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愛

꽃이 피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아름다워졌습니다.
가을바람에 이끌리어 엄마는 아이를 들쳐업고 들판으로 나갑니다.
휴대폰에 가을을 담습니다.
아기는 엄마가 뭘 찍는지 궁금합니다.   
포대기에 쌓인 아이가 살며시 눈을 뜹니다.
사방에 우주(Cosmos)가 펼쳐져 있습니다.
하얀 우주, 빨간 우주, 노란 우주…
(인천대공원에서)

글·사진 유동현_본지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