

2011-06-30 2011년 7월호

 

도서관을 서재로 쓰세요


글 이용남 본지편집위원
사진 홍승훈 자유사진가

 

젊은시절 영혼의 방랑기에 나를 지탱해준 책, 아이들 성장의 밑거름이 되어준 동화책이나 소설책, 책의 내용이 너무 좋아 밤을 낮 삼아 읽어 내렸던 책 등. 집안 서가에 꽂혀있는 책들엔 저마다 소중한 사연이 담겨있다.
나를 키워주고, 지금의 나를 만들어 준 소중한 책들을 도서관에 책을 기증하는 자발적 도서기탁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감동의 울림을 다른 사람과 함께 공유하고 책읽는 도시 인천을 만들어 가자는 취지에서다.
지역의 명사나 기업이 도서관에 자발적으로 기탁한 도서는 ‘기업문고’, ‘개인문고’로 이름을 만들어 다른 도서들과 마찬가지로 시민에게 대여한다.
도서기증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명사의 서재-1호 ???’ , ‘인천의 서재-1호???문고(기업명)’ 등으로 기증자의 실명을 넣어 누가 책을 기증했는지 대출하는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서가를 꾸민다.
실제로 동구 화도진도서관에는 시조시인이자 우리시 시사편찬위원으로 활동한 최성연 선생이 기증한 도서로 이뤄진 ‘최성연 문고’를 만날 수 있다. 최 선생이 기증한 도서와 그림, 사진은 개항기 인천과 6,70년대 인천의 옛 모습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도서관 담당자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귀중한 자료가 기증 도서라는데 다들 깜짝 놀란다”고 말하고 “오랫동안 간직한 분들의 오랜 손때가 묻은 기증도서 운동이 활발해져 책을 읽고 싶어도 책을 구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도 다 전달 됐으면 한다”고 말한다.
송영길 시장도 오는 7월 8일 시립 율목도서관 개관식에서 오랫동안 간직해 온 장서를 기증한다. 이어 실·국장들의 기증이 있게 되고, 지역명사들의 책 기증이 릴레이로 이뤄질 예정이다.
기증을 희망하는 시민들은 시청이나, 미추홀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인천지역 도서기능 안내서비스’를 보면 도서기증 기준·기증방법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고, 인천도서관협회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기증자료는 멀티미디어, 시청각자료, 일반도서, 학술도서 등 모두 가능하지만 출판연도가 일반도서 5년 이내, 기술도서는 2년 이내여야 한다. 단 개인문고 및 고서(희귀자료)의 경우 발간연도 기준은 없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책 읽는 도시 추진 독서 인프라 구축이 활발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의 서평

 

커피와 달마
강성률 | 평단문화사 | 2010


커피 한잔 할 수 있는 ‘15분’ 동안 바르게 앉아 좌선을 하는 것이 삶에 얼마나 많은 도움과 변화를 가져오는지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통해 전달한다. 또한 일상생활 속에서 불교적 깨달음을 얻게 한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현대인들이 정신적인 휴식을 취하는 것이란 어떤 것인지 불교의 관점에서 조명하고 있다.


조혜련의 미래일기
조혜련|위즈덤하우스|2009


저자인 조혜련이 몸소 실천하여 체득한 꿈을 이루어내는 비결을 ‘미래일기’라는 구체적인 실천방법으로 소개한다. 미래일기는 추상적이고 구름 같은 꿈을 더욱 선명한 비전과 목표, 구체적인 계획으로 바꿔준다고 한다. 그처럼 궁극적인 목표치가 자신의 뇌 속에 각인됨으로써 자신감과 지혜를 키워준다는 것이다.

 

패션과 권력
박종성 | 서울대학교 | 2010


<패션과 권력>은 정치학자로서 새로운 관점에서 정치학 연구를 계속해 온 박종성 교수가 패션이 단순히 의상이나 디자인의 대상이 아니라 곧 권력이라는 전제하에 패션과 시선권력으로 세계사를 재해석한 책이다. 저자는 몸이 정치의 주체이자 대상이라는 관점에서 패션의 역사와 세상의 관계를 따져 묻는다. 


북카페 인 유럽
구현정|예담|2011


<북카페 인 유럽>은 독일에서 생활하며 책과 카페를 사랑하는 네이버 파워블로거의 북카페 탐험기다. 베를린, 칼프, 함부르크, 프랑크푸르트, 뮌헨 등 저자의 바쁜 일상을 잠시 쉬어갈 수 있게 해준 독일 여러 도시들의 북카페과 스페인, 체코, 프랑스, 네덜란드, 스위스 등의 그곳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달의 인천작가>

김영승

1959년 10월 23일 인천 출생. 1986년 ‘세계의 문학’에 <반성서>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시집 <반성>(1987), <취객의 꿈>(1988), <아름다운 폐인>(1994), <권태>(1994), <무소유보다 더 찬란한 극빈>(2001), <화창>(2008) 등을 간행했다. 1980년대는 현실을 특유의 해학으로 극복한 <반성>, 연시적 분위기를 저변에 깔고서 가혹하게 자아를 성찰하며 세상사의 이면을 뒤집어 보고있는 <취객의 꿈>, 풍자와 야유의 방법으로 세상의 허위와 기만에 대응하는 <차에 실려 가는 차>(1989), 슬픔의 정조를 지닌 독설과 자학으로 권태에 대한 공격과 그 공격 자체에 대한 권태를 그려낸 <권태> 등의 시집에 실린 그의 시는 뒤틀림과 외설, 자조, 야유, 탄식 등을 통해 자아 성찰을 위한 노력 및 현실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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