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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채색 밤바다, 오색영롱한 빛에 덮이다
무채색 밤바다
오색영롱한 빛에 덮이다
어둠이 내린 바다 한가운데, 끝이 보이지 않는 기나 긴 다리가 윤곽을 드러낸다.
순백으로 은은히 빛나던 인천대교가 화려한 조명의 옷으로 갈아 입었다.
밤의 적막을 깨고 찬란히 비추는 불빛에 바다는 황홀경에 빠졌다.
글 정경숙 본지편집위원 사진 김성환 포토저널리스트, 심기준 경제자유구역청

밤의 적막을 깨고 인천대교가 장대한 위용을 드러낸다. 거대한 용이 금방이라도 하늘을 날 듯한 모습에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긴 사장교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긴 다리’라는 말이 실로 느껴진다. 태양 아래 감춰졌던 바다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어둠 속 깊이 잠들어 파도만이 넘실거리는 바다에 찬란히 부서지는 불빛은 보는 이를 황홀경으로 이끈다.
지난달 10일 세계와 우리나라를 잇는 바닷길 인천대교에 화려한 조명이 켜졌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사업비 32억원을 들여 인천대교 중심부 3.3km 구간에 형형색색의 조명 800여 개를 새로 달았다. 이번 사업으로 백색 등 30여 개가 있던 사장교에 색이 있는 등 200여 개를 추가로 달았고, 접속교 구간에는 바다를 상징하는 물결무늬 조명 600여 개를 설치했다.
인천대교 바다구간, 달리던 자동차의 속도를 조금 줄인다. 붉어졌다가 푸르게 다시 노랗게…. 주탑을 비추는 조명이 시시각각 색을 바꾸며 꿈결인 듯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저 멀리에는 휘황 찬 빛나는 송도국제도시가 물 위에 잠기듯 신비롭게 떠 있다. 쏟아지는 불빛 아래서 달리는 21.38㎞, 마치 현실에는 없는 빛의 터널을 건너는 듯하다.
빛으로 다시 태어난 인천대교는 하늘에서 바라보았을 때 그 진가를 더 한다. 비행기 창으로 내려다보는 인천대교는 런던의 타워 브리지 혹은 시드니의 하버브리지가 그렇듯, 이 땅을 찾는 사람들의 가슴에 강렬한 느낌표를 찍으며 첫 인사를 건넬 것이다.
검푸른 어둠 속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는 바다. 그 안에 인천대교가 어둠 속에서 더 밝게 빛나며 희망 찬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대교 야간경관조명 사업┃
인천대교 야간경관조명은 매일 일몰 시각에 켜져 네 시간 동안 바다를 비춘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일곱 가지 색깔로 변하며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사업구간 : 인천대교 해상구간 3.26㎞(사장교 컬러체인저 1.48㎞, 접속교 투광기 1.78㎞)
사업기간 : 2009년 8월∼2011년 10월
시행사 : 인천광역시, 인천대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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