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지난호 보기

위대한 스토리텔러 은발 청춘들

2013-04-30 2013년 5월호

 

위대한 스토리텔러

은발 청춘들


‘노년=황혼’으로 인식하던 시절은 지났다. 평균수명이 늘고, 건강이 좋아지면서 노인이 되서도 젊은이들 못지않은 왕성한 활동을 하는 어르신들이 많다. 노인들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스토리텔링 방법으로 젊은 세대에 전하고 소통하면서 제2의 인생을 찾고 있다. 연극, 음악, 구연동화, 축구, 인형극으로 자신의 재능과 시간을 사회에 기부하며 노년의 또 다른 즐거움을 만끽한다. 젊은 세대도 노인 세대의 경륜에서 지식과 영감을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다.  


글 이용남 본지편지위원  사진 양진수 자유사진가

 

 

실버 벨리댄스 동아리
반짝반짝 구슬달린 탑, 하늘하늘거리는 현란한 색상의 치마, 긴 속눈썹, 짙은 화장을 한 채 10여 명의 어르신들이 무대 위에서 벨리댄스를 추고 있다. 섬세한 손동작, 유연한 허리, 자신감있는 표정연기가 수준급이다. 노인종합문화회관 실버벨리댄스 동아리는 평균 66세 이상 어르신들로 구성되어 있다. 대부분은 여성 어르신들이지만 여기에 청일점이 끼여있다. 
유호진(70) 어르신은 실버벨리댄스 동아리의 유일한 남자 댄서다. 할머니 벨리댄서들 사이의 군계일학. 그는 춤이 좋아 노인종합문화회관에 벨리댄스동아리를 만들었고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 나가는 최고령 벨리댄서가 되는 게 꿈이다.
실버벨리댄스 동아리는 시민들이 있는 곳, 시민들이 부르는 곳은 어디나 간다. 남동구 소래포구 축제, 각종 문화축제 때 단골로 초청 받아 축제의 여흥을 돋운다. 동아리는 실력이 좋아 60세 이상만 참여하는 2012년 아랍콩쿠르에서 금상을 받은 바 있다.
이곳 최고령은 최정애(74)어르신이다. 누가봐도 날씬하고, 활기찬 얼굴이다. 최 어르신은 화려한 무대의상을 입고 예쁘게 치장하고 춤을 추는 게 생활의 활력이 될 뿐만 아니라 기쁨이다. 전신운동을 하다 보니 다리도 튼튼해지고 심폐기능도 젊어지는 듯 하다.
실버벨리댄스 동아리 가입자격은 60세 이상으로, 기초는 배워야 들어갈 수 있다. 동아리 맴버들은 매주 화, 목요일 복지관에 모여 연습을 한다.
문의 : 노인종합문화회관 457-5300

 


학산문화원 실버연극단
“정임아 엄마하고 기차타고 먼저 가”, “아버지는 언제 오세요. 빨리 오셔야 돼요.” 김명분(72) 어르신은 피란길에 아버지와 헤어지는 어린딸을 울먹이는 목소리와 표정으로 연기한다. 이는 학산문화원 실버연극단이 5월부터 무대에 올릴 창작극 ‘만나고 싶습니다’ 연습 장면. 평균연령이 70이 넘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자신이 맡은 역할을 소화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실버연극단은 현재 19명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연극으로 봉사하며 제2의 인생을 즐긴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친구가 권해서’, ‘소싯적부터 연극을 하고 싶었던 꿈이 있어서’ 등 여기에 참여한 사연도 다양하다. 어르신들은 대사를 외워도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탓에 대사를 종이에 메모해 갖고 다니면서, 설거지하면서, 잠자기 전에 보고 또 보고 외우곤 한다. 김선옥(71)어르신은 “이 나이에도 배우소리를 들으니까 기분좋고, 몸은 잘 안 움직여지지만 활동하는 게 너무 즐겁다”며 환한 반응이다.
학산문화원 실버연극단은 5월부터 양로원, 요양원, 시설의 어르신들을 초청, 창작극 ‘만나고 싶습니다’ 공연 봉사활동을 펼친다. 아파서 시설이나 요양원에 계시는 동년배 분들을 볼 때마다 더 열심히 건강하게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다진다. 실버연극단의 공연은 5월부터 매월 둘째주 화요일 15시 학산소극장에서 열린다. 관람료는 무료.
문의 : 학산문화원 866-3994

