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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거친 숨소리 듣다
포커스 |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개막 경기
그들의
거친 숨소리 듣다
글. 이용남_본지 편집위원 사진. 홍승훈_자유사진가



지난 3월 11일 일요일. 실감나는 영상과 서라운드급 음향을 갖춘 첨단의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이 오픈했다. 축구장은 상대의 수비진을 뚫고 진격하는 설기현 선수의 발재간, 몸 동작이 뚜렷하게 보이고, 공을 따라 움직이는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가 선명하게 들린다. 3D급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실감난다. 영국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용구장이 부럽지 않을 만큼 선수와 시민이 함께 감동하고 즐길 수 있는 경기장이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은 3년여의 공사를 마치고, 관람석 2만 3백석, 지상 4층, 지하 3층, 주차면적 1천146대를 갖췄다. 경기장은 바다의 도시 인천을 역동적이면서도 유연한 유람선의 이미지로 형상화했다.
3월 11일 축구전용경기장 오픈 기념으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 수원 블루밍스와의 홈 개막전은 인천유나이티드를 응원하러 온 시민들로 인산인해였다. 수원 블루밍스 응원단에 맞서 인천유나이티드 응원단의 노래와 구호는 경기장의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궜다. 개막전을 보려는 시민들은 경기가 시작한 후에도 표를 사기 위해 장사진을 쳤다.
이날 축구전용경기장 개막 경기에 맞춰 남북합작 축구화인 ‘아리스포츠축구화’가 공개됐다. 일반시민들에게 공개된 아리스포츠 축구화는 남한의 기술과 북한의 노동력이 결합한 남북합작 축구화다. 축구화의 가격은 일반이 9만원, 로고나 이름을 새길 수 있는 고급형은 13~14만원 선이다. 축구화의 공식 명칭은 아리랑의 앞 두글자를 따 ‘아리스포츠 축구화’로 지었다.
인천유나이티드 구단은 지난해 11월 4억5천만원을 들여 중국 단동에 수제 축구화 공장을 세웠고 이곳에선 연간 3만 켤레의 축구화를 생산한다. 인천이 축구로 남과 북을 잇는 남북협력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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