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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도시 명성…외국환자 유치
헬스케어 도시 명성…
외국환자 유치
인천은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핵심동력인 공항, 항만, 경제자유구역을 품고 있다. 수도권에 위치해 도시경쟁력도 높다. 의료관광사업은 이런 인프라에 기반한다. 의료기관 JCI인증을 받은 병원이 두곳이나 되고 삼성 바이오로직스, 제약회사, 연구소 등을 두루 갖추고 있어 최적의 입지 조건이다.
인천의료관광사업은 인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인천은 작년 7월 인천의료관광재단이 출범했고, 본격적인 의료관광사업에 뛰어들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인천의 부가가치를 높일 핵심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천의료관광사업에 대해 전문가들이 모여 방향과 비전에 관한 토론을 벌였다. 토크는 지난 5월 16일 인천의료관광재단 사무실에서 진행했다.
글. 이용남_본지 편집위원 사진. 안영우_자유사진가

토론 참석자
이주희 인천의료관광재단 사무국장, 안중식 인하대병원 국제협력팀 팀장,
정태성 휴케어 이사, 지은정 시민
인천, 바이오산업,
IT기술 결합 최적한 입지 조건
이주희 인천시가 의료관광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는데 인천에서 의료관광 사업을 시작하는 의미를 꼽자면 무엇일까요?
정태성 우리회사는 의료관광 컨설팅 회사임에도 전문회사의 입지만 갖고 외국을 공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후진국은 가능하나 공산국이나 선진국은 공공기관을 통해 접근하는 게 더 유리합니다. 중국 인민병원과 사업을 성사하는데 1년이 걸렸는데 공인된 재단이 사업을 하면 사업기간도 단축되고 성과도 높을 것입니다. 다른 지자체의 경우 공무원들이 의료관광 업무를 하면 순환보직으로 연속성이 떨어지는 데 재단에서 하게되면 더 전문성을 갖고 일을 할 것으로 봅니다.
지은정 인천의료관광재단에 관한 이야기는 들은 바 있습니다.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는 잘 몰랐지만 재단에서 외국 의료관광객을 많이 유치하면 송도에 사는 시민의 입장에서도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일반인들에게 크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주희 인천은 국제병원 이슈도 있고, 바이오 전진기지로 도약하고 있기에 앞으로 이 분야는 비전이 있습니다. 의료기술은 우리나라가 앞서가는 분야이고 이런 혜택을 받고자 외국인이 국내에 많이 들어오면, 외화도 늘고 지역경제도 좋아질 것입니다.
안중식 병원업계에서는 인천의료관광재단이 갖는 의미가 큽니다. 다이나마이트같은 폭발력입니다. 5~6년 전쯤 생겼으면 인하대병원이 청도 성양구에 인하국제의료센터를 오픈하기가 훨씬 수월했을 것입니다. 굉장한 어려움이 있었거든요. 얼마전 까지만 해도 돈을 사람이 가서 가지고 나와야 했어요. 갖고 오다 걸리면 따로 신고하고 나와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었고요. 우즈백, 천진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려해도 어려웠는 데 재단이 활성화되면 정보를 받아서 병원이 쉽게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의료기관을 위한 플러스 역할을 하는 기관입니다.
지은정 재단은 일반인들이 불이익 받는 부분이 있으면 이것을 호소할 수 있는 기관이 돼야 합니다. 일반인도 챙겨 주고, 힘이 되줄 부분도 있어 보입니다. 요새는 외국에 나가는 시민도 많은데, 외국에서 어려움을 겪을때 도움이 되있으면 합니다. 이런 역할을 위해선 홍보가 제일 중요하지요.
이주희 의료재단은 외국의 환자, 외국에서 한국의 의료기술에 관심있는 분들만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외국에 나가있는 교포가 700만이고 그들도 우리의 고객이기에 교포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도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인천의 의료관광 차별화 전략은
이주희 인천이 의료관광분야에서 다른 지자체에 비해 어떤 부분을 더 뛰면 더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차별화 전략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정태성 의료관광을 활성화하려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기관이나 단체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하바로스크 등 유행에 따라 한번에 지역을 여기저기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집중력을 발휘하고 지역을 특화했으면 합니다. 텐진의 인구가 1천3백만으로 서울보다 인구가 많습니다. 텐진만 집중해도 서울의 인구가 다 오는 것이기에 재단이 그런부분에 마케팅을 강화했으면 합니다.
