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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통팔달 대중교통 가장 인상적
사통팔달 대중교통 가장 인상적

글 제드 미체너(미국, 인천국제교류센터 토크하우스 어드바이저)
나는 2007년 3월 한국에 왔다. 그 당시에 북아메리카와 유럽은 여행을 많이 했지만, 아시아는 여행할 기회가 별로 없었기에 한국을 통해 아시아의 독특한 문화를 경험하고 싶었다. 2~3년 동안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다양한 아시아의 문화를 경험하리라 다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인천은 문화체험을 하기엔 정말 완벽한 곳이었다. 세계 1위의 국제공항이 있기 때문에 한국 이외의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마음껏 여행하기 좋은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시아를 여행하겠다는 나의 계획은 한국여자와 사랑에 빠지면서 바뀌었다. 여행보다 한 여자를 더 사랑하게 됐고 100일 후 우리는 결혼에 골인했다.
가족을 부양한다는 것은 나에게 아주 중요한 일이다. 나는 지금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고, 이 직업은 안정적이어서 내 아내 딸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준다.
비록 지금은 한국어 실력이 많이 부족해 처가식구들 한국 친구들 그리고 한국사회에서 나를 표현하는 것이 다소 서툴지만, 한국사회는 이런 외국인에 대한 배려와 포용력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아내가 임신을 해 딸아이를 출산 할 때 병원의 시스템을 이용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또 현재 우리 가족은 영·유아 교육 보조금 지원을 받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한국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 무엇이냐?”고 물을 때면 대답할 것들이 너무 많아 고민이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몇 가지가 있다. 두 가지만 이야기 하자면 ‘안전과 교통’이다.
인천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엔 저녁 늦게 일을 했고, 부평구 산곡동에 있는 아파트 단지들을 지나 직장에까지 걸어가곤 했다. 주로 밤 10시 이후에 집을 나섰는데, 출근을 하다 보면 아이들이 부모 없이 혼자서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것을 자주 보곤 했다.
이런 광경들은 미국에서는 거의 볼 수 없지만, 한국에서는 흔한 풍경이었다. 그래서 나는 인천이 미국의 다른 도시들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인천에서 인상 깊었던 또 다른 하나는 대중교통시스템이다. 나는 지난 3년간 운좋게도 부평역 근처에 살았기에 차를 사야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서울의 먼 곳까지 가야할 때도 1시간 이상 걸리지 않았고, KTX를 이용하면 한국 전역을 5시간 이내에 갈 수 있다.
지금은 딸아이 때문에 작은 차를 하나 샀지만, 경제적이고 편리한 지하철이나 버스를 주로 이용한다. 인천메트로의 노선 확대 계획은 경제적으로나 다른 대중교통과의 연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 할 거라 생각한다.
외국인으로 인천시에 제안하고 싶은 것은 외국인 거주자들을 위한 커뮤니티 사무실을 활발하게 운영했으면 하는 것이다. 그러한 공간이 있다면 외국인들의 다양한 의견이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사무실에 영어 구사가 가능한 직원을 둔다면 외국인 거주자들의 커뮤니티에서 논의되었던 다양한 내용들을 접하고, 실제로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것으로 생각한다. 외국인 커뮤니티 공간을 실제로 부평구, 계양구, 연수구 같은 구 차원에서 직접 운영하면 더 생산적이고 현실적인 논의들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 이런 작은 노력이 인천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삶을 훨씬 더 편리하게 만들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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