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있는 인천정보산업진흥원 직원들
IT(정보통신)산업’이 인천발전의 키워드가 된 요즘, (재)인천정보산업진흥원(원장 전의진)의 마음은 더 바빠지고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우리시와 정보통신부가 함께 지난 해 7월 설립한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은 인천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는 IT산업이 제대로 클 수 있게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이를 통해 인천이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IT가 강한 도시가 될 수 있게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 곳이다. 말하자면 인천 IT 산업을 주도하는 중추기관인 셈이다.
그 전신이 ‘인천소프트웨어 지원센터’인데서 알 수 있듯 가장 역점을 두는 일은 바로 인천의 벤처기업이 성공할 수 있게 옆에서 물심양면 돕는 벤처도우미이자 매니저 역할이다. 창업에서부터 제품개발, 마케팅, 코스닥 등록에 이르기까지 기업이 안정적으로 커나갈 수 있게 꼭 필요한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세무·회계·특허·법률·마케팅 등과 관련된 전문가 상담을 수시로 받을 수 있게 돕기도 하고 정부지원 기관의 지원정책에 대해 따끈따끈한 정보를 신속배달해주는 일도 빠질 수 없다.
기업이 피나는 연구개발 끝에 직접 제품을 출시할 때에는 지적재산권을 취득할 수 있게 도와주고 컴덱스 등 국내외 전시회에 참가할 수 있게 지원하거나 작은 기업이 하기 힘든 언론홍보 등의 전문적인 마케팅 지원에도 몸을 사리지 않는다. 유관기관과 힘을 모아 해외수출상담회·투자유치설명회 참가, 해외기술 교류 상담회 또한 지원한다.
저렴한 비용으로 사무실을 빌려줘서 기업의 운영비용을 줄여주는 일도 중요한 역할. 현재 인천정보산업진흥원 본부가 있는 남구 도화동의 대림벤처센터를 비롯해 주안벤처센터, 인천벤처센터 등 3개의 빌딩에 52개의 업체를 입주시켰다. 이들 빌딩에는 초고속 통신망은 물론 각종 첨단 기자재가 설치되어 기업하기엔 최고의 환경이다. 파격적이다 싶을 정도로 임대료가 저렴하고 일단 입주하게 되면 전폭적인 후속 지원이 잇따르는 터라 일정한 조건을 갖추어야만 입주할 수 있다. 나름대로 각 센터마다 조건을 두어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가능성을 타진한 뒤 입주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처럼 유망한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일은 사실 이들 업무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인천기업들의 해외진출을 돕고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개발업체에서 쉽게 구축하기 어려운 고가의 게임·영상 관련장비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300평 규모의 첨단게임영상기술지원센터(게임영상기술지원센터(Web Audio Video Entertainment·WAVE)도 운영중이다. 기업체의 전산실 아웃소싱 개념의 ‘인터넷데이터센터’도 올 하반기부터 운영할 계획.
평범한 시민들도 이들의 사업대상 리스트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인천시민들이나 학생들이 IT산업을 피부로 느낄 수 있게 각종 교육을 시키고 IT전시회나 인터넷경진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는 일도 이들의 몫. 오는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릴 예정인 ITC2003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매달 세 번째 화요일에는 인천 IT전문가들의 모임인 인터넷포럼을 열어 지역의 여론도 환기시킨다. 지난 8월 19일엔 네띠앙 전하진 사장을 초청해 강연을 가졌다.
이들이 부지런히 크고 작은 사업을 벌이는 목표는 오직 하나. 벤처기업이 무럭무럭 자라고 지역의 IT산업 환경이 좋아져서 인천이 ‘IT산업의 대한민국 최강자’로 부상하는 것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싶어서이다.
문의 _ 인천정보산업진흥원 (245-2000)
차한잔 | 인천정보산업진흥원 전의진 원장
‘인천 강산, 정보화로 5년 안에 바꿔야죠’
“5년 안에 강산을 한번 바꾸어보자는 게 제 목표입니다.” 세상이 빨리 변한다고는 하지만 인천정보산업진흥원 전의진 원장은 5년 안에 정보화 분야에서 만큼 인천을 확 바꾸어보겠다는 야심찬 구상을 하고 있다.
송도신도시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며 인천이 정보화도시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한 지금,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이 그 가이드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세계 최고의 수준을 갖춘 정보화 도시’라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게 송도정보화신도시의 커다란 컨셉을 잡는 것이 지금 가장 역점을 두고 진행시키고 있는 일이다. 가정·비즈니스·행정 모든 면에서 첨단생활이 가능한 21세기형 맞춤 도시가 되도록 설계하고 있다.
이름만 정보화도시가 아닌, 모든 도시 기능이 정보화되어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첨단생활을 누릴 수 있고 빌딩과 빌딩 사이의 네트워크도 완벽하게 이루어진 도시의 상을 그리는 것이 목표. 올해 안에 마스터플랜이 마련되는 대로 시민 대상 공청회도 갖고 전문가 토론회도 열 계획이다. 이런 저런 구상에 전 원장의 머리는 24시간 ‘Log-in’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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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상영
사진/카툰 김성환
[2003년 09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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