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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쳐선 안 되는, 인천의 매력 10

2013-10-10 2013년 10월호

 

놓쳐선 안 되는,

인천의 매력 10

 

제94회 전국체육대회가 열리는 인천으로 온 국민의 관심이 모이고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2014년에 열리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와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아시아, 세계인의 이목까지 인천으로 집중될 것이다. 인천에 왔다면 결코 놓쳐선 안 된다. 대회를 찾은 손님들에게 ‘강추’하는 인천의 매력 포인트 열 가지.

 

글 정경숙 본지편집위원  사진 정정호 자유사진가

 

 

인천개항장
인천은 과거와 미래가 어우러져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는 도시다. 반듯하고 현대적인 도시 이면에는 우리나라 개화기와 근대화 산업발전을 이끌어 온 역사가 묵묵히 배어 있다.
일본인들의 집단 거주지였던 중구청 앞길에는 일본식 거리가 조성돼 역사의 한 페이지를 읊고 있다. 근대건축전시관으로 개조한 일본 제18은행, 인천개항박물관으로 탈바꿈한 일본 제1은행, 제58은행 등 당시 금융시설과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호텔인 대불호텔 터 등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차이나타운 
인천역 맞은 편, 중구 북성동 일대. 차이나타운을 빼고 인천을 구경했다고 말하면 곤란하다. 이곳에는 130여 년 전 고향을 떠나 먼 이국땅에 뿌리 내려 온 중국인들의 삶과 역사가 살아 숨 쉰다.
짜장면의 역사가 시작된 요리집 공화춘을 개조해 지은 짜장면박물관, 우리나라에서 단 하나뿐인 중국 절 화엄사, 우리나라 최초의 화교학교인 중산학교 등이 이곳의 명소다. 물론 중국하면 짜장면이 빠질 수 없다. 차이나타운에는 화교 2~3세들이 나름의 비법을 이어가고 있는 요리집들이 즐비하다.

 

 

배다리
배다리는 사람냄새 종이냄새 흠씬 배인 동네다. 지금은 스페이스 빔이라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옛 인천양조장, 오래된 의상실, 문구점 등 곳곳에 서민들의 삶이 끈적하게 녹아 있다.
최근에는 창영초등학교 주변 벽화거리, 한점갤러리 등의 명소가 배다리에 새로운 표정을 입히고 있다. 특히 이곳은 1950~60년대 헌책방 거리로 유명했다. 아벨서점을 비롯한 오래된 서점엔, 세월의 곱절이 자욱이 쌓인 책들이 마음 따듯한 이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가까이 우리나라 유일의 달동네 박물관인 수도국산박물관이 있다.

 

 

경인아라뱃길, 정서진
서울에서 김포, 인천을 지나 서해로 흘러가는 우리나라 최초의 내륙뱃길 경인아라뱃길. 이곳에는 아름다운 마을을 뜻하는 수향 8경이 빛나고 있다. 45미터 높이의 산 협곡에 걸린 전망데크 아라마루는 마치 하늘에 떠 있는 UFO 같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재현한 국내 최대의 인공폭포인 아라폭포도 시선을 끈다.
아라김포여객터미널에선 바다 건너 섬으로 가는 여객선이 닻을 올린다. 갑문을 지나 강에서 바다로 나아갈 때의 기분은 이루 설명할 수 없다. 인천터미널 인근은 광화문의 정서방향인 정서진이다. 날이 검기울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양이 그곳에 내려앉는다.

 

송도 미래길
상상하지 못했던 거대한 미래도시의 꿈이, 지금 이 순간에도 현실로 펼쳐지고 있다. 송도 미래길은 컴팩트스마트시티, 트라이볼, 오션스코프, 커넬워크, 송도센트럴파크, 송도컨벤시아로 이어진다. 바다가 한가운데 가로지르는 공원, 감청빛 하늘과 바다 사이의 인천대교 전망대 오션스코프, 오색찬란하게 빛나는 세 개의 주발 트라이볼이 가슴을 뛰게 한다. 하늘 높이 솟은 동북아트레이드타워, GCF 사무국의 보금자리가 될 G-Tower도 마음을 사로잡는다. 길 따라 걷는 시간은 단 두 시간이지만, 그 시간은 현재부터 먼 미래까지 넘나든다.

