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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되려면 먼저 좋은 팔로워 되세요”

2013-07-02 2013년 7월호

 

“리더 되려면 먼저

 좋은 팔로워 되세요”


미래의 주역이자 별이 될 청소년들의 희망, 바람, 고민은 무엇일까. 성적과 친구, 학교폭력만이 그들의 고민을 대표하는 듯 보이지만 청소년들은 훨씬 건강하고 치열하게 자신들의 꿈을 쌓아가고 있다. 청소년들이 바라는 인천의 모습, 시장이 청소년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누고자 우리시 청소년 웹진 Moo(Mirror of our youth)기자들과 송영길 시장이 만나 좌담회를 가졌다. 송 시장은 시장이 아닌 동시대를 살아가는 어른으로, 아버지로, 인생 선배로서 청소년들에게 메시지를 전했고, 청소년 기자들은 재기발랄하게 자신들의 꿈과 희망을 이야기 했다. 좌담회는 지난달 13일 송도글로벌캠퍼스 아고라 광장에서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했다.

 

글 이용남 본지편집위원  사진 정정훈 자유사진가

 

 


청소년 웹진 Moo 기자여러분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여러분을 만나보니 캠퍼스의 싱그러운 분위기하고 잘 맞네요. 캠퍼스는 젊은이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가는 곳입니다. 여러분은 미래에 어떤 일을 하고 싶으세요?

 

성치훈(계양고 1)
드라마 PD가 꿈이에요. 드라마를 잘 만들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어요.
이유리(인명여고 2)
저는 영화감독이 되고 싶습니다. 학교에서 영화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최유진(인천여고 2)
여론조사 연구원이 되고 싶어요. 시장님 여론조사 필요하면 저에게 맡겨주세요.

 


황조은(부광여고 2)
저는 예능 PD가 되고 싶어요. 런닝맨, 무한도전 등의 예능프로그램을 좋아하는 데, 예능 프로그램의 새 영역을 개척하고 싶어요.

신민규(송천고 2)
저는 신약개발자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그래서 바이오나 제약 관련 분야 연구원으로 일하고 싶습니다.

나예진(해송고 1)
저는 카피라이터가 되고 싶어요. 시장님께서 앞으로 저를 채용하면 시장님을 가장 멋지게 표현해 드릴께요.

 


차소현(인천여고 2)
저는 공무원이 되고 싶습니다. 복지공무원이 되어 어려운 이웃에게 진정한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2013 인천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
재미있는 경기 많아

 


최유진 : 주변에서 제가 인천시 청소년 웹진 MOO기자를 한다니까 보도요청이 많은데요. 그중 하나가 2013 인천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청소년들에게 홍보가 안 되어 있어 청소년들에게 대회를 알리는 기사를 써달라는 요청입니다. 이런 중요한 이벤트가 청소년들에게 홍보가 잘 안 된 이유가 무엇일까요?
송시장 : 홍보는 계속하고 있는데, 인천이 홍보에 있어선 불리한 입장입니다. 지역언론은 한계가 있고 중앙언론에서는 인천을 잘 취급해 주지 않습니다.  사건사고 기사는 많이 나가는 데 긍정적인 보도는 잘 안 해줍니다.
경기도나 다른 곳은 KBS, MBC 지역취재본부가 있는 데 인천은 서울과 가깝다는 이유로 공중파 방송이 없습니다. 대학생 서포터즈들이 지하철, 쇼핑센터 등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홍보를 위한 플래시몹을 한번 더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유리 : 2013 인천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도 청소년들이 볼만한 경기들이 많은 것 같은 데 소개 좀 해주세요.
송시장 : 2013 인천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에는 볼링, 풋살, 체스, 카바디, 무에타이 등 12개 종목이 있는데 재미있고, 진기한 경기가 많습니다. 당구에선 차유람 선수도 출전합니다. 우리 인천의 스포츠 발전을 위해 류현진야구재단을 만들 생각입니다. 류현진 선수가 창영초등학교와 동산고등학교를 나온 거 아시죠.
지금 인천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이천수 선수는 광주 구단에서 데려오려고 여러 번 가서 사정을 해서 영입했습니다.
성치훈 : 시장님의 청소년 시절 꿈은 무엇이었나요?
송시장 : 저는 외교관이 꿈이었어요. 우리나라가 다른나라에 침략을 많이 당해서 외교관이 돼서 우리나라를 튼튼하게 만들고 싶었어요.
최유진 : 작년 외국인 기자들과 인터뷰할 때 영어로 대화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신민규 : 외교관이 꿈이었다가 정치인으로 진로를 바꾸신 건가요?
송시장 : 고등학교 3학년 때 5·18 광주민중항쟁이 일어났습니다.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런 경험을 통해 대학에 들어가 학생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치권력을 바꿔야 나라를 변혁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 후로 정치권에 몸담게 됐습니다.

