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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벤처 돌풍, 인천이 ‘일 ’낸다
제2 벤처 돌풍, 인천이 ‘일 ’낸다
인천이 창업메카로 떠올랐다. 고용률 꼴찌라는 불명예를 털고 청년이 창업하여 자신의 능력을 펼치는 ‘도전과 열정’의 장을 만들고 있다. 인천시는 창의적 아이템을 가진 청년이면 누구나 창업할 수 있도록 JST(제물포스마트타운)사업을 펼치고 있다. 작년 5월에 시작해 올해로 1년째를 맞고 있다. 현재 200여 명이 교육을 받았고, 이중 109명이 창업해 인천에 제2의 벤처창업 기운을 만들어 내고 있다. 청년창업의 새 물꼬를 트고 있는 JST(제물포스마트타운)사업에 대한 전문가들의 토론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1년간의 사업에 대한 성과, 아쉬운 점,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글. 이용남_본지 편집위원 사진. 홍승훈_자유사진가
<토론참석자>
이우기 인하대 산학협력본부장, 이경선 블롬메이드 대표, 오지환 건포도소프트 대표,
김종윤 JST본부 창업기반부 부장, 안표진 인천시 경제수도추진본부 창업지원팀

인천에서 JST사업이 가지는 의미는
김종윤 대기업 중심의 고용없는 성장이 이어지면서 청년 실업이 사회문제가 되고있습니다. 이에 인천시에서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그 핵심이 JST사업입니다. JST사업이 제2의 벤처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인천에서 JST사업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먼저 얘기해 볼까요.
안표진 중앙정부나 지자체에서는 시장경제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조기발주를 강조해온 측면이 많습니다. 청년들의 일자리 마련을 위해서는 벤처지원 강화가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리시는 청년들이 창업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고자 창업지원 예산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종윤 중앙이나 지자체에서도 각기 창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중복투자로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제2의 벤처창업의 원동력이 될 거라고 여깁니다.
이우기 우리경제의 문제는 양극화입니다. 대기업이 받은 경제혜택이 청년 고용이나 중소기업으로 까지 내려가지 않는게 문제지요. 자영업이 활성화되면 지역경제가 부흥하고, 고용이 늘어납니다. 저는 대학생, 청년들이 창업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대기업에 들어가도 50세면 나와야 하고, 수명 100세 시대에 남은 삶을 준비 해야 합니다. 창업은 국가를 튼튼히 하고, 개인의 삶도 미리 준비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우리나라는 붐이 일어나면 잘 됩니다. 창업도 그중에 하나지요.
이경선 우리회사는 10, 5, 1, 1/6 마력급의 공기압축기를 제조,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작년 6월 창업했고, 10월 제품생산에 들어가 현재까지 1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우리회사는 국내 기술력으로 일본 제품과 맞서고 있습니다. 이렇게 창업을 할 수 있었던 계기가 JST사업에 참여하면서입니다. JST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것도 더 힘이 됐습니다.
오지환 저는 스마트폰 어플을 개발하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운로드 건수만 180만건 정도입니다. 현재는 구직자를 대상으로 시험일정, 공모전을 알려주는 어플을 개발했고, 페이스북과 연동한 결과 16만명이 다운로드 받았습니다. 또 배너광고 툴을 개발하여 수익화를 모색할 계획입니다. 창업을 지원하는 JST사업에 참여해 송도에 있는 JST창업보육실 공간을 갖게 된 것도 행운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창업내용 틀려 교육ㆍ지원방법 달라야
김종윤 지난 1년간 JST사업에 2백여 명이 참여해 교육을 받았고, 이중 50%가 창업을 했습니다. 교육생들의 교육에 대한 생각과 창업하는데 도움이 된 부분, 교육받으면서 아쉬웠던 점에 대해 말씀을 나눠보지요.
이경선 저는 1기생이어서 집합교육을 받았습니다. 교육생마다 요구 수준이 다르지만 저의 경우 집합교육은 맞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교육생의 요구와 수준을 고려한 세분화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지환 회사 그만두고 1년간 애플개발하면서 백수생활을 했는 데 이것을 어떻게 사업화해야 하는지 몰라 막막했었습니다. 사업하는 방법을 전혀 몰랐는 데 교육받고 나올땐 사업계획서를 쓸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개인마다 창업내용을 틀리기 때문에 업종마다 지원과 교육이 달랐으면 합니다.
