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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F 인천 유치, 초록빛 꿈 현실로
GCF 인천 유치,
초록빛 꿈 현실로
인천에서 초록빛 꿈은 현실이 된다. 인천이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유치했다. 우리시와 정부의 상호 유기적인 협조와 국민의 뜨거운 성원이 이룬 값진 결과다. 인천이 GCF 사무국 유치도시로 선정되기까지 행보를 돌아보며, 초록으로 빛날 지구의 미래를 그려 본다.
글. 정경숙_본지편집위원 사진. 심영보·하장원_시 대변인실

초록빛 희망으로 세계가 인천을 선택
지구를 초록빛으로 살릴 희망으로, 세계가 인천을 택했다. 지난달 20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GCF 2차 이사회에서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의 둥지로 최종 선정됐다. 민관대표단은 순간 환호성을 올리며 서로의 어깨를 부둥켜안았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송영길 시장도 서로에게 축하를 건네며 뜨겁게 두 손을 마주잡았다.
GCF 사무국의 인천 송도국제도시 유치는 정부와 우리시의 상호유기적인 협조와 인천시민 나아가 국민의 성원이 이룬 값진 성과다. 송 시장은 “인천에 GCF 사무국을 유치해 가슴이 벅차고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 이는 290만 인천시민과 한마음으로 이뤄낸 승리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라며 희망 찬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인천은 세계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환경세계 중심도시로 우뚝 선다. 인천이 GCF 사무국 유치도시로 선정되기까지의 행보를 돌아보며, 초록으로 빛날 지구의 미래를 그려 본다.

290만 시민이 함께 했기에 가능
시는 송 시장과 최기선 시민대표를 공동대표로 각계각층의 인사 123명으로 구성된 ‘범시민 지원협의회’를 출범, 범시민적 역량을 집결하고 국내외 유치활동을 전개했다. 또 실무·환경정비 추진단을 구성해 GCF 사무국 유치에 만전을 기했다. 아울러 인천지역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여야정협의체를 통해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대한민국 유치 결의안’을 국회 본회의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이번 유치에 힘을 싣었다.
시는 또 GCF 사무국 인천 유치를 기원하는 송도마라톤대회, 시민걷기대회, 송도세계문화축제, GCF Welcome Concert 등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또 이와 함께 친환경자전거축제, 굿마켓, 송도환경을 정비하는 클린업 데이 등의 행사를 통해 녹색성장의 모범도시 송도를 알리는 데 앞장섰다.
아울러 송 시장은 공중파 방송, 라디오, 신문 인터뷰를 통해 GCF 2차 이사회의 준비상황 및 경제적 파급효과 등 GCF 관련 사항을 국민에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유치의지를 각인시켰다.
GCF 사무국 유치까지, 인천의 눈부신 행보
송 시장은 290만 시민의 염원을 담아 GCF 사무국 인천 유치에 적극 나섰다. 그는 유창한 외국어 실력으로 GCF 이사국 대표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 인천으로 마음을 움직였다.
지난 8월 22일부터 25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GCF 1차 이사회에서 정부와 우리시는 송도국제도시의 탁월한 입지조건을 유치국 평가위원회에 확실히 각인시켰다. 또 같은 달 송 시장은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의 라스 로크 라스무센 의장을 만나 GCF 유치와 GGGI와 협력에 따른 시너지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송도에 입주한 국제기구 대표들에게 국제기구 차원의 지원을 적극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 9월 26일에는 녹색기후기금 이사국 및 대리 이사국 주한대사 16명을 송도국제도시에 초청해 송도를 소개하고 GCF 사무국 유치의 당위성을 적극 설명했다.
지난달 8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2차 글로벌녹색성장포럼에는 김황식 국무총리와 함께 참석해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만나며 GCF 사무국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는 프랑크 엔센 코펜하겐 시장, GGGI 의장, 덴마크 중앙은행 부총재이자 녹색기후기금 덴마크 이사 퍼 캘러슨 등을 만나 송도국제도시의 친환경성과 공항을 가까이 둔 지리적 이점, 인천시민의 유치염원 등을 전했다. 이어 저녁 만찬에서도 덴마크 슈미트 총리에게 지지를 요청했으며 필립스 CEO인 프란스 반 하우튼과 만나 인천 투자 및 GCF 사무국 유치지원을 요청했다.
송 시장은 지난달 16일 녹색기후기금 2차 이사회에 앞서 열린 녹색기후기금 포럼에서도 막바지 유치 홍보에 온 힘을 다했다. 바베도이스 대표와 벨리즈 대표, 영국 대표 등과의 만찬자리에서 인천과 송도국제도시를 홍보하고 GCF 사무국 유치의 당위성을 피
력했다. 축사를 통해 싸이의 강남 스타일 뮤직비디오의 대부분을 인천 송도에서 촬영한 사실을 전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와 관련 싸이의 GCF 사무국 유치 염원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 세계인의 시선을 받기도 했다.
인천은 막바지 유치전까지 치밀함을 기해 이사국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시는 2차 이사회가 열리기 하루 전, GCF 사무국의 둥지가 될 I-Tower에서 정부 주관 만찬을 열었다. 예상은 적중했다. 이사국 대표들은 수상택시를 타고 노을이 내리는 센트럴파크에서 I-Tower로 향하며 연신 “Fantastic”을 외쳤다. 심지어 독일대표단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I-Tower 옥상에서 본 송도의 야경과 다문화가정의 공연도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후문이다. 송도국제도시의 아름다움과 전략적인 행사, 290만 시민의 염원이 모여 GCF 사무국 인천 유치라는 값진 성과를 이뤘다.

