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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홍대 못지 않은 문화지대로

2012-02-02 2012년 2월호


명동, 홍대 못지 않은 문화지대로


청년들이 주도하여 서울의 명동과 홍대보다 더 나은 신포동을 만들면 어떨까?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전국 3대 상권으로 이름을 날려, 거리엔 차고 넘쳐나는 것이 사람이었던 곳. 옷을 사고, 친구를 만나고, 맛있는 분식집이 즐비하게 몰려 먹거리, 놀거리가 풍성했던 곳. 신포동의 화려한 역사다. 저녁 7시만 되도 거리는 한산하고 사람들은 눈에 띄지 않는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다. 신포동의 옛 영화를 되찾고 문화와 음악이 흐르는 공간으로 만들자는 움직임이 20대 인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다.

글. 이용남_본지편집위원 사진. 홍승훈_자유사진가

 

 

   

 

인천의 구도심인 신포동, 송월동 등에서 나고 자란 20대
청년들이 신포동의 상권을 활성화하고 문화와 음악이 흐르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마을기업 ‘영씽크’를 세웠다. 마을기업 영씽크가 운영하는 문화공간 신포살롱은 신포동에 남아있는 7,80년대 문화적 향수를 살리고, 문화와 음악, 주변의 상권을 연결해 다시 사람이 오고 문화가 흐르는 동네로 만드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서울 명동, 홍대 못지않은 신포동으로

인천의 젊은이들이 놀거리를 찾아 서울로 가고, 문화적 즐길거리 대신 술과 노래방만 찾는 데 안타까움을 느꼈던 신포살롱 맴버들은 인천에도 서울의 명동이나 홍대 못지않은 문화공간을 만들자는 데 의기투합했다. 신포동 일대는 일제시대부터 인천의 중심상권이었다. 인근에 중국의 문화를 보여주는 차이나타운은 물론 일제시대 세워진 근대식 건물과 현대식 건물이 공존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인천의 명동’으로 불리던 이곳 상권이 흔들리기 시작한 건 1985년 인천시청이 구월동으로 이전하고, 1999년 인현동 화재사건이 나면서였다.
내고장, 내지역 살리기에 나선 청년들은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신포동 일대를 홍보하는 일은 물론 공연 문화 나눔터를 만들어 공연기회를 제공한다. 또 젊은 작가, 예술가들의 길거리 공연과 전시회를 열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인천의 인디밴드들은 생활은 인천에서 하는 데 공연장소가 없어 서울의 홍대까지 가야하는 불편을 감수하며 공연활동을 해왔다. 그래서 이들은 신포살롱과 ‘우리동네에서 공연하자’며 결합했다.
길거리공연은 지난해 7월 신포동 만남의 쉼터에서 대학교 밴드 동아리 등이 참가한 가운데 처음 열어 큰 호응을 이끌었다.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Muse & Music’, ‘Classic & Acoustic’, ‘Crazy Rock’의 3가지 테마로 개최되어 인하대 ‘꼬망스’, 단국대 ‘가객’을 비롯한 10여 개 공연팀 참가해 열띤 무대를 선보였고 큰 갈채를 받았다. 이제까지 신포동 만남의 쉼터에서 6번의 거리공연이 이뤄져 시민과 상인이 한데 어우러지는 시간을 가졌다.
신포살롱의 유마담으로 불리는 유명상(28) 대표는 “어렸을 때 새 옷을 사려면 꼭 신포동에 나왔어요. 그때는 서로 어깨를 부딪쳐가며 걸었을 정도로 사람이 넘쳐났는데 언제부턴가 동네가 확 죽은 거예요. 친구들도 구도심은 후지다며 다른 신도시나 서울로 떠났어요.” 유 대표는 자신이 나고 자란 동네가 다른 곳에 비해 뒤처진 곳이라는 사람들의 말이 아쉬웠다.

 


누구나 와서 무료로 전시하는 공간

‘신포살롱’은 누구나 와서 전시 할 수 있는 젊은 작가, 예술가들의 문화공간이다. 이미 많은 젊은 작가들이 이 공간에 자신의 작품을 선보였고, 시민과 만나 호흡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포살롱에서는 전시만 7번 이뤄졌다.
지난 1월 13일 영씽크는 인천대 미대 4학년 학생 10여 명과 일제 식민시대 부산물로 지어진 인천역에서 부터 차이나타운의 옛 중국인들이 살았던 중국식 가옥, 청관, 청일조계지, 제물포구락부, 자유공원, 개항장박물관 일대를 도는 답사 행사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신포동과 차이나타운 등 인천을 배경으로 삼은 작품 전시회를 3월경 신포살롱에서 갖는다. 전시에 앞서 신포살롱의 유명상 대표가 학생들에게 차이나타운의 역사, 문화적 배경, 각 유적지를 설명하며 학생들이 작품전시에 앞서 지역에 대한 이해를 통해 작품의 구상을 도왔다.
신포살롱은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사업으로 온라인 쿠폰몰(소셜커머스)을 만들어 지역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신포살롱은 상업행위를 하지 않는 대신 소셜커머스를 통해 수익을 올린다. 살롱 블로그에 들어가면 신포동 일대 상권인 음식점, 카페, 미용업소를 등록, 홍보해 주는 대가로 소셜커머스를 통해 판매한 쿠폰 수익의 일정부분을 갖는다. 신포동에 있는 상점을 홍보하고 수익을 얻는 이 구조는 ‘신포동 살리기’라는 살롱의 설립 취지와도 상통한다. 시민들이 자신이 원하는 상점을 골라가는 재미를 느끼도록 쿠폰지도를 만들어 20개 정도의 상점 할인율을 적어 판매하고 있고 수익금은 다시 지역을 살리는 데 쓰고 있다.
신포살롱은 올해도 젊은이들이 지역에 대한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공연, 전시의 장을 더 많이 마련할 계획이다.


tip - 마을기업

마을이 마을을 먹여 살린다
마을기업은 주민모임, 부녀회, 봉사회 등의 단체가 지역의 향토, 문화, 자연자원을 활용해 공동체사업을 벌이는 형태의 사업이다. 현재 인천의 마을기업은 28개(신규 27개, 연장 1개)가 선정되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우리시는 지역에 산재해 있는 각종 자원을 활용 주민주도 사업화를 추진하고, 정보화마을과 마을기업을 연계, 정보화마을의 이미 구축된 홈페이지를 활용해 효과적으로 판로를 개척한다.
시는 마을기업에 대해 전문적인 종합컨설팅을 지원하고,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도록 돕고 있다. 2011년 자전거를 이용한 도심형 녹색성장사업인, 은빛나르샤가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했고, 14개 기업이 법인으로 조직을 바꿔 좀더 체계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급으로 고용한 인원은 7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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