김종윤 청년일자리, 벤처창업 등의 일자리 창출은 우리시뿐만 아니라 타 시ㆍ도에서도 주요사업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우리시의 청년창업정책과 타시도와의 차이점, 잘된점과 아쉬운점이 있다면 어떤것들이 있을까요.
이우기 서울의 벤처정책은 ‘청년창업프로젝트’입니다. 장점은 입주기간이 1년으로 긴 편이고, 개별적으로 창업을 지원하고 있는 점입니다. 또한 연계 인프라가 잘되어 있는 것도 좋은점 입니다. 경기도 창업정책은 ‘G창업스쿨, 창업프로젝트’입니다. 창업스쿨은 교육이고, 프로젝트는 우수아이템을 가진 신규창업자를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창업자간 네트워킹이 잘되어 있지만 비용처리가 후 결재되는 것이 사용자 입장에선 아쉬운 점입니다.
안표진 JST사업의 장점은 선택과 집중입니다. 창업하면 2벡만원을 지원하고경진대회를 통해 우수아이템 창업자에게는 엔젤투자를 통한 배팅방식으로 최대 3억원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다른 지자체가 예비창업자나 단기로만 지원하는 데 비해 우리시는 창업단계, 창업 후 7년까지 관리하고 있는 게 내세울 점입니다.
재정 어렵지만 창업예산 최대한 지원
김종윤 올해도 JST조성 사업 활성화 차원에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는 데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것 외에 다른 제안사항이 있으면 말씀 바랍니다.
안표진 2013년까지 도화구역 내 15층 규모 벤처빌딩을 건립할 계획입니다. 이 빌딩에는 벤처창업, 금융, 회의 등이 모두 가능한 공간입니다. 시는 어려운 형편에도 창업예산
만큼은 깎지 않고 창업활성화를 위해 최대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경선 창업을 하면서 사무실 공간이 제공돼 많은 도움이 됐지만 6개월이라는 기간이 좀 짧아 아쉽습니다. 최고 1년인데 그 이후엔 어디로 가야하는지도 고민이고요. 창업업체들 대부분이 자금력이 부족한데 자립할 수 있을때 까지 공간을 지원해 주었으면 합니다.
오지환 경진대회를 나가는 2~3개월 기간 지원이 없어 힘들었습니다. 각 기관에서 다양한 사업지원을 위한 공모대회가 있는데 JST에서 이런 정보를 제공해 주었으면 합니다. 또 예산실무가 약한 창업자들에게 집합교육으로 자금집행 방법을 알려줬으면 합니다.
이우기 JST사업의 핵심이 선택과 집중인데 콘텐츠면에서도 그래야 합니다. 벤처빌딩이 건립되면 유사한 업종끼리 묶어 관리해야 합니다. 그래야 전문성도 길러지고, 실력이 늡니다. 전문성이 길러지는 가운데 좋은 기술개발로 특허도 낼 수있습니다. 더욱이 제조업을 포기해선 안됩니다.
참 / 여 / 후 / 기
몰랐던 시의 창업정책, 타시도 정책을 알 수 있는 기회였다. 예비창업자들 혼자서 끙끙거리지 말고 멘토를 찾아 조언을 받고, 창업하면 좋을 것 같다. <이경선>
창업을 하는 분들 중엔 돈이 목적인 분들도 있다. 하고싶은 일을 하는데 지원을 받는다는 생각을 갖고 창업에 임했으면 한다. 시의 지원을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오지환>
청년벤처 100만인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가 할 수 있는 공간, 교육, 기술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 할 것이다. 인천경제를 살리는 보람있는 일을 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안표진>
JST가 가지고 있는 정책을 정확히 알릴수 있는 기회여서 감사하다. 창업을 꿈꾸는 분들에겐 충분히 준비한 후 실행하기를 당부한다. <김종윤>
무슨일이든 1만시간을 준비하면 뭐든 잘 할 수 있다고 한다. 새로운 일을 할땐 자신이 잘 아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서 반가웠다. <이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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