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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이란 단어에 열광하는 까닭
소통이란 단어에
열광하는 까닭
글 장금석 시 소통기획관실 시민소통팀장
언젠가부터 소통(疏通)이란 단어가 화두가 되어버렸다. 리더십이나 조직의 효율성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메뉴가 된 것이다. 왜 그런 것일까? 무엇이 소통이란 단어에 사람들을 이토록 열광하게 만드는 것일까?
소통이란 말 그대로 ‘트여서 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언뜻 생각하면 그리 대단한 말도 아니다. 그러나 조금만 깊게 생각해보면 결코 간단치 않은 일임을 알 수 있다. 이미 인간관계가 오래되고 감정계좌에 충분한 신뢰가 적립되어 있다면 모를까, 누군가에게 내 의사를 오해 없이 전달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이렇게 불통으로 생긴 오해는 불신과 갈등을 초래하게 된다.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신뢰와 화합을 위해 소통은 필요충분조건이다. 이것이 소통이 필요한 이유다.
중국 속담에 “갖바치 세 명이면 제갈량을 이긴다”는 속담이 있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 하더라도 여러 사람의 지혜를 이길 수 없다는 뜻이다. 소통은 단지 원만한 대인관계나 조직 내 화합을 위해 필요한 여러 가지 기술 중 하나가 아니다. 소통은 조직 내부에 폭발적인 에너지를 생성시키는 기폭제와 같은 효과를 가져 온다. 이것이 소통이 필요한 또 다른 이유다.
그렇다면 소통을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할 기본자세는 어떤 것이 있을까? 그것은 바로 경청하고 배려하는 자세다. 내 주장만을 앞세우고 상대방의 처지와 조건을 가볍게 치부한다면 소통은 이미 불가능한 과제가 된다. 경청과 배려는 말 그대로 상대를 존중하고 인내심 있게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이다. 소통은 일방의 주장을 관철하는 것이 아닌 상대방과 내가 상호 Win-Win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소통에는 여러 가지의 특징이 담겨 있다. 구시대적 조직의 의사전달 방식이 명령과 복종의 수직적 방식이라면 소통은 수평적이다. 또한 소통은 화려한 미사여구가 아닌 변화를 위한 실천적 소통이어야 하며 누구나에게 개방적인 특성을 띄고 있다.
이러한 소통의 중요성이 공직사회에도 강조되고 있다. 인천시는 소통의 중요성을 앞서 인식하고 소통기획관실을 주도적으로 설치했다. 이러한 인천시의 변화는 타시도와 비교해도 모범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새롭게 신설된 소통기획관실은 시민들과의 소통을 위한 다양한 방안 마련과 행정의 투명성 강화, 갈등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 등 다양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러한 인천시의 노력은 시정에 대한 신뢰도 향상과 폭넓은 시정 추진동력 확보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소통은 벽을 문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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