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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사람 품는 ‘희망 물길’

2011-11-01 2011년 11월호


자연과 사람 품는 ‘희망 물길’


인천 서구 오류동(서해)~서울 강서구 개화동(한강)의 물길을 잇는 18㎞ 경인아라뱃길. 사람과 사람을 잇는 물결이고, 자연과 사람을 품는 물길이다. 이곳은 수변을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수향8경, 생태공간과 문화의 만남으로 즐거운 파크웨이가 펼쳐져 초록자연과 무지개빛 일상이 물길로 연결된다. 서울에서 김포, 인천을 차례로 지나 푸른 서해로 흘러가는 대한민국 최초의 내륙뱃길 경인아라뱃길은 800년의 오랜 소망을 간직한 채 미래를 향한 새로운 역사를 열고 있다.


글 이용남 본지편집위원   사진 김성환 포토저널리스트

 

 


굴포천 침수로 시작…물길 18㎞, 폭 80m, 수심 6.3m 규모  
서해와 한강을 잇는 경인아라뱃길의 규모는 물길이 18㎞, 폭 80m, 수심 6.3m에 달한다. 주요 시설은 인천터미널, 김포터미널, 수향8경, 13개의 교량, 파크웨이(Parkway)다. 아라뱃길에는 폭 5~8m 자전거와 인라인을 탈 수 있는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도 조성된다. 제주 올레길처럼 새로운 명물이 탄생한 것이다. 새로 조성된 인공물길이 레저와 관광, 여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준다.
서해와 한강을 잇는 아라뱃길의 역사는 800년 전으로 거슬로 올라간다. 고려 고종때 인천 앞바다와 한강을 잇는 첫 공사가 시도됐으나 기술부족으로 실패하고 만다. 그후 조선, 일제를 거치면서 인공수로를 만들기 위한 의욕적인 시도가 이뤄졌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아라뱃길사업은 민족의 숙원사업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뱃길조성사업이라는 데 역사적 의미가 있다.
오랜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는 경인아라뱃길 공사가 다시 재개된 계기는 폭우만 오면 상습침체되는 굴포천 때문이다. 굴포천이 범람하면 부평, 서구, 계양구 등의 지역이 상당한 피해를 입었기에 굴포천 방수로 공사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제 굴포천과 경인아라뱃길을 잇는 하천공사의 완결로 굴포천 주변은 침수의 공포에서 벗어났다.
경인아라뱃길 주요 시설 중 하나인 인천터미널에는 2개의 갑문이 설치되고 서해와 연결된다. 면적은 245만㎡(항만 129만㎡, 물류단지 116만㎡)다. 슬라이딩 형태로 만들어진 갑문을 열어 인천 바다와 아라뱃길의 주운수로의 수위가 맞춰지면 화물 여객선이 통과한다. 갑문 통과시간은 약 22분 정도다. 이곳엔 2만톤급 선박 2대가 정박할 수 있다.

 

 


김포터미널에서 요트를 즐긴다  
경기도 김포시 고촌면에 위치하고 있는 김포터미널은 연면적 170만㎡(항만 83만㎡, 물류단지 87만㎡) 규모로 컨테이너와 철강, 자동차, 여객 등을 실어나르는 기지역할을 한다.
이곳엔 레포츠시설인 마리나 테마파크가 들어선다. 사계절 일정 수위가 유지되는 잔잔한 수역 내의 안전한 수상계류 시설과 요트 사용자를 위한 완벽한 지원시설이 마련된다. 부유층의 전유물로만 생각되던 마리나 시설을 대중적으로 운영, 시민의 새로운 레저 욕구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경인아라뱃길에는 횡단교량 13개가 들어선다. 운하를 관광자원화하고 교통편의 차원이다. 인천터미널 부근의 환경교를 비롯해 시천교, 다남교, 귤현교, 상야교, 쓰레기수송교, 김포터미널연결교, 전호교 등 9개의 교량은 수자원공사에서 건설하고 나머지 4개의 교량은 지자체에서 조성한다. 주운수로에 건설되는 교량은 주민들의 생활편의 차원에서 평균 1㎞간격으로 건설되고, 경관조명이 설치되어 아름다운 야경은 물론 수경의 운치를 더한다.
경인아라뱃길 완공으로 인천항과 기능을 분담하고,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물동량을 흡수하여 내륙교통난 완화에 기여한다. 운하를 통한 물류 수송은 트럭 250대 분량을 한번에 운반할 수 있는 규모다.
또 강과 바다를 이어주는 내륙 물길은 역사, 관광, 레저가 어우러진 새로운 문화의 패러다임을 보여준다. 송도·청라지구도 뱃길의 완성으로 주변부에서 중심지로 발전하고 국제 관광물류가 모이고, 퍼져나가는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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