 

 

미추홀은빛오케스트라
트럼펫, 색소폰, 트럼본을 부는 모습들이 예사롭지 않다. 얼굴은 세월의 흔적이 보여지고 희끗희끗한 머리, 안경 너머로 악보를 보는 모습, 영락없는 어르신들이다. 모두 60세가 넘는 어르신들이지만 음악실력만은 전문가 못지않다. 미추홀은빛오케스트라는 젊었을 적부터 음악에 조예가 깊은 어르신들이 모여 음악으로 봉사하며 즐거운 인생을 살자는 취지에서 2년 전 창단했다. 단원은 오디션을 거쳐 뽑으며 젊었을 적부터 악단에서 활동을 했거나 음악을 해왔던 베테랑들이다.
미추홀은빛오케스트라는 유럽의 유명한 ‘폴모리아악단’처럼 경음악, 세미클래식을 추구한다. 노인인권연극제, 합독사업, 여성의 날, 나눔대축제 등 인천시의 각종 행사나 축제에 여흥을 돋우며 시민들에 즐거움을 선사한다. 연주곡들도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베사메무쵸, 옛 영화음악, 팝송, 가요메들리 등이다.
김종혁(67)어르신은 군무원으로 40년간 재직하며 시간이 날 때마다 테너 색소폰을 불었다. 미추홀은빛오케스트라단에 들어오면서 본격적인 음악인생을 살고 있다.
미추홀 은빛오케스트라는 창단한 지 1년 만인 작년 9월 전국시니어밴드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현재 단원은 14명, 자격은 55세 이상으로 인천에 거주해야 한다. 이명군 단장은 “노인들의 즐거움을 위해 열심히 음악활동을 하겠다”고 다짐한다.
문의 : 노인종합문화회관 457-5300

 

 

이야기 할머니 ‘은빛 동아줄’
‘게와 원숭이’, ‘방귀시합’, ‘콩쥐밭쥐’ 등 옛 구전동요를 구수하고 맛갈나는 목소리로 이야기 해주는 할머니들이 있다. 어릴적 할머니 무릎을 베고 들었던 정감있는 옛 이야기로 아이들을 상상의 나라로 푹 빠지게 한다. 할머니들은 수봉도서관에서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동화책과 이야기책 공부를 한다. 재미있는 동화책을 서로 소개하기도 하고, 손수 만든 인형, 목소리로 할아버지, 할머니, 아이를 표현하면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할머니들은 1주일에 1~2회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에서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이들은 이야기 할머니가 오면 이야기를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고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옛날 이야기에 몰두한다. 
이희영(66) 어르신은 두꺼운 노트 한 권 분량으로 동화책의 재미있고 유익한 내용을 직접 손으로 필사해서 갖고 다니면서 아이들에게 들려준다. 아이들이 집중해서 듣고, 다 끝나고 와서 뽀뽀해주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할머니들은 아이들과 만나면서 나이를 잊고, 삶의 생동감을 느낀다. 
문의 : 수봉도서관 870-9138


실버인형극단
고목나무에 꽃이 핀다는 말이 있다. 미추홀종합사회복지관 실버인형극단 할머니들이 그렇다. 70이 넘으면 인생을 마무리할 때라고 여기지만 실버인형극단 할머니들은 인형을 통해 새 인생을 살고 있다.
이곳에선 현재 ‘친구야 내 손을 잡아’ 인형극을 준비 중이다. 장애인 인식개선 차원에 마련된 인형극으로 할머니들은 2인 1조가 되어 늑대, 토끼, 다람쥐, 양 등 동물인형을 들고 한참 연습 중이다. 할머니들은 성우들이 녹음한 대본에 맞게 인형 입 맞추기, 움직이기, 걸음걸이를 전문 강사의 지도하에 연습한다. 할머니들은 인형극만 뿐만 아니라 인형도 직접 손수 제작한다. 자신들이 들고 연기할 인형들인 만큼 정성을 들여 재단하고 한 땀 한 땀 바느질해 만든다. 
황호자(75)어르신은 “처음에는 무거운 인형을 드니까 팔도 아프고 힘들었는 데 공연이 끝나면 뭔가 해냈다는 기쁨을 느낀다”고 말한다. 실버인형극단은 다문화극 ‘초록나라 이야기’도 준비 중이다. 여러나라 여행을 통해 다양한 민족들이 조화롭고, 평화롭게 산다는 내용을 그린 인형극이다. 실버인형극단의 맴버는 15명, 평균 연령이 70에 가깝다. 매주 수, 목요일에 모여 연습하며 실력을 쌓고 있다. 
문의 : 미추홀종합사회복지관 876-8181

