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지난호 보기

나이프와 포크, 외국인을 위한 작은 배려

2014-01-06 2014년 1월호

나이프와 포크,외국인을 위한 작은 배려

글. 제럴드 얼슬렛(Gerald Ursulet)햐얏트 리젠시 인천 식음료 부장


한국의 관문, 인천에서 산 지 1년 반이 되었다. 처음에는 마냥 낯설기만 했던 이곳도 이젠 익숙해졌지만, 그래도 가끔 식당에 가면 외국인으로서 어려움을 느낄 때가 많다. 식사 예절은 특히 동서양의 문화가 많이 달라서 한국 친구들에게 자주 물어보곤 한다. 하지만 한국 사람들의 배려에는 친절이 담겨 있어서, 외국인들에게 주문을 받을 때 조금만 설명해 주어도 금방 이해할 수 있다.
외국인들이 많이 하는 실수 가운데 하나는 신발을 벗고 식당에 들어가는 것이다. 서양사람들에겐 신발을 벗고 식사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식당 직원들이 미리 설명해 주면, 서양인들도 당황하지 않고 새로운 문화를 즐길 수 있다.
음식을 공유하는 문화 역시 서양사람들에겐 생소하다. 서양은 보통 개인별로 음식을 주문하기 때문에, 찌개나 전골처럼 한 그릇에 2~3인 분이 나오는 음식을 주문한 후 많은 양에 당황하는 경우가 있다. 주문을 받는 직원이 미리 음식의 양을 알려 주면 한 사람이 2인 분짜리 찌개를 주문하는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다. 서양 역시 한국처럼 음식을 남기지 않는 것이 미덕이므로, 알맞은 양의 음식을 시켜 남김 없이 먹는 한국 문화에도 결례가 되지 않을 것이다.
여행 중에 감동은 작은 배려에서 비롯된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포크와 나이프를 구비해 놓고 원할 때 제공하거나, 식사를 마무리할 때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준비해도 좋을 것이다. 음료 역시 한국 식당에서는 녹차와 같이 차로 우려낸 물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은데, 외국인이 방문할 때는 일반 생수도 함께 제공하면 좋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다른 문화를 경험하고 서로의 문화를 알려 주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이런 의미에서 여행은 서로의 문화를 알 수 있는 가장 즐거운 경험이다. 특히 이는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할 때 더욱 빛이 날 것이다.
첨부파일
OPEN 공공누리 출처표시 상업용금지 변경금지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이 게시물은 "공공누리"의 자유이용허락 표시제도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료관리담당자
  • 담당부서 콘텐츠기획관
  • 문의처 032-440-8302
  • 최종업데이트 2025-03-12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

인천광역시 아이디나 소셜 계정을 이용하여 로그인하고 댓글을 남겨주세요.
계정선택
인천시 로그인
0/250

전체 댓글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