 

인천대교 그리고 섬
인천대교는 진저리쳐질 정도로 경이롭다. 송도국제도시와 영종도를 하나로 잇는 21.38㎞의 다리는 가도 가도 끝이 없다.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긴 사장교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긴 다리라는 말이 실로 느껴진다. 12.3㎞에 이르는 바다구간을 지나면 남산 높이와 비슷한 238.5m의 주탑과 마주한다. 인천대교의 넘치는 위용이 가슴에 강렬한 느낌표를 찍는다. 인천대교를 건너 영종·용유도로 가면 마시안·용유·선녀바위·을왕리·왕산 해변 등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바닷가에 다다른다.

 


포구
인천은 포구를 품은 바다의 도시다. 주말이면 전국 각지에서 몰리는 사람들로 발 디들 틈 없는 소래포구. 작은 몸집으로 어찌 감당할까, 싶을 만큼 빽빽하게 자리 잡은 어물전에선 생선들이 싱싱하게 팔딱거린다. 오랜 명성을 이어 온 재래어시장과 새롭게 지은 건물형 종합어시장에서, 사시사철 싱싱한 회와 젓갈을 맛볼 수 있다.
1970년대 인천의 고기는 다 모이다시피 한 동구 만석부두와 화수부두도 최근 수산물직매장이 열리면서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포구엔 갓 잡아 올린 생선들이 팔딱거리고 사람들의 흥정소리와 웃음소리가 넘쳐난다.

 

인천연안부두
진한 갯내음과 뱃고동 소리. 두근두근, 여행의 설렘이 시작되는 곳. 인천연안부두에 가면 가까이 무의도부터 멀리 서해5도까지 다다를 수 있다. 이곳에 가면 꼭 배를 타지 않더라도 가슴에 푸른 바다가 스며든다. 연안부두에서 이어지는 해양광장은 바닷가 쉼터로 잘 조성돼 있다. 계단과 의자가 놓여 있어 느긋하게 바다를 바라볼 수 있고, 야외무대 공연과 음악분수를 즐길 수 있다. 4D영화관과 전망대 등을 갖춘 해양광장전망대도 즐거움을 선사한다. 한걸음 더. 부두 끝자락에 있는 바다 쉼터에 가면 호젓하게 ‘바다와 나’ 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월미도
한때 소풍을 갔다하면 월미도, 놀이기구를 탔다하면 디스코팡팡이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도 월미도의 놀이기구는 뱅글뱅글 돌아가고 바닷가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바다와 카페들을 끼고 쭉 뻗어 있는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는 자유와 낭만이 흘러넘친다.
거리예술가의 열정과 연인의 풋풋한 사랑이 푸른 물결 따라 넘실거린다. 자연이 푸르게 우거진 월미산 정상에 올라 인천을 품에 안아도 좋다. 월미전망대에 서면 그 어디를 둘러보아도 한 폭의 그림. 전망대는 어둠이 내리면 세상에 찬란한 빛을 뿌리며 반짝거린다.

 

 

강화도
강화는 본섬을 비롯해 석모도, 볼음도, 주문도 등의 아우섬을 거느리고 있다. 외포리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면 가까이 석모도부터 멀리 볼음도와 주문도, 아차도까지 닿을 수 있다. 이 섬엔 천년바람이 유유히 흐른다. 단군의 정기가 서린 참성단을 비롯해 광성보, 덕진진, 초지진 등 한민족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마지막 보루 역할을 했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또 읍내에는 고려궁지, 용흥궁, 강화산성, 성공회 강화성당 등 교과서 속 유적지가 긴긴 역사 이야기를 읊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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