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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세 마리의 행복이야기
곰 세 마리의 행복이야기
글 윙티홍 드어(결혼이민자, 베트남)
나는 베트남에서 온 결혼이민자다. 인천으로 온 지 5년 5개월되었다.
우리 가족은 곰 세 마리다. 착한 아빠 곰은 사업을 하고, 귀여운 딸 4살 곰은 어린이집에 다닌다. 나는 지금 경인교육대학교에서 통역도우미 양성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나는 남편과 짧게 만난 뒤 결혼했다. 처음에는 남편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몰랐고, 한국은 마냥 잘사는 나라 정도로만 알고 결혼해 걱정도 두려움도 많았다.
살아보니 남편은 착하고 다정다감하고 배려심이 깊은 좋은 사람이다. 그 사랑의 열매로 예쁜 우리 딸 ‘다연’곰이 태어났는데 생김새는 남편을 닮았고 성격은 나를 닮아 활달하고 적극적이다.
외국이민자였기에 처음 인천에서의 생활은 힘든 점이 많았다. 한국말도 모르고, 한국 풍습도 모르고, 음식도 입에 맞지 않았다. 시댁식구들과도 말이 안통해 답답한 것은 물론 내 의견을 표현하기도 힘들었다. 친구도 없어 정말 인천에서 살 수 없을 것만 같았다.
그런 어려운 현실에 남편은 가족이자 친구이자, 선생님이었다. 남편의 도움으로 어려운 시기를 잘 넘긴 것 같다. 남편은 한국말을 가르쳐 주고 한국 음식 요리법을 알려 주었다. 또 아플 때에는 친정엄마처럼 지극정성으로 간호해줬다. 아이를 낳았을 때는 내 손을 잡고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남편의 따듯한 마음에 감동한 나는 정말 행복했고 서서히 한국사람, 인천시민이 되어갔다. 이제는 베트남에서 살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베트남에서 인천에 처음 왔을 때 느낌은 인천의 교통시설이 편리하고 거리마다 늘어서 있는 가로수가 참 예뻤다는 것이다. 지금은 간석동에 살고 있어서 구월동 중앙공원에 딸을 자주 데리고 간다.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고 시설물이 깨끗해서 좋다.
나는 또 베트남에서 자라서 생선을 좋아한다. 남편과 일요일이면 소래포구로 나들이겸 구경하러 가끔 간다. 얼마 전에는 소래 생태공원에 갔었다. 풍경이 아름다워 외국에 온 것 처럼 환상적이었다. 자전거를 타고 운동하는 사람들을 보며 인천사람들의 삶이 부러웠고, 인천으로 시집온 것을 잘했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나는 요즘 인천여성복지관에서 한국말을 배우며 한국풍습을 알아가고 있다. 앞으로 우리 딸 다연이를 열심히 잘 키워서 베트남과 한국을 위해 일하는 훌륭한 사람으로 만들고 싶다. 또 한국에 아니 인천에 적응해 인천시민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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