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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빼?
2013-04-01 2013년 4월호
"방 빼?"
저는 한동안 홈리스 견공으로 살면서 도심 곳곳을 헤맸습니다.
그러다가 부둣가 빈집을 겨우 얻어 이처럼 살고 있습니다.
이 집은 시멘트 블록으로 단단하게 지어져서 모진 비바람에도 끄떡 없습니다.
게다가 창문도 나 있어 적당히 빛도 들어오는 안락한 집입니다.
예전에 한때 해안을 지키던 군인들과 예비군들이 사용했다고 합닌다만
제 몸 하나 기거하기엔 전혀 불편 없는 고급주택입니다.
그런데 이게 웬 날벼락입니까.
북쪽에서 핵실험을 하면서 지금 한반도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군인 아저씨들이 다시 이 집으로 들어올 지 모릅니다.
게다가 훈련받은 군견도 함께 올 지 모른다는 데...
이제 저는 다시 길거리로 나앉아야 하나요.
(동구 화수동에서)
글 사진 유동현 본지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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