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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도시의 흔적을 좇다

2013-09-03 2013년 9월호

 

사라진 도시의

흔적을 좇다


비어있는 공간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 공간엔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었을까. 어떤 추억들이 깃들어 있을까 상상하면서, 사라진 것들에 대한 아쉬움마저 느끼게 한다.
여기, 오랫동안 끈질기게 비어있는 공간의 흔적을 좇아 고스란히 세상 밖으로 담아낸 전시회가 있다. 누군가에게는 즐거운 한때로, 누군가에게는 안타까운 시간으로 기억되는 추억들이 공간 가득히 담겨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사진작가 장수선이 2013년 인천문화재단 예술지원사업으로 선정된, 가정동 재개발 구역에 놓였던 주택 안팎의 사진전 ‘가정동에서, 존재하지 않는 공간의 기록’을 이달 6일부터 15일까지 인천의 사진공간 배다리 외 두 곳에서 펼친다.
작가가 기록한 서구 가정동 재개발 구역은 도시재생사업으로 ‘루원시티’라고 불린, 국내 최초 입체복합도시의 모형을 선보여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 들어선 2008년 이후, 본격적으로 철거하는 2012년 하반기 전까지 ‘유령도시’로 전락해 현재는 과도한 개발주의의 한 모형으로 비판받고 있다.
이런 과정 중에 작가는 지난 2011년 9월부터 올 8월까지 근 2년에 걸쳐 찍은 사진들 가운데 주택과 관련한 사진들을 모아 이번 전시회를 연다. 단순히 재개발의 문제점을 나열하지 않고, 사람이 떠난 후 방치된 집합주택과 단독주택, 아파트의 외관과 내부를 통해 루원시티의 계획이 세워지기 전에 가정동의 사람들은 어떤 공간에서 어떤 꿈을 꾸고 살았으며, 루원시티라는 꿈의 도시가 중단된 지금, 과연 떠나간 사람들은 어떤 공간에서 어떤 꿈을 꾸며 살고 있는지를 방치된 주택에서 찾고자 했다. 
집합주택의 반 지하가 수년 째 방치된 채 곰팡이가 피고 물이 찼음에도 때때로 아름다워 비현실적인 영화의 세트장처럼 더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공간. 철근콘크리트 외벽 그 자체가 내부인 아파트의 지하에서 환경미화원 아주머니와 경비원 아저씨들이 식사를 하고 때로는 휴식을 취한 흔적이 남은 공간에서 과연 사람의 공간은 무엇인지, 동시에 이 시대는 왜 이렇게 되었는지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진다.

 


가정동에서 - 존재하지 않는 공간의 기록 2011. 9~2013. 8
작가명 : 장수선
기간 : 9월 6일(금)~15일(일)
후원 : 인천문화재단
입장료 : 없음
관람시간 : 오후 12시 30분~오후 7시 30분, 9일(월) 휴관
전시장
사진공간 배다리 : 동구 금곡동 14-10 ☎070-4412-0897
한 점 갤러리 : 동구 창영동 15-7 ☎070-8227-0857
전 모닝글로리 매장 : 아벨 서점 옆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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