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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수도권 매립지 종료 ‘약속’ 지켜야
2016년 수도권 매립지 종료 ‘약속’ 지켜야
글 노중선 인천서구환경단체연합회 사무국장
수도권 매립지는 1989년 환경부와 인천·경기·서울시가 2016년 매립종료를 약속하며 매립계약을 체결했다. 수도권 시·군·구 2천400만명이 버리는 생활쓰레기와 건설폐기물을 매립하고 있으며, 매립기간은 2016년 앞으로 3년 남았다. 여의도 면적의 113배 세계 최대 규모로 서울 48%, 경기 35%, 인천 17%로 20여 년 동안 쓰레기를 매립해 오고 있다. 수도권 매립지관리공사는 쓰레기 매립을 위생적이고 과학적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늘 이야기한다. ‘세계 최고의 환경관광명소’라고 부르며,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라고 홍보한다. 그러나 인천시민 특히 서구 주민들은 수도권 매립지로 인한 공해 발생으로 환경 침해와 정신적 피해를 입으며 살고 있다.
2011년 수도권 매립지로 인한 악취관련 민원은 대략 6천 건 정도다. 그동안 서울시와 경기도의 쓰레기를 수도권 매립지로 운송하면서 도로 주변에는 각종 쓰레기가 날리며 차량에서는 침출수가 수도 없이 나오고 수송로 주변은 비산 먼지와 매립지에서 나오는 악취에 인천시민 특히 서구민은 울고 있다. 특히 ‘악취와의 전쟁’이 있었고 급기야 청라국제도시 입주민들이 방독면을 쓰고 1인 시위를 하며 국회 정문에서 호소하기도 했다.
지난 2011년 10월 악취 조사를 했던 환경부나,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조사를 보면 수도권 매립지 상부에서 지정 악취 물질인 황화수소 농도는 사람의 최소 감지 농도인 0.5ppm의 1천760배(881.5ppm)로 측정됐다. 매립지 주변에서 거주 할 수 없을 정도로 악취가 심한 것이다. 또한 수도권 매립지로 반입되는 쓰레기 가운데 규정을 지키지 않은 불법 쓰레기가 매년 적발됐다. 폐합성수지나 폐비닐, 폐목재 등 매립이 불가능한 가연성 폐기물을 20여 년 동안 매립했고, 그로 인한 악취 유발은 물론 매립지 수명 단축, 지반 약화, 침출수 수질 오염까지 발생하고 있다. 건설폐기물과 생활폐기물 가연성 폐기물을 혼합해 반입하는 등의 규정을 위반한 불법 매립이 한두 번이 아니다.
서구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도시다. 매립지 반경 5㎞ 이내에 청라국제도시와 가정동 루원시티, 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이 있고 주변에는 70만 대단위 아파트 주거단지가 밀집돼 있으며 대한민국 관문인 서울로 가는 위치다. 이곳에 ‘쓰레기 도시’라는 오명을 더 이상 만들지 말길. 수도권매립지로 반입되는 서울시와 경기도는 자체 쓰레기 처리시설을 확보하지 않고 수수방관하고 있다가 급기야 매립기간이 다가오니 2044년까지 연장하겠다고 트집을 잡고 중앙정부를 압박하고 인천시민의 자존심을 무너트리는 일을 서슴없이 진행하고 있다.
서구의 매립기간을 2016년에서 2044년으로 연장하면 환경전쟁이 또 다시 시작된다. 수도권매립지를 영구화하겠다는 환경부와 서울시는 더 이상 인천시를 압박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 모두 인천의 환경을 가꾸고 지키는 데 동참하여 우리의 단압된 의견을 모아서 그 결과를 환경부와 서울시에 보여 주어야 한다. 2016년 매립종료와 함께 인천시의 쓰레기는 인천에서 처리하고, 경기도와 서울시의 쓰레기는 각자 처리해야 한다.
인천시민 특히 서구민의 일방적인 희생이 밑바탕이 된 세계 최대의 쓰레기매립지는 결코 자랑이 될 수 없다. 환경부와 서울시는 약속대로 ‘2016년 매립 종료’를 매듭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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