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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인천의 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어
고향 인천의 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어
글 이영준
한국산업은행 인천지역 본부장
1977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인천을 떠난 후 바쁜 서울생활로 고향을 까맣게 잊고 살았다. 그러다 2006년 인천으로 근무지를 발령받아 시외버스 종합터미널에 내린 순간, 30년 세월 따라 변한 인천의 모습에 적잖이 당황했었다. 지금도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무작정 택시를 타고 석바위 근처에 있는 지점으로 갔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 후 2008년 잠시 서울에서 근무하다 2009년 8월 본부장으로 발령받아 다시 인천에 온 후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인천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다. 세계적인 수준의 국제공항, 한창 건설하고 있는 송도 컨테이너신항 그리고 세계적인 경제자유구역 등 훌륭한 인프라를 갖췄다. 또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개최하는 등 세계 어느 도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국제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화려한 도시의 이면에 어두운 부분이 존재한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30년 전 모습과 크게 차이가 없는 동인천, 제물포, 화수·만석부두 등의 구도심, 저녁이면 을씨년스러워지는 남동공단, 주안공단 등 각종 산업단지, 점차 경쟁력 저하가 우려되는 인천항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극명한 명암교차에도 불구하고 30년 전과 비교한 현재의 인천은 말할 수 없을 만큼 크게 발전했고, 향후에 한반도 전체를 바꾸어 놓을 중추역할을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인천에서 근무한 지 벌써 2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일하게 될지 모르지만, 그동안 고향 인천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그리고 남은 시간 중점을 둬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반추해 본다. 먼저 지역개발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효과적인 금융지원 방안을 수립, 추진코자 한다. 이를 위해 금융권에서 산업은행이 독보적인 역할을 해 온 ‘프로젝트파이낸싱’을 활용해 숭의운동장 재개발, 스마트밸리 조성 등 부동산 개발사업과 공항철도 및 고속도로 등 SOC 건설사업, 송도 신항만 건설, 강화 일반산업단지 조성, 남동공단 구조고도화 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인천경제를 기업규모 차원에서 보면 중소기업이 90% 이상의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한 알토란 같은 기업은 물론이고 성장가능성을 지닌 숨은 진주 같은 비전기업들도 상당수 있다. 이러한 기업을 발굴해 인천경제 나아가 한국경제를 선도할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시켜야 할 의무감을 갖는다. 인천시에서 추진하는 ‘비전기업 1000개 육성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산업은행 자체 프로그램인 ‘KDB Global Star’ 기업 발굴에도 주력하고 있다.
매일 아침 7시 30분에 출근하면 책상 앞에 앉아 묵상에 잠긴다. 오늘은 어떤 회사를 방문할 것인가, CEO에게 어떤 말씀을 올릴 것인가, 또 그러한 나의 언행이 회사에 어떠한 도움이 될 것인가 등등. 그리고 이러한 노력이 30년이 지난 후에야 다시 찾은 고향 인천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덜게 했으면 한다. 나아가 현재 인천의 캐치프레이즈인 ‘대한민국의 심장, 경제수도 인천’을 향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미력하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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