GCF는
전 지구적인 과제인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재원이 필요한데, 이를 총괄하는 기구가 바로 녹색기후기금(GCF·Green Climate Fund)이다. GCF는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UN 기후변화협약(UNFCCC)을 중심으로 만든 기후변화 특화기금. 내년 사무국을 출범해 오는 2020년까지 연간 1천억달러 총 8천억달러(904조원)의 기금을 조성하게 된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의 8천450억 달러에 버금가는 규모로, GCF의 위상은 세계은행(WB) 및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I-Tower는
I-Tower는 GCF 사무국을 유치하는 데 큰 힘이 됐다. 시는 GCF 사무국을 유치하고자 I-Tower의 절반인 15개층 무상 대여를 내세웠다. 독일의 경우 건물을 새로 건설해야 했고, 스위스는 기존 건물 2개층으로 제한돼 있었다. I-Tower는 5개 분야 건축물 성능 최고등급에 설계와 건축에 자연을 녹인 최첨단 친환경 건물이다. GCF 사무국을 비롯해 6개 국제기구의 입주가 확정된 국제기구 전용빌딩이다. 24-4구역 2만4천㎡의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33층 규모로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건립하고 있다.
GCF 사무국 유치, 시작부터 성공까지
2011. 11. 25 정부, GCF 유치전 참여 결정
2011. 12. 07 정부, 남아공 더반 제1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7)에서 유치의사 공식 표명
2012. 03. 13 GCF 사무국 입지선정위원회, 인천 송도 GCF 사무국 국내 후보도시 확정
2012. 04. 15 유치신청서 제출(한국·독일·스위스 등 6개국)
2012. 05. 29 GCF 사무국 유치를 위한 범시민 지원위원회 출범
2012. 07. 10 인천경제자유구역청 GCF 유치 전담팀(TF) 구성
2012. 08. 23~25 스위스 제네바 1차 이사회, 후보국별 프리젠테이션
2012. 09. 16~18 미국 워싱턴에서 평가위원회 평가회의 개최
2012. 10. 07 김황식 국무총리, 송영길 시장 덴마크 코펜하겐 글로벌녹색성장포럼(GGGF) 참가, GCF 사무국 송도 유치 당위성 설명
2012. 10. 08 평가위원회 평가보고서 신청국에 통보, 한국·독일·스위스 3개국에 전 항목 ‘충족’ 평가
2012. 10. 15 기획재정부,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송도 설립 검토 발표
2012. 10. 20 인천 송도, GCF 2차 이사회에서 표결로 유치 성공
2012. 12월 초 카타르 제18차 유엔기후변화협략 당사국총회에
서 유치국 선정결과 인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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