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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문통’ 물길 열면 인천의 길이 열린다

2013-04-01 2013년 4월호

 

‘수문통’ 물길 열면
인천의 길이 열린다


글 이성진 인천골목문화지킴이 이사장

 

 

물길은 아름다운 도시의 경치를 만들어 주는 까닭에, 송도국제도시에 호수와 물길을 남북으로 연결하려는 도시계획을 추진하려고 한다. 재정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천시에서 소요되는 1조845억원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도시의 물길은 도시개발에서 엄청난 부가가치를 가져다준다. 아름다운 도시풍경, 물류수송, 휴식공간, 관광자원, 생태공간, 자연학습공간 등 활용가치가 다양하다. 특히 고층건물이 많은 송도국제도시에서 물길따라 자연을 접할 수 있고, 수변공간에 해양, 레저 관광도시를 만드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그러나 송도국제도시가 물길도시의 기본조건인 자연환경 보존, 도시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충족시킬 수 있는가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물론 전통한옥마을 조성을 한다고 하지만 이 역시 인천이란 도시의 역사와 문화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 물론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 자연환경, 유람선 관광, 산책, 자전거, 자연학습활동 공간을 인공적으로 제공해 해양·레저 관광도시를 만들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물길도시의 기본조건이 충족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천은 왜 인공 물길도시를 만드는 데 혈안이 되어 있느냐다. 인천은 원래 전통 물길도시였다. 천혜의 물길인 송현동 ‘수문통’이 있었다. 수문통은 인천이 물길도시가 아닌 내륙도시를 지향하면서 찬밥신세로 전략되어 ‘똥바다’로 불리기까지 하더니 결국 복개되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인천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전국에서 너무 쉽게 하천을 복개했다.
그렇지만 2000년대가 되면 토건위주의 도시개발정책에 의해 복개된 서울 청계천이 30년 만에 다시 복원되었다. 그리고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명소 뿐만 아니라 옛 다리가 발견되면서 역사문화 공간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인천은 전혀 이런 논의조차도 없다. 그리고 송도국제도시에 1조원이 넘는 재원을 투자해 인공 물길도시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 청계천에 못지않은 관광명소이면서 역사문화예술 공간인 송현동 ‘수문통’을 그대로 방치해 놓고 인공 물길도시개발을 추진하는 것이다. 바다를 향해 닫혀 있는 송현동 ‘수문통’ 물길을 열면 배길, 올레길, 자전거길, 산책길이 생겨나고, 동구 골목길,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 배다리, 우각로 문화마을, 더 나아가서는 개항장, 중국인거리까지 연결되는 수변공간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바로 동인천역이 위치해 있어 교통편도 매우 편하다.
진정한 물길도시 인천이 되고자 한다면 송현동 ‘수문통’부터 바다로 열어야 한다. 그러면 월미도에서 시작하여 만석포구를 거쳐 수문통까지 이르는 물길이 연결되어 인천의 대표적 관광명소일 뿐만 역사문화공예술 공간으로 각광을 받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인천은 ‘한국의 베니스’로 전통 물길도시 인천을 회복할 것이다.

 

내 가슴에 새긴 한 구절
‘인천은 바다로 향해 손가락을 펼쳐야 베니스와 같은 물길도시가 충분히 되고도 남습니다.’ - 건축가 백문기
바다도시 인천을 재발견하게 해 준 말이다. 바다와 그에 접해 있는 다양한 골목길은 유럽의 어느 도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음에도 인천에 사는 우리는 그것을 망각하고 산다. 바다도시보다는 내륙도시를 지향하는 국제도시 인천을 반성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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