 


남구 실버축구단
‘축구로 건강을 다진다’. 6,70세 어르신들이 능숙한 패스, 드리블로 골문을 두드린다. 공을 몰며 골대로 연신 힘있게 질주한다. 날렵하고 신속한 몸동작, 발재간은 젊은이 못지않다. 때때로 몸싸움까지 벌이며 축구경기에 열중이다.
남구 실버축구단은 축구가 좋아 모인 어르신들의 모임이다. 젊었을 적 축구선수로 뛰었던 어르신부터 동네축구를 오랫동안 해 오신 분까지 축구 하나로 뭉쳤다. 현재 맴버는 30명. 젊었을 적부터 운동을 꾸준히 해온 분들이 많아 폐활량, 격한 운동으로 인한 문제는 없다. 경기시간은 나이에 맞게 조정한다.
남구 실버축구단은 교류차원에서 매월 한 번씩 타 시도 실버축구단과 친선경기를 벌인다. 경기는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지만 이기고 진다는 개념없이 오로지 축구만을 즐긴다. 남구 실버축구단은 아직 전용경기장도 없고, 경기를 마음껏 할 수 있는 축구장이 없는 것이 애로점이다. 축구단의 주력은 60대 후반이지만 70대 어르신 3~4명도 함께 뛰며 운동을 즐긴다. 실버축구단은 축구를 사랑하는 어르신들의 입단을 환영한다.
문의 : 남구생활체육회 429-3835

 

우리시 어르신 관련 주요정책
우리시는 어르신들을 지원하는 다양한 문화복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노년의 희망과 기쁨이 될 노인복지 정책을 소개한다.
장수수당 지급 만90세가 넘는 노인들에게 장수수당을 지급한다. 만 90세 30만원, 만95세 50만원, 만100세는 100만원이다, 대상자는 인천지역 3년 이상 거주한 노인이면 누구나 가능. 생일을 기준으로 1년 내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시니어 키노  영화로 어르신들의 문화생활을 돕는 시니어키노가 노인종합문화회관과 부평구 민방위교육장에 생겼다. 영화는 어르신들이 즐겨봤던 올드무비다. 상영시간은 노인종합문화회관이 목요일 13시~17시 30분까지 2회. 부평민방위교육장은 매월 둘째, 넷째주 월요일 오전 10시 10분~12시 10분, 14시~16시까지 2회 상영한다.
합독사업 우리시는 2011년부터 합독사업을 통해 황혼에 배우자 없는 어르신들의 만남을 추진, 노년의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안부전화용 사랑의 안심폰 만 65세 이상 요양서비스가 불필요한 독거 노인들에게 안심폰이 지급된다. 노인돌보미가 화상모바일폰을 이용하여 실시간 안전확인과 독거노인의 위급한 상황 발생 시 긴급 콜 기능으로 신속한 보호가 이뤄진다.
문의 : 시 노인정책과 440-2812

 

첨부파일
OPEN 공공누리 출처표시 상업용금지 변경금지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이 게시물은 "공공누리"의 자유이용허락 표시제도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료관리담당자
  • 담당부서 콘텐츠기획관
  • 문의처 032-440-8302
  • 최종업데이트 2025-08-28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

인천광역시 아이디나 소셜 계정을 이용하여 로그인하고 댓글을 남겨주세요.
계정선택
인천시 로그인
0/250

전체 댓글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