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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할 수 있다’는 희망
꼭! ‘할 수 있다’는
희망
‘경인의료재활센터병원’은 우리시와 정부의 지원으로 설립한 공공재활의료기관. 저렴한 비용으로 최첨단 재활시설을 제공해, 장애를 가지고 있어도 더 많이 운동하고 열심히 치료하면 ‘극복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열어 주고 있다. 그리고 올해 ‘소아재활치료센터’라는 더 큰 희망의 열매를 맺는다.
글 정경숙 본지편집위원 사진 김성환 포토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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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주는 공공의료기관
‘내가 만약 걸을 수 없다면, 손을 쓸 수 없다면…’ 누구나 ‘장애’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장애를 갖고 태어나지 않아도 누구나 불의의 사고로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 하지만 치료를 잘 하면 말할 수 있고, 더 많이 운동하면 걸을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경인의료재활센터병원’은 국가정책 사업으로 전국 6개 권역에 건립하고 있는 권역별 재활전문병원 가운데 지난 2010년 전국 최초로 문을 열었다. 연수동 인천적십자병원 내 지상 5층 총 건축면적 1만6천644m²에 150병상 규모로, 우리시와 보건복지부가 재정을 지원하고 대한적십자사가 운영을 맡고 있다. 이곳은 재활치료가 필요한 장애인을 비롯해 교통사고와 산업재해, 뇌혈관질환 등 갑자기 찾아 온 불행으로 거동이 불편해진 환자의 치료를 돕는다.
경인의료재활센터병원의 임윤명 원장은 “공공의료기관이라는 사명감을 안고 헌신적으로 치료에 임하고 있다. 재활전문의가 이끄는 재활전문팀과 최첨단 재활치료 시설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맞춤형 재활치료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도가 높다”며 활짝 웃는다.
최첨단 장비로 희망 가까이
경인의료재활센터병원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역할에 충실하도록 최첨단 시설을 갖추었다. 병원 내 수중재활치료실. 뇌졸중으로 몸의 일부가 마비된 김인수 할아버지가 풀(Pool)에 들어가 치료를 받고 있다. 물리치료사의 섬세한 이끌림에 굳었던 몸이 편안하게 풀린다. 환자의 치료를 맡고 있는 류창열(34) 물리치료사는 “물 속에서는 부력을 이용해 보조기구 없이도 자유롭게 몸을 움직일 수 있다. 지난 4개월 동안 치료를 받으시면서 힘이 많이 좋아지셨다”며 수중재활치료가 몸이 불편한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적자로 운영되는 탓에 수중재활치료시설을 갖춘 곳은 전국적으로 대학병원급 10여 곳뿐으로, 그 중에도 이곳은 최고의 시설을 자랑한다.
바로 옆 보행분석실에서는 안전장치를 착용한 환자가 컴퓨터 모니터를 보며 몸을 움직이고 있다. 화면 속 토끼가 흩어져 있는 과일 주워 바구니에 담는 동작을 반복하며 마비된 근육을 이완시키는 ‘밸런스 트레이너’를 사용하는 것이다.
경인의료재활센터병원은 올해도 재활로봇을 도입해 새로운 의료분야에 도전한다. 병원 측은 환자의 보행치료를 체계적으로 데이터화하여 과학적인 재활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렴한 치료비로 환자 가까이
장애를 지니고 있어도 그나마 경제력이 있으면 치료 받을 수 있지만, 많은 장애인 환자가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방치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면에서 경인의료재활센터는 최첨단 시설을 저렴하게 제공하며 환자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이곳은 일반병원과 보험 수가가 동일하지만 비보험 수가가 적용되는 항목에서는 의료비가 50∼70% 가량 저렴하다. 특히 일반병원에서 비보험 수가로 청구하는 슬링장비를 30여 대 보유해 환자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입원비가 1인실 3만원, 2인실 2만원, 4인실 8천원으로 일반병원에 비해 상급병실 차액이 월등히 저렴하다. 때문에 환자들은 “경인의료재활센터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몸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 사용하는 가격이 비싸 엄두도 내지 못했던 첨단 의료기구를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어 좋다”고 입을 모은다. 그래서일까 이곳에서 만난 환자의 표정은 한결같이 밝다.