안중식 러시아쪽 사람들은 혈관질환이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병원도 심혈관센터를 운영하고 혈관센터를 작년에 새로 오픈했습니다. 길병원도 뇌혈관 분야는 조장희 박사님이 있고, 혈관쪽에 강점이 있습니다. 혈관질환 분야의 강점을 재단과 연계해서 마케팅할 계획입니다. 재단이 의료관광 마케팅에 있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는 데 동의합니다. 전략적으로 우즈베키스탄에 집중하고 있는 데 장기적으로 잘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또 검증된 시장인 블라디보스톡이나 하바로스크도 전략적으로 계속 케어해야 합니다.
이주희 재단이 바라보는 지역은 중국, 러시아 등으로 3시간 거리내 에 있는 인구 백만명 이상되는 도시입니다. 그쪽은 인천이 잘하는 심혈관 질환 잠재고객이 많습니다. 이 도시들은 경제는성장세에 있지만 의료수준은 낙후한 편이지요. 마케팅 환경이 좋은 천진, 우즈베키스탄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싶습니다.

병원과 재단이
끌어주고 밀어주는 관계로
이주희 재단이 출범한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재단에 바라는 부분과 좀더 치중해서 할 부분에 대해 말씀바랍니다.
안중식 최근 길병원도 외국인 의료관광에 집중적인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인하대는 오래전 부터 의료관광사업을 해왔구요. 병원끼리 서로 경쟁하면 의료의 질, 시설의 수준이 높아지고 지역도 발전합니다. 앞으로 송도국제병원,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등도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기에 의료재단이 해야 할 일이 많을 것입니다. 재단이 끌어주고 밀어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정태성 재단은 지방자치단체와 연결된 기관입니다. 인천의료관광 사업은 마치 삼성에 제일기획이 있는 것처럼 재단이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규제를 풀고 인천브랜드를 최대화하는 마케팅 기획사 역할을 해야 합니다. 아시다시피 독일은 최고의 의료관광 국가입니다. 세계의 돈 많은 암환자들은 독일가서 수술받기를 원합니다. 유명한 뒤셀도르프 의료기기박람회도 열리고요.
재단이 인천의 바이오와 병원을 연결한 바이오 박람회를 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총체적 마케팅 역할이 필요합니다.
이주희 인천에는 다문화 출신들이 많습니다. 이들 중엔 외국어도 잘하고 의료경력이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들을 대상으로 의료코디네이터로 교육을 시킨 후 외국환자를 돌보는 역할을 맡길 계획입니다. 일자리도 늘리고 재취업의 길도 열리는 것이지요.
의료관광 성공위한 로드맵 구축
이주희 의료관광재단이 만들어지고 가장 큰 성과가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안중만 심혈관 질환 분야가 지역선도 의료기술에 선정된 것 입니다. 의료관광이 성공하려면 일반관광 인프라 구축이 잘 돼야 하는 데 의료재단이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의료관광은 잘 구축된 80%의 일반관광 위에 20%를 의료관광이 언져 가는 것입니다. 재단이 인천의 좋은 인프라를 잘 활용해 미래지향적으로 잘 이끄리라 생각합니다.
정태성 해외환자를 많이 유치하는 것을 가시적인 성과라고 생각
하는데 그것보다 재단이 생김으로써 의료관광에 대한 로드맵이 세워졌다고 봅니다. 의료관광 로드맵을 잘 만들어 그것을 잘 지켜나가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이주희 인프라나 서비스가 잘 구비되면 어느 시점에선 폭발력을 가질 것입니다. 처음부터 쉽지는 않겠지만 좋은 서비스, 인프라가 갖춰지면 의료관광객의 수는 늘 수밖에 없죠. 의료재단이 인프라구축에 선도역할을 할 것입니다.
지은정 시작이 반이고 좋은 생각이 좋은 결과를 얻는다고 믿습니다. 의료관광사업이 성공하면 인천의 미래도 밝아 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참 / 여 / 후 / 기
토크를 하면서 의료관광사업에 대한 정리가 됐다. 의료관광분야에서 인천은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게 많다. 이곳은 외국인이 첫발을 내딛는 도시다. 재단의 역량에 따라 의료관광사업의 범주가 달라질 것이다. <정태성>
천진가는 국제선은 굉장히 분주하다. 플라이트 타임만 1시간이다. 시간으로만 치자면 국내 지방도시보다 가깝다. 그곳에 빨리 파이프 라인을 놓아 외국환자를 유치해야 한다. 승용차 수출만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환자유치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이주희>
만나서 반갑다. 재단은 앞으로 해야할 일이 굉장히 많다. 재단이 인천의료관광 발전에 큰 역할을 하길 바란다. <안중식>
의료쪽 뿐만 아니라 보여지는 측면에서 시민의 이야기도 들으며 재단을 운영하면, 지역시민에게도 득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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