 

좌절하지 말고
긍정과 감사 마인드 늘 갖길

 


최유진 : 인천시가 재정위기로 부채가 많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인천시민으로 많이 걱정됩니다. 인천시 부채 해결방안은 무엇인가요.
송시장 : 인천시의 부채는 부동산 경기침체로 지방세가 안 들어오는 데다 그간 쌓인 부채,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 건설비용,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등 단기간에 막대한 재원이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공무원들도 고통분담을 위해 작년에 공무원 수당을 깍는 등 함께 어려움을 감수했습니다. 부채 감소를 위해 인천버스터미널 부지, 송도 6,8공구 부지를 매각 자금유동성을 극복했습니다. 한진중공업으로부터 기부채납을 받은 북항일부 부지도 매각을 추진하며 빚을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시는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 건설비, 도시철도 2호선 건설비용을 국비로 확보하여 부채해결의 희망이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도 어려움이 많지만 부채가 인천의 미래를 위한 투자였던 만큼 투자된 시설이 정상화되면 부채는 극복될 것입니다.

 


이유리 : 시장님으로서 인천의 청소년들에게 바라는 것이나 하고 말씀이 있다면 해주세요?
송시장 : 씩씩하게 잘 자라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렵다고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늘 가졌으면 합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모든 열등감, 분노, 좌절이 사라집니다. 인천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을 늘 갖고 살고요.
황조은 : 인천수능이 거의 전국 꼴찌라고 보도가 많이 되곤 하는 데 이 문제에 대한 시장님의 해결책은 무엇인지요?
송시장 : 인천에 과학·영재고가 없다보니 수월성 교육과 보편적인 교육의 조화가 잘 안 됐던 것 같아요. 수월성 교육이 약했던 겁니다. 올해는 수능성적 꼴찌는 벗어날 것 같습니다.
성치훈 : 시장님의 아드님이 계양고 3학년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시장이 아닌 고3 수험생 부모로써 대학진학이나 미래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송시장 : 지금 하고 있는 공부를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길 바랍니다. 열심히 했는데도 안 되면 다른 길을 모색해야 하겠지요. 인생은 ‘새옹지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 선수도 한화에서 오랫동안 고생을 했고, 세계적인 스프린터 칼 루이스도 자신의 자전거를 도둑 맞고 매일 수십 ㎞를 걸어다니지 않았다면 세계적인 선수가 되지 못했을 겁니다. 어려움을 극복해야 다음이 있는 것입니다. 수험생들도 지금 코앞에 다가 온 대입시험에 최선을 다하길 바랍니다. 인생에는 여러 개의 길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나예진 : 서울에는 예술의 전당, 국립극장 등 다양한 문화공간이 많은 데 인천은 여가생활을 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 부족한 것 같아요.
송시장 : 지난 어린이날 송도국제도시가 꽉찬 것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송도에 공원이며 새로운 명소가 많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인천대공원이 서울대공원보다 좋다고 합니다. 시멘트를 뜯어낸 후 흙길을 조성하고 반딧불을 키우고, 수목원을 복원했습니다. 호수공원에 철새가 오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인아라뱃길도 언론에서 안 좋은 얘기도 많이 나오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자전거를 타고 텐트치고 캠핑하면서 새로운 레저공간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월미공원도 새로워졌고 낙조가 아름다운 정서진, 아트플랫폼의 다양한 문화행사 등 굳이 서울에 안 가도 즐길거리가 인천에 많이 생겼어요. 여러분도 한번 부모님이나 친구들하고 가보세요.

 

서울의 배후도시 아닌
독자적 콘텐츠 갖춘 도시로 성장

 


신민규 : 시장님께서 불철주야 인천을 위해 일하고 계신 데 GCF 사무국 인천유치는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송시장 : 우리나라는 모든 것이 서울 중심입니다. 서울로 출퇴근하고 다들 서울로 가고 싶어합니다. CPU(중앙처리장치)는 서울에 있고 모니터만 인천에 있다고 보면 됩니다. GCF 사무국 유치는 인천에 독자적인 콘텐츠를 갖춘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서울에는 없는 것을 인천에 만든 거예요. 앞으로 세계은행 지부와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도 유치할 계획이고 송도글로벌캠퍼스에 조지메이슨대도 개교할 예정입니다.
인하대에는 1천여 명의 외국 유학생 있고, 경인여대에는 3~4백명의 외국유학생이 다니고 있습니다. 현재 인천엔 7만명의 외국인이 살고 있는데 70만명까지 확대하여 글로벌 도시로 만들 생각입니다.
차소현 : GCF 사무국을 인천에 유치했는 데 시장님이 꿈꾸는 인천은 어떤 모습인가요?
송시장 : 인천이 서울의 변두리가 아닌 서울을 배경으로 문화와 경제가 꽃피는 도시를 만들 생각입니다. 황해바다를 배경으로 제2의 베네치아, 바다를 메운 도시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처럼 인천을 제2의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만들 생각입니다. 또 남북을 연결하는 허브도시로  물류중심 도시로 만들어갈 생각입니다.

 


좌담회가 끝난 후
소감 한마디

민규 : 시장님과 격의 없는 대화가 좋았습니다. 만나보니 굉장히 편했고 좋은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유진 : 인천 학생으로 인천시의 최고 수장과 만나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주은 :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시장님이 굉장히 피곤해 보이셨는 데 좌담회 후
 활력을 되찾은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소현 : 처음 뵈었을 때 어렵고 딱딱하다고 생각했었는 데 친근했고 따듯한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유리 :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시장님을 만나 얘기한 것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예진 : 시장님이 리더가 되기 전에 좋은 팔로워가 되라고 하신 말이 가슴에 남았습니다.
치훈 : 처음엔 굉장히 떨렸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빠같은 푸근하고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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