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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NO 실력으로 세상과 부딪쳐라!

2012-01-02 2012년 1월호

 

학력 NO
실력으로 세상과 부딪쳐라!


학력이 아닌 능력과 성과로 인정받는 사회. 누구에게나 똑같은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 공정사회의 표어다. 취업과 승진, 임금에서 대졸자에 비해 상대적 불이익과 불평등을 받아 온 고졸자에게 차별없는 고용정책이 추진된다. 낮은 취업률, 임금, 승진의 차별 장애를 없애고, 실력만으로 내일을 향해 도전할 수 있는 길을 터주자는 의미다.
고등학교 졸업 후 희망찬 내일의 꿈을 실현하고자 취업 교육을 받고 있는 김하나(22, 여), 최지혜(25, 여), 김병익(28, 남)씨가 고용노동부 인천고용센터 이장근 잡 매니저를 멘토로 삼아 고졸취업의 길을 묻는 자리를 마련했다. 토크는 고용노동부 중부고용노동청 인천고용센터에서 지난 12월 12일 진행했다.

 

글 이용남 본지편집위원   사진 김성환 포토저널리스트

 

 


이장근 : 저는 오랫동안 취업관련 상담과 잡 매니저 역할을 해왔습니다. 취업상담 경력만 11년째 입니다. 취업시즌이 되면 학교에 초청돼 취업성공 노하우와 일대일로 면접상담을 많이 해와 젊은이들의 취업고민을 잘 알고 있습니다. 취업이나 졸업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친구들과 이야기 하다 보면 상당수가 꿈이 없었습니다. 꿈을 갖고 있는 친구들과 그렇지 않은 친구들과는 나중에 차이가 많습니다.

김하나 : 저는 원래 대학에 갈 생각은 없었고 인천비즈니스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졸업 후 바로 중소기업 회계파트에 취직해 2년간 근무했습니다. 회사에 다니다 건강이 나빠져 그만두고 취업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더 나은 일자리를 찾고 있습니다.

최지혜 : 전남 장성에서 인문계고를 졸업했고, 대학에서 건축설계 공부를 3학년 1학기까지 하다 중퇴했습니다. 도시설계 파트에서 잠깐 근무했지만 적성이 안 맞아 그만두고 의류판매, 바리스타 등 주로 서비스업에서 일해 왔습니다.

이장근 : ‘고졸’ 명함으로 취업이 어렵진 않았나요. 취업선전에서 겪었던 어려움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해 보죠.

 


김병익 : 공부는 하기 싫었고 그림을 좋아해서 예고를 가고 싶었는데 예고가 여고라서 그냥 인천기계공고에 들어갔습니다. 고3때 의무취업을 포기하고 화실에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때 아버지 사업이 망하면서 돈을 벌어야 했습니다. 5~6년 동안 남동공단 부품제조 공장에서 맞교대로 12시간씩 일했습니다.

최지혜 : 바리스타로 일하면서 2개월 수습하고, 정직원이 됐습니다, 24시간 일하고 다음날 쉬는 회사였는 데 일하는 시간도 길고 낮밤을 바꿔가며 일해 너무 힘들었습니다. 아파도 잘 쉴 수가 없었어요. 불안하고 힘든일을 하다보니 사무직이 너무 안정적이고 부러웠어요.
김하나 : 교육을 받으면서 들어가는 돈, 생활도 해야하고….
취업이 금방 안되니까 경제적인 부분이 제일 어려웠습니다.
김병익 : 볼링장 정비기사, 남동공단 부품공장 등 다양한 곳에서 일했습니다. 남동공단에서는 ‘월·화·수·목· 금·금·금’ 일해야만 어느정도 보수를 받습니다. 제가 소모품처럼 느껴졌어요. 인력업체에서 구직자들을 우르르 데리고 다니면서 면접을 봤는데 덩치좋고, 힘 좋고 일 잘할 것 같아 보이는 사람 우선으로 뽑고, 괄시는 괄시대로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장근 : 취업의 걸림돌을 없애려면 자신을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동일한 조건에서 이력서만으로는 경쟁해서 취업하기 힘듭니다. 중소기업의 경우 공채보다는 추천형식으로 사람을 뽑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문이나 방송의 구인광고는 마지막 수단입니다. 평소에 인맥관리나 남들에게 신뢰가는 모습과 행동을 보인다면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김하나 : 고졸이라고 해서 특별히 차별받은 기억은 없습니다. 제가 다녔던 회사의 경우 대졸자 채용을 더 부담스러워 했습니다.

이장근 : 취업한 후 회사에서 차별대우를 받은 적은 있나요?


