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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는 ‘소식(小食)’을 좋아해
세포는
‘소식(小食)’을 좋아해
글. 강남규_인천 나은병원 기획부원, 응급의학 전문의

금세기에 접어들어 인간 수명이 괄목하게 연장되었지만 그것이 건강한 삶의 지속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즉 수치상 생명 연장만을 위한 삶은 아무런 의미가 없고, 당장 내일 죽더라도 편안하게 삶을 마치는 것이 건강한 삶이다.
이런 면에서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여건에 대해 육체적, 정신적, 환경적 요인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단순히 육체적 건강은 병원에서의 정기적 조기검진과 발달된 현대의료기술에 의존하여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본질적 의미의 건강한 삶이란 어떤 치료약이나 수술로써 단시간에 이루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육체적, 정신적, 환경적 요인의 유기적인 연관성 속에 하나의 건강한 인격체가 형성되기에, 원래 인류가 자연과 함께 살아왔던 대로 삶을 살아가며 친환경적인 음식섭취와 올바른 생활습관을 오래도록 유지하면서 서서히 몸을 변화시킬 때 진정한 의미의 건강한 삶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하여 중요한 몇 가지를 조언하면,
첫째, 탄수화물 중독에서 벗어나야 한다. 즉 흰쌀밥이나 빵, 라면, 피자 등 정크식품은 탄수화물 중에서도 단당류의 당지수가 높은 음식으로 장기적으로 오래 섭취할 경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의 발병률을 급격히 높이는 근본 요인이 된다.
둘째, 과식과 폭음, 폭식을 자제하고 짜게 먹는 습관을 중단한다. 과식과 폭음, 폭식은 비만을 초래하고 짜게 먹는 습관은 혈압을 높여 동맥경화증 유발의 요인이 되며 체내 신진대사의 원활한 활동을 저하시킨다.
셋째, 소식(小食)을 하고 음식은 최대한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다. 소식을 하면 신체의 모든 신진대사와 세포들의 활동이 급격히 증가하고 프리라디칼(활성산소)에 의한 세포손상이 감소되어 면역력이 증가하고 또한 세포의 노화방지와 성인병의 발병도 현격히 감소시킨다.
넷째, 제철과일과 갖가지 색상의 야채를 먹는다. 서양인과 다른 대장 구조상 한국인은 식이 섬유가 풍부한 야채, 과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특히 양배추에는 비타민E,K가 풍부하여 위궤양, 위염, 위암예방의 효과가 있으며, 이로운 성분이 파괴되지 않도록 가능하면 과일과 야채는 날것으로 먹는다.
그 외에도 등푸른 생선을 많이 먹고, 견과류를 적당히 먹으며,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또한 매일 매일의 규칙적인 적당한 운동을 유지하는 것도 건강한 삶을 위해 필수적이다.
현대인의 만성질환은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에서 비롯되는 질병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위에 언급한 몇 가지의 생활습관을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만성질환이 예방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함으로써 일상이 풍요로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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