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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열정’ 세계로 펼쳐라

2012-07-03 2012년 7월호

 

‘젊음의 열정’ 세계로 펼쳐라


송영길 시장이 대학생 기자들과 만나 인천의 재정위기, 청년취업 및 창업, 젊은이들의 고민거리를 함께 나누며 서로의 생각을 모으는 자리를 가졌다. 시는 7월 민선5기 제2주년을 맞아 ‘인천시장과 대학생기자들과 청춘간담회’를 지난 6월 19일 인천시청 민원동 5층 옥상정원에서 열었다. 송영길 시장은 젊은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고 에너지 절약차원에서 양복이 아닌 시원하고 편안한 쿨 비즈니스 의류인 ‘휘들옷’을 입었다. 학생기자들은 평소 궁금했던 인천의 문제들에 대해 질문을 쏟아냈고 인천이 처한 어려움에 공감을 표시했다. 대학생 기자들과의 청춘간담회는 푸릇푸릇한 나무와 풀, 꽃이 가득해 여름더위를 식히는데 안성맞춤인 시청 민원동 옥상정원에서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했다.

글. 이용남_본지 편집위원   사진. 안영우_자유사진가

 


“20대엔 세계무대에서 공부하고 싶었다”
송영길
시장  반갑습니다. 저도 대학 다닐때 학보사 기자생활을 조금 했었고, 사법연수원 사법연수지 편집장, 노동운동할 때 운수노보 편집인을 한 적이 있어서 여러분과 같은 활동을 했던 인연이 있습니다. 기자활동 하는 거 재미있으세요. 아무래도 다른 학생들보다는 돌아가는 상황을 좀더 많이 알게 되지요. 인천시장으로 있으면서도 옥상정원은 처음 와 봤습니다. 너무 좋습니다. 정원이 예쁘네요. 자주 이용해야겠어요. 궁금한 것 있으면 얘기해 보세요.

정현명 시장님께서는 다시 스무살로 돌아간다면 가장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하지 못해 아쉬웠던 일은 무엇인지요.

송영길 시장 저는 유학을 가고 싶었습니다. 어릴적부터 국제문제에 관심이 많아 외교관이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제가 학교 다닐때는 5·18 광주민주화항쟁으로 인해 유학은 고사하고 타임즈, 뉴스위크만 봐도 학생운동에서 이탈해서 자기 먹고사는 데 전념하는 것으로 오해받기 일쑤였습니다. 내심 공부하고 싶어도 그러기 어려웠는데 스무살로 돌아간다면 유학가서 세계를 돌아보고 싶습니다. 시대가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때는 경제성장기라 아르바이트도 많았고, 저도 돈 많은 친척집에 입주해 과외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지금 우리딸도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돈은 적고 고생만 하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지금은 민주화가 되고 국제화되어 무엇을 찾고 정보를 모으는데 제약이 없습니다. 우리때는 정신적으로 억눌려 있어, 하고 싶은 것을 마음놓고 하는 시대는 아니었습니다.

이승희  3~4년전쯤 나왔던 보도에 의하면 인천에서 대학을 나온 학생들이 다른곳에서 취직을 많이 한다고 하는데 인천시에서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송영길 시장 청년일자리에 관심이 많습니다. 일단 중소기업에 인턴자리를 만들어서 중소기업에 많은 청년들을 입사시키려 하며, 우리시도 방학을 이용, 인턴자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청년창업을 지원하고 있는 제물포스마트타운에서 이제까지 120명이 창업했고 지금 매출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제물포스마트타운은 옛 인천대에 세워집니다. 이곳에 청년창업센터를 조성하면 창업의 메카가 될 것입니다. 일자리는 본인들의 의지가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중소기업은 아직도 일손이 부족해요. 현장을 기피하지 않고 열심히 하면 간부사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하나는 아시아경기대회 서포터즈 양성입니다. 저는 행사를 치를 때 원칙이 ‘행사는 가고 사람은 남는다’라고 생각합니다. 행사를 통해 어떻게 사람들이 만들어지고 성과는 무엇인지 생각해 봅니다. 아시아경기대회를 통해 시각을 아시아 전체로 확대하고 사업 마케팅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올해도 서포터즈 수를 계속 늘려갈 겁니다. 잘하는 서포터즈에 대해서는 현지기업에 인턴 채용 또는 여행도 보내줄 계획입니다. 아주 호응이 좋습니다.