최지혜 : 서비스업을 그만둔 후 사무직에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서비스업에 종사했던 경력 때문에 업체에서 안 좋게 생각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능력보다는 이력과 경력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것 같아 답답한 마음이 들었어요. 고졸이라는 것 때문에 무시당하는 느낌도 들었고, 대학을 졸업했다면 대우가 달라졌을 거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장근 : 중소업체 사무직의 경우 고졸여사원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이직률도 높습니다. 지혜씨의 경우 지금 사무직에 들어가기에는 약간 나이가 있는 편이죠. 결혼도 앞둔 나이이구요. 소규모 회사에서는 부담스러워 할 수 있습니다.
김병익 : 공고를 졸업해서 대기업은 생각도 못해봤습니다. 2011년 중순까지 남동공단에서 일했습니다. 지금은 게임회사에서 일하고 싶어 게임관련 학원을 다니고 있는데 인천에는 그런 학원이 없습니다. 훈련기관이 서울에 몰려있어 학원왔다 갔다 하는데 만 3시간씩 걸려요. 취업에 필요한 학원이 인천에도 있었으면 합니다.

이장근 : 정부의 취업정책이 대졸위주에서 고졸취업으로 바뀌면서 정책적 지원이 활발합니다. 전문계고, 마에스터고에 공부 잘하는 학생들의 지원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인천시와 노동부도 고졸 청년 취업지원을 위한 ‘열린고용서포터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혹 인천시나 노동부의 고졸취업 정책에 대해 알고 있나요?
김병익 : 전문계고인 마에스트교에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는 것을 보고 고등학교를 졸업해도 희망을 가질 수 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용노동부의 취업성공 패키지는 잘 몰랐습니다. 친구가 알려줘서 이곳에 와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최지혜 : 인천시나 노동부에서 운영하는 취업프로그램을 잘 몰랐습니다. 홍보가 잘 안된 것 같아요. 좋은 프로그램에 많은 고졸 미취업자들이 참여하길 바랍니다.

김하나 : 고졸취업과 관련된 알차고 유익한 정보가 널리 확산됐으면 합니다. 젊은 사람들의 이용이 많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온라인매체를 이용하면 더 확산되지 않을까요.
이장근 : 여러분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치열한 삶 살고 있습니다. 미래 자화상은 무엇일까요, 어떻게 인생을 꿈꾸고 있는 지 얘기해 볼까요?

이장근 : 병익씨의 경우 게임회사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창업프로그램이 있습니다. 1인 기업입니다. 기업가가 좋은 아이템을 갖고 있고, 기술을 접목시키면 1인 창업도 가능합니다. 게임산업쪽의 적용률이 높을 것입니다.
김병익 : 그래픽전문가 과정을 마치고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게임 회사에 취직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월급이 적을 수는 있겠지만 좋아하는 일이기에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게임 프로그램을 만들어 팀장으로 승진도 하고 결혼해서 잘 살고 싶습니다.

 


최지혜 : 저는 결혼한 후에도 계속 일하고 싶습니다. 어떤 신문을 보니 77세 할머니가 경리로 일하는 것을 봤는데 저도 그렇게 일했으면 좋겠어요. 사무직 취업을 위해 전산회계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장근 : 하나씨는 좀더 규모있는 회사에 사무직으로 취업하려면 일반회계나 경리 프로그램을 배우면 유리합니다.

김하나 : 적성을 찾았으니 목표를 이룰 생각입니다. 하고 있는 취업프로그램을 끝내고 그 분야에서 꼭 취업을 하고 싶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오래오래 하는 것이 내가 그리는 나의 미래이자 꿈입니다.
이장근 : 취업을 하는 데 있어 열정이 제일 필요합니다. 무슨 일이든 하겠다는 열정을 갖고 덤벼야 합니다. 취업을 위한 자격증과 기술, 부지런히 열심히 일하겠다는 자세와 품성을 갖추고 있으면 좋은 직장은 반드시 생길거라 확신합니다.


취업성공 패키지프로그램
인천고용센터  460-4791~2
인천북부고용센터  540-5870

 


<시정토크 앱 참여후기>

 

취업 고민 서로 나누고 공유
취업문제로 수많은 고민의 날을 많이 보냈는데 어떻게 하면 취업을 잘 할 수 있는지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불안과 고민이 나만의 문제가 아닌 다른 사람들도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과, 진솔한 생각을 알 수 있는 계기였다. _ 하나


자신감, 도전감이 팍팍!
막상 직장을 그만두고 백수상태로 있으니 고립된 느낌도 들고, 자신감이 많이 줄었다. 방향을 잡기도 어려웠다. 시정토크앱이 걱정을 덜어줬다. 다시 도전하고 싶은 생각, 자신감을 가지고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나에 대한 무한한 긍정이 솟아나고 있다. _ 지혜


‘세상과 다시 부딪치겠다’ 다짐
나 스스로 고졸, 대졸이라는 커트라인을 그어놓고 학력으로 모든 걸 규정했다. 능력이 우선이고 부딪쳐봐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금 가졌다. 저소득층이기에 교육훈련 기회를 갖고 취업이나 소규모 창업의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_ 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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