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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바람 길이 열린 그곳에 미래가 열린다

2013-02-01 2013년 2월호


물과 바람 길이 열린
그곳에 미래가 열린다

 

언제부턴가 세련되고 도회적인 CF의 배경에는 어김없이 송도국제도시의 정경이 펼쳐진다. 싸이의 ‘강남 스타일’에도 송도의 모습이 ‘스타일리쉬’하게 담겼다. 알고 보면 ‘오빤 어느 정도 송도스타일’ 이었다. 얼마 전에는 GCF(녹색기후기금) 유치로 다시 한번 세계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한동안 사람들의 입에는 ‘송도, 송도…’를 달고 다녔다. 이걸 어려운 말로 하면 ‘인구에 회자(膾炙)된다’라고 한다지. 이런 송도국제도시의 중심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명품 공원으로 인정받고 있는 송도센트럴파크가 있다. 송도국제도시 중앙을 유유히 흐르는 물길에 몸을 맡기면 최첨단 인프라와 쾌적한 자연이 어우러진 IFEZ의 웅장한 모습을 만나게 된다.

일러스트 글 차지원

 

송도국제도시가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 사람들은 ‘스마트 도시’라는 별칭을 붙여줬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속에는 첨단, 자연 그리고 사람이 조화롭게 공존하고 있다. 최첨단 옷을 입고 그 안에 사람과 자연을 품은 ‘그린 스마트시티’, 곧 깨끗하고 따듯한 첨단도시가 바로 송도국제도시다.
인천 고양이 도도(都島)가 꽁꽁 언 네 발을 부지런히 움직여 도착한 곳은 바로 송도센트럴파크. 우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는 다채로운 건축물들이다. 어떤 아파트는 트위스트 춤까지 추고 어떤 빌딩은 밥그릇을 엎어 놓았네. 건축물도 하나의 예술품이라고 하더니 그 말 그대로다. 

 


송도센트럴파크 안에 바닷물로 작은 강을 만들었다. 덕분에 대한민국 최초의 해수공원이란 타이틀이 붙었다. 공원 중앙을 가로지르는 길이 1.8㎞, 폭 12m~10m의 물길과 산책로, 아치형 다리 그리고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인공 언덕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직선과 면의 자연스런 만남은 세련된 도시의 정원을 만들었다.

 


지난달 탐방한 월미산에서 송도국제도시까지 한달음에 달려오느라 고생한 도도의 발은 산책로 지압길에서 잠시 호강한다. 지압길을 따라 찬찬히 걷다보니 저 멀리 우뚝 솟은 아이타워의 모습이 직선과 사선, 녹색아트리움을 통해 주변 환경과 자연스럽게 조화하며 위풍당당하다. GCF로 유명한 바로 그 건물.
아이타워(I-Tower)는 지하 2층, 지상 33층으로 지어진 본관동과 이와 연결되는 문화동·민원동 등 3개동으로 구성되었다. 올 7월께 입주를 시작하는 GCF 사무국이 9~24층 중 15개 층을 사용할 예정이다. 그에 앞서 이달 안에 인천경제청 사무실이 먼저 입주해 25층에서 31층까지 이 건물 7개 층을 사용하게 된다.

아이타워에는 GCF 사무국 외에 유엔아태정보통신교육센터(UNAPCICT), 유엔국제재해경감전략기구(UNISDR) 동북아지역사무소, 유엔아태경제사회이사회(UNESCAP) 동북아지역사무소, 유엔 기탁도서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 등 6개 국제기구도 함께 입주한다. 이제 머지않아 이 ‘작은 UN 빌딩’에 오면 세계 각국에서 온 외국인들의 모습과 그들의 언어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이 오기 전에 그들의 ‘상징’은 이미 그곳에 우뚝 서있다. 아이타워 앞에는 세계인의 얼굴들이 다양한 표정으로 센트럴파크를 내려다보고 있다. 120개 나라를 상징하는 탈로서 각 나라 고유한 민족 정서를 반영한 대표적인 상징물 ‘지구촌의 얼굴’이다. 탑 가까이 다가서보니 잔잔한 음악이 흐른다.

 

 

송도국제도시는 이제 그 자체가 좋은 구경거리가 되었다. 인천경제청은 아예 센트럴파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아홉가지 뛰어난 경관 즉 ‘센트럴파크 9경(景)’을 조성했다. 수상택시에서 바라보는 경치, 흐드러지게 핀 철쭉동산, 전통문화가 피어나는 한옥마을, 호수교에서 바라보는 석양, 아이타워와 조우하는 지구촌의 얼굴, 바람소리 들려오는 억새밭, 한가로이 풀을 뜯는 꽃사슴, 송하정의 아름다운 달빛, 송도 비치 해수풀장을 선정했다.
모든 9경 앞에는 작은 나무집이 하나씩 서있다. 새집처럼 생겼지만 그 속에는 작은 새 대신 도장이 들어있다. 아홉 번의 도장을 꽝 찍으면 그댄 ‘송도스타일’이 된다.