 


“취업, 철저히 준비하면 경쟁력 충분”
정인걸  대학생들이 중소기업의 현장을 잘 안 간다고 하셨는데 제가 알기엔 중소기업에서도 어느 정도 학벌이 되는 사람들은 잘 안뽑는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중소기업에서 직원을 키우면 대기업에서 빼가는 경우도 있다고 하고. 그래서 고졸 위주로 뽑는다고 하던데요.

송영길 시장 취업은 사람의 의지가 제일 중요합니다. 학력보다는 적극적으로 해보겠다는 자세입니다. 회사와 나의 준비된 만남이 필요합니다. 요즘은 인터넷이 잘되어 있어 가고 싶은 회사의 기업, 제품, 시장조사를 잘해서 면접에 임하면 인터뷰를 하는 사장은 당연히 감동을 받습니다. 깊이 고민한 사람과 그냥 뽑히려 온 사람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인천에 세계적인 중소기업이 많습니다. 저 같으면 그런 기업에 진짜 나를 베팅하고 싶어질 것 같아요. 중소기업 사장들의 하소연이 사람을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진짜 필요한 사람은 찾기가 어려운데요. 그래서 제가 인천에 있는 세계적인 강소기업 책을 출간할 계획입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세계를 뚫고 나가는 중소기업을 보고 공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박태준  얼마전 버스를 탔는데 버스요금이 인상 됐더군요. 제가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월급은  작년과 올해가 똑같아요. 임금은 같은데 버스비는 오르고 학생 입장에서는 힘듭니다. 버스비가 계속 오르면 임금도 올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송영길 시장  아시다시피 유가가 인상됐고 버스 준공영제로 돈이 많이 들어갑니다. 이번 버스요금 인상은 버스기사들의 임금을 보존해주는 측면이 큽니다. 우리시도 버스 준공영제운영에 시 예산이 1천억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버스는 공공서비스 영역이기에 수익성이 없고 적자가 나더라도 해야 합니다.
정현명 인천대 제물포캠퍼스에 청년창업센터가 조성된다고 하셨는데 사범대 캠퍼스가 나가는 것인지 궁금하고, 인천대 주변은 대학가로 불리기엔 황량한데 대학 거리조성에 대한 의견, 대학신문들의 통폐합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 주시길 바랍니다.

 


“대학신문, 새로운 매체 활용하면 좋을 듯”
송영길
시장 청년창업센터는 인천대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것입니다. 인천대 앞 대학가 거리조성은 세계적인 음식문화 거리와 레스토랑 조성을 경제청에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대학생들에게 종이신문이 꼭 필요할까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많은데 대학생들은 스마트폰이나 앱으로도 신문을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 얼리어댑터로 나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시에서는 전국 최초로 올해 말 SNS방송국을 개국합니다. 시민들이 동영상을 찍어 유투브에 올리듯이 주변의 일상을 촬영해 보내주면 우리시 방송국에서 방영합니다. 시민이 참여하고 소통하는 방송국이 될 것입니다. 

정인걸 외국 대학신문의 경우 로컬 성격을 띠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학신문을 로컬시스템으로 바꿔 지역소식도 싣고 시민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바꾸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송영길 시장 외국의 경우 대학자체가 폐쇄된 공간이 아니고 공원이나 시설 등을 시민과 함께 공유하고 있습니다. 필라델피아대학도 대학공간을 대학생과 시민이 함께 사용합니다. 대학캠퍼스를 통해 일반인과 소통하고 있는거지요. 대학신문의 경우 여러 가지 앱을 다운받고 SNS 환경을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현명  내년부터 인천대가 국립인천대로 새로 출범하는데요. 국립인천대의 미래를 어떻게 보시나요.

송영길 시장  국립대 전환은 잘된 일입니다. 법인화되는 국립대는 서울대, 카이스트밖에 없어 그런 수준까지는 발전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예전에 인천시와 중앙정부가 맺은 MOU를 보면 인천대는 국립대 전환 5년 뒤부터 정부가 지원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시 입장에서는 그런 조건이면 국립대 전환은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시는 종전대로 지원할 것입니다.

성슬기 인천시 재정이 어려운데 송도, 청라 신도시 조성과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최로 인해 재정이 많이 어려워져 시민이 힘들다고 하는데 해결방안은 있나요.

