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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지키는, 하늘 위 응급실

2011-09-30 2011년 10월호

생명 지키는
하늘 위 응급실

응급 상황이 생겨도 빨리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위험에 처하는 섬사람들. 우리시는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섬마을 주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응급의료전용헬기를 운항한다. 하늘을 나는 응급실이 섬마을과 바다 건너 세상을 하나로 이으며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있다.

글 정경숙 본지편집위원   사진 홍승훈 자유사진가

 


아파도 병원 가기 어려운 섬사람들  
우리에겐 아프거나 다치면 병원에 가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그 당연한 일이 어렵고 멀기만 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외딴 섬에서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이다. 주민 대부분이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다 보니 아픈 몸을 이끌고 머나 먼 뱃길을 건널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웬만한 병은 참고 견디고 그러다 병을 더 크게 키우는 일이 부지기수다. 특히 응급환자의 경우 빠른 시간 내에 적정한 치료가 이뤄져야 생명을 지킬 수 있다. 중증외상의 경우 1시간, 심근경색과 뇌졸중인 경우 3시간이라는 시간과 다퉈야 한다. 하지만 도심에서 떨어진 도서지역의 경우 응급의료기관이 부족하고 이송체계가 미흡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병원으로 이송까지 단 1시간   
이렇듯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섬마을 주민의 건강을 돌보고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응급의료전용헬기가 하늘을 난다. 우리시는 지난달 23일 인천시청 잔디운동장에서 운항개시 기념행사를 열고 응급의료전용헬기의 운항을 시작했다.
응급의료전용헬기는 응급의료장비와 의료진을 갖추고 신속하게 환자를 치료하고 이송하는 하늘 위 응급실이다. 헬기 안에는 혈액검사기와 초음파 진단기, 정맥 주입기 등 전문의료장비가 탑재돼 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구조사나 간호사가 탑승하고 전문장비가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바로 전문 응급조치가 이뤄진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헬기는 119나 구급대, 의료인 등이 응급환자가 있다는 신고를 하면 바로 출동한다. 이륙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5분. 출동 10여 분 만에 환자가 있는 곳으로 가 응급처치를 시작한다. 환자를 태우고 병원으로 이송하기까지 이 모든 과정이 1시간 내에 이뤄져, 섬에 사는 응급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점차 더 먼 섬까지 확대   
그동안 OECD 국가 가운데 공공 응급의료전용헬기가 없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섬이 많은 인천과 전남 목포에 응급의료전용헬기를 운영하기 시작해 기대가 크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응급헬기를 도입한 후 중증 환자의 사망률이 27%, 중증 후유증은 45%로 감소했다.
응급헬기는 8시 반부터 일몰 30분 전까지 운항하며, 야간에는 소방 및 해양경찰청 소속 헬기가 운항을 맡는다. 단 이번에 운항하는 헬기는 7~8인승 소형이기 때문에 운항 범위가 넓지 않다. 헬기는 길병원에서 반경 60㎞ 이내에 있는 강화군 전역과 옹진군 영흥도·덕적도·소야도, 중구 무의도까지 운항한다. 육지에서 130~230㎞ 가량 멀리 떨어진 섬의 응급환자는 현재처럼 소방 및 해양경찰청의 중형 헬기가 이송한다. 시는 앞으로 시범운영을 거쳐 헬기가 다니는 지역을 굴업도, 문갑도, 연평도 등 반경 80~130㎞ 이내의 섬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하늘을 나는 응급실이 섬마을과 바다 건너 세상을 하나로 이으며, 소중한 생명을 지키길 기대한다.

응급의료전용헬기 운항 : 출동 지시 ⇒ 병원 출발(의료인력 탑승) ⇒ 현장 도착 ⇒ 응급처치 개시 ⇒ 병원 이송 
운항 범위 : 반경 50㎞ 내외, 주간(야간, 원거리 도서는 소방 및 해경소속 헬기 이용)  출동 요청 : 응급헬기 출동 요청자(의료인, 119상황실, 구급대 등, 개인 요청은 불가)
문의 : 시 보건정책과 440-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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