열심히 치료하면 ‘할 수 있어요’
오는 7월이면 병원 내에 ‘소아재활치료센터’라는 소중한 열매가 맺힌다. 센터에는 소아 물리치료, 작업치료, 인지치료, 감각통합치료, 심리안정치료, 언어치료 등 전문적인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이뤄진다. 조기에 치료받을수록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어린 장애아들이 이곳에서 새 희망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조대형(47) 재활치료실장은 “소아환자의 경우 한 명 한 명에게 많은 시간과 노력을 지원해야 제대로 된 재활치료가 이뤄질 수 있다. 하지만 치료시설과 인력이 부족해 치료를 기다리는 대기자가 수십 명에 이르는 게 현실이다”라며 소아재활치료센터가 아이들의 미래를 밝혀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병원은 이와 함께 향후 국립재활원, 적십자병원, 관내 장애인복지관 등과 연계된 재활사업들을 계획하고 있다. 장애를 가지고 있어도 누구나 더 많이 운동하고 열심히 치료하면 자유로울 수 있다는 희망. 경인의료재활센터병원은 지금 이순간에도 그 꿈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경인의료재활센터는 정부가 전국 6개 권역에 건립 중인 권역별 재활전문병원 중 2010년 전국 최초로 설립한 경인 권역 재활병원. 경기와 인천을 중심으로 재활진료, 교육, 연구, 지역사회 중심 재활 등이 이뤄진다.
재활치료는 수중재활치료, 스포츠재활치료, 외래·입원 통합 운동치료, 성인작업치료, 온열통증치료, 언어치료, 인지재활치료, 소아재활·작업치료 등을 운영한다.
대상자는 장애인 및 후유 장애발생이 예상되는 환자, 뇌혈관질환 수술 후 집중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한 환자, 사고로 인해 신체의 움직임이 현격히 저하돼 집중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한 환자, 언어 및 인지재활과 물리치료 등이 필요한 성인 및 소아환자 등이다.
의료비는 경제적인 부담을 줄여 어려운 환자도 수준 높은 의료진의 치료와 정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의료비는 일반병원과 보험 수가가 동일하지만 비보험 수가가 적용되는 항목에서는 최대 50∼70% 저렴하다. 또한 사회사업실을 운영하며 저소득 취약계층 환자의 상담을 진행하고 무료진료 지원을 연계해 준다. 문의 경인의료재활센터병원 899-4000www.rch.or.kr/gyeongin

mini interview
경인의료재활센터병원 임윤명 원장
“가족처럼 지켜드리겠습니다”
경인의료재활센터병원 임윤명 원장은 재활의학전문의로 40여 년을 보내면서 몸을 움직이지 못하던 환자가 치료를 받고 개선되었을 때가 가장 기쁘고 보람되다. 그리고 재활을 위해서는 훌륭한 치료시설과 성심을 다하는 의료진 그리고 무엇보다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소아마비로 다리를 잘 쓰지 못하고 휠체어를 타던 환자분이 계셨는 데, 협착증까지 와 손까지 불편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본인의 의지가 강하셨고, 결국 저희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어느 정도까지 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경인의료재활센터는 국내 최고 수준의 재활치료시설과 재활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사명감을 갖고 환자들을 대하고 있다. 올해도 병원에 소아재활치료센터가 세워지고 로봇치료기가 도입돼 치료 시스템이 더욱 강화된다.
임 원장은 이 같은 의료 혜택을 더욱 많은 사람이 누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인의료재활센터의 문은 활짝 열려 있습니다.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신뢰, 저렴한 의료비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재활치료로 희망을 드리고 싶습니다. 언제나 환영합니다. 어려울 때 힘이 되는 가족처럼 지켜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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