 


한 낯의 빛이 점점 소멸될 갈 즈음엔 서둘러 수로 끝, 아이타워 뒤쪽의 해변으로 달려 가보자. 그곳에 ‘오션스코프(OceanScope)’가 있다.  
오션스코프를 보는 순간 독특하면서 익숙한 모양이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항만과 공항을 두루 갖춘 물류도시 인천의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다섯 개의 대형 컨테이너 박스로 만들었다. 이름하여 컨테이너 아트. 각각 다른 높이와 각도(10, 30, 50)의 디자인은 마치 인천의 하늘 땅 바다를 볼 수 있는 눈높이인 듯하다. 
정말 좋은 자리다. 송도국제도시와 영종 하늘도시를 잇는 꿈의 다리 인천대교는 사방팔방에서 다 보이지만 이곳이 명당 중의 명당이다.

 

 

해가 지면 수로 한편에 또 다른 빛이 든다. 트라이볼이 화려한 색으로 변신한다. 잔잔한 물 위에 떠 있는 세 개의 볼(주발)이 마치 한폭의 정갈한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어찌 보면 창공을 향해 비상하는 우주선이나 UFO를 연상케 한다. 세계 최초의 역 쉘(逆 Shell) 구조의 건축물 트라이 볼(Triple + bowl)이다. 하늘(공항), 바다(항만), 땅(광역교통망)이 조화된 인천을 상징하는 동시에 송도, 영종, 청라의 의미도 담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천700㎡ 규모의 복합문화공간 트라이볼이 최근 본연의 모습을 서서히 찾아가고 있다. 인천문화재단이 재개관한 프로그램 <트라이볼 ‘마법 같은 2013년’을 꿈꾸다>처럼 이 큰 그릇에 맛있는 문화가 마법처럼 365일 듬뿍 담기기를 기대한다.

 

개구장이 녀석들이 노상방뇨를 하고 있네. 오줌싸개 삼형제 동상이다. 벨기엘 브뤼셀의 ‘오줌싸개’ 동상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 포인트다. 표정으로 보나 물줄기 세기로 보나 우리 삼형제가 한 수위다. 머지않아 송도는 물론 대한민국의 상징이 될 것이다. 그런데 혹시 저 녀석들 때문에 수로의 물이 넘치는 것은 아니겠지. 

 

엉덩이 씰룩씰룩 꼬리는 살랑살랑~ 2월의 바람이 상쾌하다. 좀 나른한데 잠시 도서관에 가서 지식을 쌓아 볼까? 어, 센트럴파크 곳곳에 숲속도서관이 있네. 강바람 맞으며 야외에서 잠시 책 읽는 맛도 새롭다. 맞다. 인천시가 유네스코 지정 ‘세계 책의 수도’가 되기 위해 ‘책 읽는 도시 인천’을 추진하고 있다니 좀 졸립더라도 한권 더 봐야겠다. 그런데 여긴 왜 생선가게에 관한 책은 없지.


The Face of global
The art work is symbolized masks from 120 countries, which reflect its owns ethnic sentiments.


빌딩 숲을 흐르는 큰 수로는 예쁜 풍경도 선사하지만 즐거운 놀이터가 되어준다. 수상택시를 타고 유유자적 센트럴파크를 돌아볼 수도 있고 보트하우스에서 보트를 통째로 대여해 이국적인 보트파티를 즐길 수도 있다. 앞으로는 수상스키와 카누도 할 수 있다니 친구 혹은 가족끼리 단란한 시간을 보내기에도 더없이 굿! 보트하우스 옆엔 작은 카페 하나가 있다. 카페테라스에 앉아 보트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는 것도 좋은 볼거리다.


고양이를 부탁해
천방지축 고양이 ‘도도(都島)’가 인천의 곳곳을 스케치하며 기행합니다. 도도는 도시 ‘都’자와 섬 ‘島’자를 의미합니다. 인천은 마치 고양이 같은 도시입니다. 사람에게는 잘 길들여지지 않지만 장소에 대한 애착이 강한 속성을 가졌습니다. 도도가 인천의 ‘생선가게’를 맛있고 멋있게 소개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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