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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는 내 삶의 엔돌핀

2011-08-29 2011년 9월호


한국문화는
내 삶의 엔돌핀


글 낫타웃 숙 무안반(태국, 외국인 근로자)


나는 태국 근로자로 인천에 온 낫타웃 숙 무안반이다. 2010년 7월 19일 한국에 첫발을 내디녔고, 인천에 있는 정보산업사에서 일하고 있다. 처음 한국에 도착했을 때 매우 놀랐다. 눈부시게 발전한 한국의 경제가 인상적이었고 다양한 문화가 흥미로웠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생활은 만만치 않았다. 가장 큰 어려움은 언어소통의 문제였다. 한국말을 못한다는 것은, 회사에서 일을 못할 뿐 아니라 마트에서 필요한 물건을 사기도 힘든 그야말로 아무 생활이 안 된다는 것을 의미했다.
다행히 친구의 도움으로 태국의 커뮤니티를 알게 되었고, 일요일에는 인천외국인력지원센터에서 궁금한 것도 묻고 한국어도 배우고 있다. 낯선 한국 땅에서 태국사람을 만나고, 태국어로 말 할 수 있다는 것은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나는 것과 같다.
지난 7월 10일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의 주최로 ‘태국의 날’ 행사가 열렸다. 기획사와 센터, 태국커뮤니티의 일원으로 함께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부족한 것도 많고 실수도 많았다. 하지만 ‘태국의 날’ 행사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태국의 문화와 결코 누구에게도 지배받지 않은 역사를 한국인에게 소개하는 뿌듯한 자리였고, 많은 태국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즐기는 행복한 자리였다. 태국의 전통춤인 탁신나리를 보고 태국의 노래를 듣고 타이수끼 타이국수를 먹고 즐기다 보니, 내 마음은 태국의 고향에 가 있는 듯 행복에 부풀었다. 더욱이 송영길 시장과 황창배 센터장 그리고 주한 태국 우사나 베르난다 영사, 나루몬 푼섭 노무관이 ‘태국의 날’ 행사를 함께 해주어 진심으로 고마웠다.
나는 이날 여기저기 흩어져 일하고 있는 친구이자 동포들을 만난 게 기뻐 사진을 많이 찍었다. 나는 태국에 있을 때도 사진 찍는 것을 좋아했다. 지금도 태국의 몇몇 친구들과 행사가 있거나 여행을 하면 사진기를 제일 먼저 챙긴다. 앞으로도 사진 속에 많은 이야기와 추억을 담고 싶다. 그리고 한국에서 일하는 동안 다양한 것을 배우고 추억도 풍성하게 엮어갈 생각이다. 한국에서 일하고 한국문화를 즐기는 것은 내 삶의 이벤트이자 엔돌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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