송영길 시장 우리시에 부채가 많습니다. 돈이 들어오면 갚으면 되는 데 세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현실입니다. 작년에 비해 올해 세수가 5천억 덜 거쳤습니다. 지방세는 마이너스입니다. 아시다시피 지금 부동산경기는 완전히 죽었습니다. 우리 인천은 지금 쓰리쿠션을 맞은 상태입니다. 그간 쌓인 부채, 경기침체,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도시철도2호선 건설이 3대 요인입니다.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도 지방정부 혼자서 할 수 있는 수준은 이미 넘어섰기에 평창동계올림픽과 차별하지 말고 같은 수준으로 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입니다.

박태준 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을 건립하면 이후 경기장 유지보수 비용이 많이 들고, 2호선이 지나가는 지역도 사람이 많이 사는 곳은 아닌 거 같습니다. 도시철도, 경기장 건설에 돈도 많이 들고 유지하기도 힘들어 지면 시민들의 부담이 커지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송영길 시장 지하철은 1호선도 적자입니다. 일일 40만명이 이용해야 손익분기점이 되지만 시민교통복지 차원에서 감수하는 것입니다. 2호선도 적자가 예상되지만 무인선이고 경전철로 설계해서 예산을 최대한 줄였습니다.
서구 주경기장은 이익이 발생하도록 설계했습니다. 문학경기장은 사후 활용도를 생각하지 않아 영화관이 들어오지 못하지만 서구 주경기장은 설계 층고를 8m로 했고 파티션을 써서 전시, 영화관, 마트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또 서구쪽은 시민 편의시설이 너무 없습니다. 지역균형상 지을 수밖게 없었고 사후 이용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성슬기 초중고 학교폭력이 이슈입니다. 얼마 전 초등학교에서 화재사건이 있었는데 학교폭력 해결 방안에 대한 시장님의 견해는 무엇인가요

송영길 시장 학교폭력에 대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처벌은 둘째문제고, 아이들에게 교육을 할 수 있는 동영상을 만들어 폭력 피해학생의 고통이 얼마나 큰지, 얼마나 일상이 망가지는 지를 생생히 보여주는 영상을 만들어 보여주면 더 실감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세상의 보석… 노력하는 삶 살길”
정인걸 
대학생들이나 젊은이들에게 바라는 것이나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송영길 시장 긍정적으로 많이 생각하고 특히 대학생 시기는 마음만 먹으면 뭐든 할 수 있는 가능성과 젊음이라는 자산이 있습니다.  인터넷 바다에 들어가면 백악관에서 오바마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러시아 푸틴대통령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리스는 왜 저런 상황인지 알 수 있습니다. 영어공부도 원어민 발음을 들으면서 공부할 수 있는 행복한 조건입니다. 저야 정책당국자로서 학생들의 취업, 어려움을 해결해야 하지만 부모된 입장에서보면 요즘은 너무 너무 공부하기 좋은 세상입니다. 자기 의지만 있으면 뭐든 할 수 있으니 열심히 인생을 살기 바랍니다. 오랜 가뭄인데 오늘은 비가 올 것 같습니다. 학생 여러분들이 행운을 몰고 온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오늘 행운의 레인메이커입니다.
 


간담회참석자

박태준 가천의과학대학 학보사 편집장(컴퓨터공학과 3), 성슬기 경인여자대학교 학보사 편집장(e-비즈니스학과 2), 정현명 인천대 학보사 편집장(행정학과 3), 이승희 인하대 방송국 국장(정치외교학과 3), 한다은 재능대 학보사 기자(사진영상미디어과 2), 정인걸 인하공업전문대학교 학보사 취재부장(호텔경영학과 2)

 

| 간담회를 마치고

송영길 시장과의 대화를 마친 대학 기자들은 인천시장이 일하는 집무실을 보고 싶어했다. 송 시장은 자신이 시정에 대해 고민하고 좋은 정책마련을 위해 애쓴 흔적이 고스란히 있는 집무실을 공개했다. 집무실은 더웠다. 6월 19일 인천의 낮 최고 온도가 33도였다. 인천에 100년만에 찾아온 무더위였지만 집무실은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에어콘을 틀지 않아 학생들은 연신 땀을 훔쳐야 했다.
송시장은 학생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집무실 액자에 걸린 옛 성현의 글귀를 소개했다. ‘희노애락에 즉발적으로 대응하지 말라’는 인생의 좌표를 삼을 만한 내용이었다. 송시장은 학생들에게 ‘여러분 나이에 못할게 뭐냐, 뭐든 할 수 있는 때다’라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학생들은 시장과 기념촬영을 마지막으로 시장과의 간담회 일정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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