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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 ‘희망’을 던지다
야구에 ‘희망’을 던지다
글. 이용남_본지편집위원 사진. 홍승훈_자유사진가

“야구가 어려운 환경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힘이되고, 희망이 됐으면 합니다.”
최근까지 프로야구에서 포수로 활동하다 은퇴한 후 인천의 저소득층 어린이야구단인 ‘승리 야구단’의 감독을 맡은 이도형씨(38), 이 감독은 이 야구단에 재능기부 형태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처음에는 그냥 자문만 했었는데 나중에는 도저히 안되겠더라고요. 제가 직접 지도하는 것을 아이들도 좋아하고 저에게도 더 보람이 될 것 같아 직접 맡게 되었습니다.”
이 감독은 보통 야구는 돈이 많이 드는 스포츠로 알고 있어 하고 싶어도 주저하는 경향이 많지만 돈이 없어도 할 수 있다는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 싶었다.
승리야구단은 초등학교 3~6학년 어린이 15명으로 구성됐으며, 송도에 있는 LNG기지 보조야구장에서 연습을 한다. 연습에는 이 감독 말고도 그가 속해 있는 야구 관련 회사의 직원, 전직 야구선수가 같이 참여, 아이들의 폼과 수비방법 등을 지도한다.
이 감독은 아이들에게 야구를 제대로 가르치기 위해 아이들 유니폼 장비구입에 사비를 털었다. 야구단이 창단했는데 아이들도 유니폼을 입고 싶어하고 유니폼을 입어야 제대로 된 훈련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였다. 이 감독은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아이들이 야구를 통해 좋은 인성을 배우고, 나도 뭔가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길 바란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예의범절, 인사잘하기, 욕하지 말기, 바른행동을 항상 강조한다. 이 감독은 초등학교 5학년때 부터 야구를 시작했다. 선수들이 유니폼 입은 모습이 너무 멋있어 보여 시작했다는 그는 두산 9년, 한화이글즈에서 9년 등 프로야구에서만 총
18년간 포수로 활약했다.
이 감독은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자신의 야구인생을 돌아보곤 한다. 야구선수는 많지만 이들 중 5~10%만이 프로야구 선수가 된다. 선수들이 공부 보다는 운동에만 몰입하다 보니 정작 운동을 그만뒀을 때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기에, 공부도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길 희망한다. 이 감독은 인천에서 사회인 리그제를 만들 생각이다. 사회인리그에 참여하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야구도 가르치고 대회도 열어 아마추어 야구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프로야구 선수에서 가르치는 감독으로 변신한 그의 제2의 야구인생에 더 큰 나래가 펼쳐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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