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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많은 12월… 술관리가 건강관리

2006-12-01 2006년 12월호

모임 많은 12월…
술관리가 건강관리



글-이무일 원장 (인천시 한의사회 홍보이사, 고운몸한의원 891-0288)


 


2007년 새해 계획을 세우고 한해를 정리하고 반성하는 시기다. 이 시기에 계획과 반성을 하려면 술이 꼭 필요하다고 믿는 분들이 있다. 맨 정신에 하면 좋으련만 그게 잘 안 된다.
우선 건강한 음주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 그래야 이 글을 읽는 주당들도 약간의 정당성을 얻게 될 테니까. 종류에 관계없이 모든 알코올은 하루에 1잔 정도 소량 섭취할 경우 심혈관 질환에 좋다고 한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알코올 섭취는 동맥(혈관)내부에 침적되어 동맥경화증을 일으킬 수 있는 해로운 LDL 콜레스테롤을 건강에 유익한 HDL 콜레스테롤로 바꾸어 준다고 한다.
그러나 간이나 췌장, 기타 다른 장기 손상 및 안전 사고를 고려해 하루에 마시는 음주량은 남자는 소주 4잔, 임산부를 제외한 여자는 2잔을 넘지 않도록 한다. 하루에 5잔 이상씩 장기간 과음을 하면 알코올성 심근경색증을 일으켜 정상인에 비하여 심장의 근육이 약해지거나 심장의 부피가 20~30%정도 늘어난다. 소량의 알코올은 심장을 건강하게 하지만 다량의 알코올은 심장을 상하게 하는 것이다.
흔히 술을 먹으면 얼굴이 붉어지는 것이 건강하다는 증거라고 믿는 분들도 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술에 들어있는 알코올은 신체에서 분해되어 아세트알데히드로 변하고 다시 산으로 변해 몸 밖으로 배설된다.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시키는 효소가 부족할 경우 아세트알데히드가 쌓여 술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진다. 아세트알데히드는 숙취를 일으키고 신체 여러 장기를 손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술을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술로 인해 건강이 쉽게 상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 번 술을 마셨다면 적어도 2~3일 정도는 술을 마시지 말아야 간세포가 다시 정상으로 회복된다. 따라서 술로 인해 간세포가 손상된 상태에서 다시 술을 마시면 간세포 손상이 더욱 커진다. 주 2회 이상의 음주는 건강을 망친다.
일은 힘들고 먹는 것도 많지 않은데 살은 자꾸 찌고 운동을 해도 잘 빠지지 않는 분들은 ‘술살’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비만인 사람들은 술 자체가 더욱 비만을 가중시키게 된다. 우리 몸에서 지방을 녹이는 역할을 하는 것은 간과 췌장이다. 특히 이중에서도 간은 각종 해독작용을 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간의 해독기능을 저하시키는 음주는 간의 기능 중 지방분해와 대사를 담당하는 쓸개즙의 분비기능을 떨어뜨려 되어 점점 살이 찌는 체질로 변하게 만든다.



또한 췌장에도 영향을 미쳐서 알코올성 췌장염이 생기게 된다. 흔히 갑자기 혈당이 높아지면서 당뇨 판정을 받은 분들 중 음주량이 많은 분들은 당뇨약을 먹기 전에 금주부터 해보시기를 권해드린다.
음주가 과한 다음날 설사를 심하게 한다고 불편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 한의학에서 바라보는 음주 후의 관리방법은 크게 3가지이다. 첫째가 소화상태를 회복시키는 것, 두번째가 대소변을 원활하게 하는 것, 마지막으로 땀을 내주는 것이다. 이 관점에서 본다면 술 먹은 다음날 설사를 하는 것은 나쁘지 않은 반응이다. 오히려 술을 많이 먹었는데도 설사 한번 안한다 하는 분들은 몸의 항상성에 무언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므로 건강을 체크해보는 것이 좋겠다.
아직도 우리네 문화가 술로 친해지고 말문을 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겠다. 이런 분들에게 권해드리는 간단한 간청소 방법이 있다. 압착방법으로 100% 짠 올리브 유 1/2 맥주컵 분량과 1컵의 냉장쥬스(포도, 오렌지가 좋다)를 잠자기 전 마시는 것이다. 다음날 시원하게 대변을 볼 수 있다. 대변에는 초록색 담즙과 함께 각종 기름기가 밖으로 배출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음주가 주 3회 이상 되는 분들은 적어도 보름에 한번씩은 해주는 것이 좋다.
음주가 과하고 항상 피로하고 얼굴은 검게 변하고 목과 가슴 주변이 늘 붉어져 있는 분들은 간에 독소가 많이 쌓여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증상이다. 특히 오른쪽 옆구리를 눌러봤을 때 굉장한 통증이 있는 분들이라면 빨리 가까운 한의원에 가셔서 진단을 받아보시기를 권해드린다.
요즘은 한의원에서도 간의 해독기능을 올려주는 각종 해독요법들을 많이 시행한다. 술로 인한 독소를 풀어주는 것이 보약을 먹는 것보다 피로회복에 더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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